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타이(ZHITAI)는 중국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의 소비자용 SSD 브랜드입니다. ZHITAI PC005 Active SSD는 M.2 NVMe 1.3 규격(PCIe3.0 4레인. 32GT/s)으로, 셀 작동을 관장하는 주변부(peripheral) 회로를 셀 아래로 옮겨서 쌓아올린 Xtacking 기술 기반의 64단 3D 낸드플래시를 재료로 하여 제작한 제품입니다(일반적인 3D 수직적층 낸드라고 보시면 돼요.^^).
다른 브랜드들이 64단 3D낸드 기반의 SSD를 내놨던 시기가 2017년말~2018년 정도였던 것을 보면 기술 격차가 느껴지지만, 중국 업체의 추격 속도는 빠른 편이라 생각해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성과겠지요? (낸드플래시 분야는 반도체 품목들 중에서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중국 반도체 굴기의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싸고, TBW 보증스펙 충분하고, 발열 적고, 전기 적게 먹으면 최고지요.
ZHITAI PC005 Active SSD는 최대 순차 읽기속도 3500MB/s 급의 고성능 NVMe SSD로, 동급 스펙의 메이저브랜드 제품들보다 1~2만원 정도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된, 가성비 게임용 SSD로 포지션을 잡은 모델입니다. 최대 순차읽기 2400MB/s 급 NVMe SSD보다는 비싸지만 가성비 SSD로서의 가치는 충분하고, 사무용 SSD로 쓰기에도 차고 넘치는 성능을 지녔습니다.
▼ 다나와 이벤트에 당첨되어 즈타이(ZHITAI) SSD를 받았는데, 브랜드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 있었습니다.
▲ 저는 이 제품을 노트북SSD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 박스 뒷면에도 중국어가 많습니다. YMTC는 Xtacking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 같습니다.
▼ 최근에는 SSD 500G 용량대가 8만원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른바 가성비SSD.
ZHITAI SSD는 512GB로, 숨은 여유공간이 다소 적을 것 같네요.
▼ 위의 박스 뒷면 사진에서 봉인씰 붙어 있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떼어내면...
▼ VOID 문자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잔류형 보안 씰을 쓰다니! 치밀합니다.
▼ 아무튼, 구성품은 SSD와 퀵스타트 가이드입니다.
간결한 구성으로 가성비SSD가 되려고 몸부림친 것 같습니다.
▼ 지금 제 노트북의 M.2 슬롯에 장착된 SSD는 SATA 타입이에요. 단자 모양을 잘 봐주세요(오른쪽).
▼ ZHITAI PC005 SSD512 GB의 규격은 NVMe인데, SATA 규격 M2 SSD와는 달리 한곳만 뚫려 있지요?
(그나저나, 회로들이 윗사진 킹스톤 SSD보다 훨씬 깔끔하게 실장되어 있네요.)
▲ 아무튼 즈타이 NVMe SSD의 앞면에는 라벨이 붙어 있는데, 3.3V 2.2A가 보입니다.
곱해보면 7.26W...가 즈타이 NVMe SSD의 전력소모량이 아닐까 싶네요. 최대치겠죠?
구글링 해보니, WD Blue SN500이 3.3V 1.8A / WD Black SN750이 3.3V 2.8A.
삼성 970evo Plus가 3.3V 2.7A 정도네요.
▼ ZHITAI PC005 SSD의 뒷면은 매트한 질감의 검은색입니다. 예쁘고 고급지네요.
▼ 교체하기 전에 기존의 SSD 옆에 나란히 붙여봤습니다.
저는 윈도우용 SSD를 따로 쓰고 있어서 M2 SSD의 내용을 윈도우용 SSD에 이미지파일로 백업해 두었고, M2 SSD를 ZHITAI SSD로 교체한 뒤에는 해당 이미지파일을 불러와서 복구하는 식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과정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Macrium Reflect Free Edition 우분투 리눅스 파티션 마이그레이션 방법
▼ 기존의 SSD와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ZHITAI PC005 Active NVMe SSD 장착은 어렵지 않습니다.
