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테크에서 유통하는 파블로 A610 Plus V2는 그래픽 타블렛입니다. 와콤 디지타이저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파블로 A610 Plus V2같은 저렴한 제품들도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삼성 갤럭시탭 S7+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Wacom 타블렛이 결합된 형태인데, 전작에 비해 최적화가 잘 되었기 때문인지 최근 진행된 예약판매가 단기간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갤럭시탭 S7은 디스플레이 위에서 펜이 움직이기 때문에 UX(사용자경험) 측면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것입니다만, 윈도우10 PC나 Ma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형태의 타블렛은 입력장치로서의 입지를 오랫동안 쌓아왔으므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블로 A610 Plus V2처럼 저렴한 타블렛이라도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PC의 활용 범위가 확~ 넓어지니까 그림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저는 이번에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제공받아 사용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갤럭시탭 S7+보다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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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 스펙


파블로 A610 Plus V2 가격 저렴해

저는 중국 브랜드 제품의 특징을

①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②저렴하게 대량으로 만들어서 많이 판다!"

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도 이런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요,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 가격 최저가 보장


작업영역 10인치 x 6인치짜리 타블렛이 국내 유통사 마진을 포함해서 10만원 미만입니다. 해외 직구하면 더 내려가고요.


갤럭시탭 S7+ 가격 최저가 보장

▲ 출처 : https://www.samsung.com/sec/eventList/galaxy-tab-s7/


반면 갤럭시탭 S7+은 컨버전스 기기이기 때문에 그래픽타블렛보다 제조원가가 높고, 이는 월등히 높은 판매가격으로 연결됩니다.


파블로 A610 Plus V2의 무충전펜 완성도 높아

A610 Plus V2에 번들로 제공되는 무건전지 펜의 모델명은 P05입니다. EMR 방식인데, 일반 펜처럼 디자인되어 그립감이 상당히 좋습니다(길이 15cm, 굵기 1cm). 삼성 S펜 같은 경우는 태블릿과의 일체성을 위해 나무젓가락처럼 얇게 만들어놔서 실제로 써보면 좀 불편하지요.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파블로 P05 펜은 외부가 플라스틱(ABS수지)만으로 제작되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으로 쥐는 부분을 SF코팅이나 고무코팅으로 처리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끈적해져서 펜을 교체해야 될 정도로 사용성이 떨어지거든요.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AAA 건전지 하나의 무게가 12g인데, P05 펜의 스펙상 무게는 11g, 실측 무게는 10g이었습니다. 무게가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있어서 그런지 일반 볼펜처럼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건전지 들어가는 펜을 써보면 생각보다 무거워서 이질감이 꽤 느껴지더군요(가오몬 1060 Pro).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삼성 갤럭시탭 S7+에 탑재된 S펜은 4096단계 필압/틸트(기울기) 인식/레이턴시 9ms(디스플레이 주사율 120Hz 기준)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출처 : 나무위키). 파블로 A610 Plus V2의 P05 펜은 8192단계의 필압과 266RPS(Report Rate Speed)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 왼쪽 : 갤럭시탭 S7+의 S펜 레이턴시 계산(120Hz 기준)

오른쪽 : 파블로 A610 Plus V2의 펜 레이턴시 계산(266RPS 기준)


266RPS면 약 3.759ms마다 펜의 움직임을 검출한다는 계산이 나오므로 (PC의 스펙이 충분하다면) S펜보다 쾌적한 사용성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저는 펜 뽑기운이 안좋았는지 기울기 인식 기능이 불안정했는데, 장치드라이버 업데이트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블로 A610 Plus V2 장치드라이버, 제어 항목 강력해

윈도우10은 Windows Ink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PnP(플러그 앤 플레이) 자동 드라이버 설치만으로도 타블렛의 기본 기능은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설정 가능한 항목이 좀 더 다양해집니다..


