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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 전에 ★

 

본 사용기는 제품의 모든 기능을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실사용시 유용하게 활용했던 기능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품의 모든 기능을 살펴보려면 제조사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링크)과 매뉴얼(링크)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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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용을 하려고 처음 마음먹었던 곳은 강의 녹음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박스에서 바로 제품을 꺼내서 수업 장소로 이동했고, 수업 시작 5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녹음장비는 가까운 거리에서 나는 소리를 잘 잡아내는 편입니다. DP-1000의 근거리 녹음성능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조금 먼 곳에서 소리를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 붉은 원으로 표시한 곳! 대략 10m 정도 떨어져서 강의를 듣게 되는 셈입니다.
마이크 없이 강의가 진행됩니다. :-(

 

 

1. 이런 기능도 있구나 : 음성 안내기능

 

자리를 잡고 수업 시작 전에 미리 녹음 기능을 작동시켜 보았는데...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음성 안내... -_-;;

 

급하게 메뉴로 진입해서 해당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보이스레코더를 처음 이용하시는 분이나 시각장애인 분들께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곳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꺼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녹음을 해 보자

 

녹음 당시 제품의 설정상태는 Meeting Mode, 음질 LP(32kbps 16kHz), AGC On, VAS Off, Pre-Recording Off, 자동분할 안함, 녹음감도 높음. 내장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 참고하세요 ★

 

· 이번 강의녹음테스트의 목적은 ①먼 거리에서 강의하시는 분의 ②목소리를 얼마나 ③크고 또렷하게 잡아서 ④작은 용량으로 담아낼 수 있는지입니다. 소리를 세밀하게 담아내야 하는 녹음(예 : 공연녹음)과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며, 이 부분은 공연녹음 편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AGC는 Auto Gain Control 의 약자로, 입력되는 소리의 크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입니다. DP-1000의 수동설정으로는 감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입력되는 소리가 손실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큰 소리로 녹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GC 알고리즘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음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효율적인 녹음을 위해서는 AGC 기능을 항상 켜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내장마이크 사용

 

제법 또렷하게 녹음되었으며 노이즈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 소리가 작은 편입니다. PC의 볼륨을 최대치에 가깝게 올렸을 때 실내에서 적당히 들을 수 있을 정도더군요. 내장 마이크로 작은 목소리를 녹음한다면 게인 조정 프로그램(MP3 Gain 등)으로 음량 조정을 한 후에 들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증폭마이크를 사용하여 녹음해 보았습니다(위치는 동일합니다). 증폭마이크는 에듀티지 ETM-001 제품입니다. 저음이 조금 과장되기는 하지만 증폭성능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가격도 저렴합니다. ^^).

 

▲ 외장마이크 사용

 

증폭마이크로 녹음한 소리가 좀더 크고 또렷합니다. 내장마이크보다 저음이 많이 잡히는 편이지만 특별히 귀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내장마이크로 녹음한 것이 실제 목소리와 좀 더 비슷하지만 소리가 작은 점이 아쉽습니다.

 

▲ Gain 비교

내장마이크와 증폭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했을 때의 소리 강도 차이는 20dB 정도입니다.

 

▲ 내장마이크(上)와 외장마이크(下) 사용시의 진폭 비교

음원의 진폭을 살펴봐도 증폭마이크를 사용했을 때가 전체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소  결

 

녹음을 위해 태어난 기기인만큼 웬만한 컨버전스기기로 녹음한 것보다 결과물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장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는 다른 기기도 비슷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DP-1000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음질보다는 휴대성과 배터리타임, 그리고 녹음관련 편의기능과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 쓴 소리 몇 마디 ^^;

 

기대치가 높았던 걸까요? 제품 자체의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두 군데 있었습니다.

첫째, (화이트)노이즈. 이어폰단자와 외장마이크단자의 노이즈를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단자의 노이즈는 녹음되는 소리에 그대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내장마이크의 노이즈는 잘 억제되어 있었습니다.

둘째, 배터리게이지가 불안정합니다. 알카라인건전지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게이지에는 배터리부족 경고가 표시되는 반면 LP모드로 10시간 이상 녹음을 진행해도 작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충전지를 사용할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충전지가 알카라인건전지보다 낮은 전압(1.2v)을 내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배터리부족 경고가 뜬 후에 작동하는 시간이 무척 깁니다. 작동시간이 무척 긴데도 정작 사용하는 사람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게이지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어 보이며, 충전지용 배터리게이지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5. 활용하지 않았던 관련기능에 대한 소감


  ◈ VAS(Voice Activated recording System)

소리가 날 때에만 녹음이 진행되고 소리가 나지 않을 때는 스스로 일시정지하여 파일 용량을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조용한 곳에서는 사용할 만 했지만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시간 흐름 자체가 중요한 상황을 담아낼 때에는 이 기능을 꺼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인덱스 녹음기능

녹음 중에 본체의 특정 버튼을 눌러 인덱스를 설정해 두는 기능입니다. 눌러야 하는 버튼이 본체 옆면에 있고, 조금 힘을 주어야 눌리기 때문에 누르는 과정에서 본체가 움직이기 쉽습니다. 이 때 잡음이 섞이기 쉬우므로 외장마이크와 연장선을 사용해서 본체 조작시 생기는 잡음이 녹음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 자동분할녹음

녹음된 파일을 들을 때 탐색이 편하도록 일정시간마다 자동으로 파일을 분할해주는 기능입니다. 녹음파일 정리를 그 때 그 때 체계적으로 하지 않으면 분할녹음때문에 자료가 섞여버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 파일분할(수동)

파일분할은 PC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DP-1000에서 처리하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로우컷

낮게 깔리는 주변 소음을 걸러주는 기능으로, 녹음된 음원을 DP-1000의 외장스피커로 들을 때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성능이 좋지는 못해서 활용성이 낮을 것 같습니다.

 

  ◈ Pre-Recording

녹음 버튼을 누르면 누르기 10초 전의 소리를 함께 녹음하는 기능입니다.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활성화시켜주어야 하고, 녹음 음질이 SHQ(160kbps)로 고정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녹음 시작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녹음 버튼을 길게 눌러 하는 편이라 Pre-recording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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