▼ 참고로 M.2 NVMe 슬롯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SATA3도 호환되는 슬롯 디자인이네요.
마이그레이션 백업시 읽어들이는 장치는 Kingston 제품, 쓰는 장치는 SanDisk 제품이었습니다.
▼ 샌드스크 SATA3 SSD의 최대 온도는 71℃였습니다(쓰기작업 시점).
읽기만 하는 M.2 슬롯 킹스톤(Kingston) S3 SSD의 최대 온도는 50℃.
마이그레이션 복구시 읽어들이는 장치는 SanDisk 제품, 쓰는 장치는 ZHITAI 제품이었습니다.
▼ ZHITAI M2 NVMe SSD의 최대 온도는 54℃였습니다(쓰기작업 시점).
읽기만 하는 SATA3 슬롯 샌디스크 SSD의 최대 온도는 46℃.
일반적으로 NVMe SSD가 SATA3 SSD보다 전기를 많이 먹기때문에 발열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플라스틱 하우징 2.5인치 SATA SSD보다 온도가 적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발열 억제 요소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 추가로 속도 테스트도 해봤습니다.
▼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받아 Smart 정보를 확인해 봤는데, 항목들은 딱 보기좋게 나옵니다. 군더더기가 없네요.
▼ CrystalDiskMark 최신버전을 다운로드해 봤는데, 최대 읽기속도가 2813MB/s 정도로 측정됩니다.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발열 억제를 위해 M.2 슬롯의 성능을 제한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TA3 SSD보다 5배 가까이 빠르기 때문에 게임용SSD로 쓰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며, 노트북SSD M2 슬롯은 속도보다는 발열억제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4K 정렬과 액세스타임을 확인하기 위해 AS SSD Benchmark를 돌려봤습니다.
액세스타임 값이 SATA3 SSD보다 최소 3배 이상 높습니다. NVMe SSD의 체감 성능이 좋은 이유입니다.
▼ 쓰기캐시 용량이 5GB 부근에서 끝나더군요. 가변 캐시가 아닐 것으로 예상하며, 실리콘모션 컨트롤러도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불안정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가변 SLC 캐시는 속도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복잡하게 썼다 지우는 과정이 반복되므로 수명에는 안좋습니다. 반면에 고정 캐시는 지속력이 짧지만 SSD 수명을 길게 가져가기에는 좋은 방식입니다. ZHITAI PC005 모델이 가성비SSD를 표방하지만 신뢰성을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보여서 기업에서 사무용SSD로 쓰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관리 프로그램을 다운받기 위해 YMTC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 https://www.ymtc.com )
▼ Support - Technical Support - Download Center 메뉴로 진입하면
Smart Tool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나름 보안이 철저해서, 회원가입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구글크롬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버프로비저닝 등의 부가기능들은 제공하지 않고 있고, 핵심적인 요소들만 존재합니다.
부가기능이 중요하다면 메이저 브랜드로 선택하시길...
▼ 펌웨어는 다운로드 받아서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판매를 시작한 YMTC ZHITAI PC005 M.2 NVMe SSD는 "젬스톤코리아(www.g-ston.co.kr)"라는 수입사에서 유통하고 있습니다.
※ 다나와 링크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3360121
게임용SSD 목적으로 설계되어 속도가 빠른데, 낮은 발열에 가성비 좋은 점까지 생각하면 사무용SSD로 쓰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라 실사용 해보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특히 사무용 SSD는 OS 호환성이 중요한데, YMTC사에서 윈도우10, 윈도우 서버 2016, 우분투 18.04 LTS, CentOS 7.5에 호환되도록 펌웨어를 설계해줬기 때문에 웬만하면 문제 없이 장착 가능할 거예요. 우부투 20.04 LTS에서 실사용 해봤는데, 아주 깔끔하게 잘 돌아가더군요.
사용자 입장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를 느껴보니, 신뢰할만한 브랜드라면 선택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알리에서 주변기기 살 때 ORICO, Baseus, ugreen 같은 브랜드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믿고 사는 편인데, SSD는 YMTC ZHITAI도 선택지에 넣을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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