와콤 타블렛은 전용펜의 만듦새가 워낙 좋고 펜 안쪽에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나사도 있어서, 장치드라이버의 필압 설정 옵션과 조합해서 최적의 세팅값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abujang_x/60210541099 => 와콤펜 필압, 민감도 조절법 설명 글 )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 전용펜은 아무래도 와콤보다는 만듦새가 떨어지는 편이라, 장치드라이버의 필압 설정 옵션을 만져서 치밀하게 보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장치드라이버의 필압 설정 옵션에서는 얼만큼 세게 놀렀을 때 최대 굵기(출력)로 인식시킬지, 어느 중간지점부터 출력(굵기)을 크게 할지를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중간지점/끝지점 출력 조정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은 와콤, XP-Pen 타블렛 정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항목입니다.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와콤에는 당연히 없는 기능이고요.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PC 화면의 일부 영역에만 타블렛을 쓸 수 있도록 / 타블렛의 일부 영역에만 펜을 쓸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는데, 손의 움직임을 효율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A4용지만한 작업공간을 마음먹기에 따라 A5용지, A6용지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갤럭시탭 S7+처럼 디스플레이에 타블렛이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므로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파블로테크 고객센터, 진솔해

장치드라이버(최신 버전)에 상대좌표 기능이 빠져있길래 국내 유통사인 파블로테크 측에 문의를 넣어봤습니다.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중국 본사에 연락해서 알아봐 주셨고, 업데이트 일정까지 알려주시더군요.

그리고 사과 메세지까지. 진솔하고 만족스러운 대응이었습니다.


사실, 소비자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잖아요? 진솔하고 성의 있는 대응 정도면 충분한데, 형식적인 친절에는 이런 느낌이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요.


윈도우와의 연동 : 강력하다!

안드로이드든 윈도우든 타블렛 펜과 연동해서 활용할만한 소프트웨어를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모바일 앱은 기껏 찾아서 잘 쓰고 있는데 개발 중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윈도우는 유료든 무료든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프로그램이 많고,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도 이런 프로그램과 연동해서 쓰면 정말 좋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사용하면 타블렛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손글씨 작업용으로만 써도 활용성이 정말 좋아요.


▲ MS오피스 같은 경우 "잉크도구"라는 기능이 있어서 타블렛 펜으로 손글씨를 쓸 수 있고, 스트리밍 방송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 인코더를 결합하면 대화형 수업도 가능하겠지요.


솔직히 저는 그림 작업보다는 손글씨 작업에 타블렛을 동원하는 비중이 높은데,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포토샵에서 손글씨를 작성하고 그림파일로 저장한 다음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 붙여넣는 식으로 손글씨 서류를 작성. 그리고 웹팩스/이메일 로 발송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아이캔스크린같은 전자판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PC화면의 어떤 곳이든 손글씨를 쓸 수 있어서, 동영상 제작/스트리밍/소통시 컨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소통용으로 씁니다. 갤럭시노트 안부러움.)


못다한 이야기들

단독으로 쓰기에는 갤럭시탭 S7이 훨씬 낫지만 연동성/공유성까지 생각하면 윈도우PC에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연결한 쪽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고, 저는 후자가 더 마음에 듭니다.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최근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연결 단자 구성도 좋더군요. 타블렛 쪽은 USB Type-C 단자를, 반대편은 USB A타입/C타입/Micro B타입을 지원하니까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고 말이지요.

(스마트폰 연결을 목적으로 한다면 A640 V2 모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10인치 타블렛은 좀 크네요.)

눈과 손이 따로 노는 것에 적응하는 게 관건인데, 써보기 전에는 적응이 쉽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손에 쥐고 끄적거리다보면 생각보다 쉽게 적응되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파블로 A610 Plus V2 타블렛을 갤럭시탭 S7+보다 좋아하는 이유!


전반적으로 가오몬 타블렛보다 한 수 위네요.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조잡한 느낌이 없고, 호버링 느낌도 와콤과 거의 비슷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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