BX500 SSD 후기


SSD는 고용량을 만들 때 작은 용량의 낸드플래시를 병렬로 묶는 방식을 씁니다. 용량이 클수록 병렬화된 칩의 개수가 많을 것이고, 쓰기 작업도 분산 처리되기 때문에 용량이 커질수록 쓰기 속도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BX500 240GB 제품의 사용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쓰기캐시 용량이 충분치 못하고 쓰기캐시 소진 이후의 쓰기 속도도 느린 편이어서 (읽기 작업을 주로 하는) 라이트 유저에게만 권할만 했습니다. 과연 480GB 제품은 병렬화에 따른 쓰기 속도 이득을 실질적으로 보는 제품일까요?



1. BX500 패키지 & 디자인


▲ 마이크론 크루셜 BX500의 박스는 상당히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문구점에서 파는 두꺼운종이를 접어서 만든 것 같은 느낌.


▲ BX500 240GB는은 중국 제품이었는데, BX500 480GB는 태국 제품이네요.


▲ 3년 제한 보증입니다.


▲ 구성품 : SSD, 퀵가이드가 전부입니다. 두께 보강용 스페이서(2mm)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 하우징은 검은색 플라스틱입니다. 다행히 나사산은 금속 재질입니다.



2. 마이크론 BX500 스펙


▲ 출처 : 크루셜 홈페이지 BX500 제품 전단지 PDF파일


▲ 출처 : 다나와


- 용량대비 가격 : TBW 보증스펙을 제공하는 480GB 3D TLC가 7만원 대라는 거! 240GB SSD가 7만원쯤 할 때 가시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슬슬 500GB 급이 가시권이 되네요.


- TBW 보증스펙 : 240GB보다 2배 길게 보증해줬으면 좋았을텐데 120TBW만 보증합니다. 매일 65GB씩 기록했을 때 5년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 240GB 제품보다는 안심이 됩니다.



3. 듀얼부팅 마이그레이션 & 장착


저는 BX500에 번들로 제공되는 트루이미지보다 Macrium Reflect 라는 무료 마이그레이션 툴을 좋아합니다. 이상 없이 복제가 되고 부팅도 성공하는 게 정상인데, 윈도우10이 메이저 업데이트를 여러 번 하면서 Macrium Reflect 프로그램이 Windows Boot Manager를 정상적으로 복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윈도우10] Macrium Reflect 우분투 듀얼부팅(UEFI) 마이그레이션 방법, 부팅문제 해결기

▲ 윈도우 단독설치한 경우부터 우분투 듀얼부팅까지 마이그레이션 과정+부팅 문제 해결 과정을 전부 정리한 글입니다. BX500 마이그레이션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강했는데, 앞으로도 SSD 교체 기회 생길 때마다 위 글을 수정/보완하겠습니다. Macrium Reflect 프로그램 사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이그레이션 잘 했고, 부팅도 이상 없이 되게끔 조치했습니다.



4. 관리 프로그램 & 벤치마크


마이크론 사의 크루셜 브랜드 SSD는 Crucial Storage Executive라는 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BX300 제품 클릭하면 받을 수 있는데요,

http://www.crucial.com/usa/en/support-ssd?cm_re=us-support-_-main-_-firmware-update-link

한국어 사이트는 영문 사이트보다 업데이트 반영이 느리기 때문에 영문 사이트 이용을 추천합니다.

Crucial Storage Executive 관리프로그램을 쓰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쉽게 할 수 있고, 부가기능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해 두는 것이 여러 모로 좋습니다.



순정 윈도우를 설치했다면 관리 프로그램의 "드라이브 세부 정보" 탭의 "성능 및 최적화" 란에서 "8.3 파일 이름 작성 비활성화"라는 경고 문구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https://www.sobi.tips/disable-8-3-file-name-creation/

위 글에 8.3 파일 이름 작성을 비활성화해서 관리프로그램의 경고를 없애는 과정을 정리해뒀으니 참고하세요.


▲ BX500 CrystalDiskInfo.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먼저 보는 게 온도값인데, 높은 편이었습니다. 칩셋 발열이 있는 편인 듯하고 플라스틱 하우징 도 한 몫 하는 것 같은데, 쿨링 조건이 좋은 대부분의 데스크탑/노트북에서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 BX500 480GB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다른 제품들 대비 유의미하게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 AS SSD 벤치마크. 특별한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케이벤치 사이트의 BX500 480GB 리뷰를 보면 쓰기캐시 용량이 최소 24GB, 최대 32GB 정도로 추정된다고 나와 있는데요,


▲ 185GB쯤 기록된 상태+윈도우10 1803 조합에서 HDTune 파일 벤치 마크 테스트를 돌려봤습니다.


Crucial BX500 480GB hdtune

▲ 파란 선 : 읽기 | 주황 선 : 쓰기 | 테스트 용량 : 30GB


저는 4GB~6GB 쯤에서 쓰기 캐시가 끝나버리더군요.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호환성 문제가 좀 있는 듯하네요.

읽기 속도는 500MB/s 정도가 꾸준히 나오고, 쓰기캐시 구간에서의 쓰기 속도는 450MB/s 정도 나오고, 쓰기캐시 소진 이후에는 쉬었다 쓰고 쉬었다 쓰고 하는 패턴을 보이네요.


 

쓰기 작업을 오래 하면 높은 확률로 온도 경고를 보게 될 겁니다. 그래서 대용량 파일 쓰기 작업을 자주 한다면 BX500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6. 그래서, 좋아?


벤치마크 측정 값을 봤을 때 6GB 이하의 파일을 자주 옮기는 패턴이라면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TBW 보증도 해주고, 관리 프로그램과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하면서 가격도 착한 편이니,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메리트는 분명 있어요. SSD의 최고 메리트는 읽기 속도(+액세스타임)니까 아무리 저렴이라도 무조건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5000원쯤 더 내고 MX500 500GB를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TLC의 쓰기속도는 잘 해결이 안 되네요. 그러려니 하고 써야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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