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철물점에서 개당 600원 정도에 구입했던 돼지코.

(가전제품 해외구매하면 돼지코/트랜스는 기본으로 구비하게 되죠.ㅠㅠ)

 

 

금속 부분에 작은 점들이 보이죠?

플러그에서 부식이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집에 있는 다른 플러그들은 멀쩡한데...

 

 

 

무려 600원이나 주고 산 물건이지만 마감이 좋지 않습니다. 끝부분을 어떻게 3분할로 갈라서 구부릴 생각을 했는지. -_-; 이게 골때리는 게, 둥글게 똑바로 구부러져있지 않으면 콘센트에 자꾸 걸립니다. 구입 당시 확인 안하고 주머니에 찔러넣고 왔다가 집에서 당하고 버렸던 적이 있습죠.

 

 

 

구조상 110V 플러그가 꽉 물리지 않는 경우가 많음에도 무려 특허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을 법한 허용전력을 살펴봤더니 15A x 125V = 1875W.

 

허용전력 스펙만 봐도 살짝 쫄리는데, (오래된 건물 같은) 전기공사 조금이라도 부실하게 됐을 것 같은 곳에서 썼을 땐 스파크 작렬. 내 손으로 산 거라 아껴가며 쓰긴 쓰는데 찜찜함은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여행용 멀티플러그를 사는 건 오버스펙 같기도 하거니와, 안전을 이유로 내장되어 있는 퓨즈가 싫었습니다. 외국 나가면 퓨즈 있는 게 좋겠죠? ^^

 

그러던 중 쇼핑커뮤니티에 올라온 고급형 돼지코. '써보니까 좋다'는 말에 귀가 솔깃.

 

헐... 접지 됨(물론 플러그에 접지단자가 있어야 하겠지만...). 전세계 플러그 다 받아먹음.

이게 5개에 \$3.94 한국까지 무료배송이면 개당 900원 안쪽이라는 건데?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문해 봤습니다.

 

http://www.aliexpress.com/item/5PCS-Universal-Travel-Power-Plug-UK-US-AU-Convert-to-EU-Europe-AC-Power-Travel-Adaptor/32307800795.html

 

한 달 정도 걸려서 도착.

 

 

 

오! 끝부분이 둥그네? 거칠지도 않고 좋습니다.

허용 전력은 10A x 250V = 2500W. 기존에 쓰던 것보다 여유있습니다.

 

 

 

플러그 안쪽은 누리끼리 합니다. 황동이거나 금일 듯한데, 부식에 신경을 썼다는 뜻이겠죠?

 

110V 플러그와 결합도 빡빡하게 잘 됩니다.

집 콘센트에도 그런대로 빡빡하게 물립니다(콘센트 접지단자 클립의 장력도 결합력에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멀티탭 중에서 접지단자가 없는 게 있는데, 거기에는 느슨하게 연결됩니다.)

연결 중 스파크 발생률도 현저히 낮습니다.

 

대 만족입니다.
5개 중에 불량 하나 나왔는데(황동 부분 구부러짐 이상), 판매자한테 얘기하고 배송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번거롭게 느껴져서 분해 후 직접 수리했습니다. 분해하기도 쉽고 내부도 간단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국내에서 파는 돼지코는 쓸 생각이 없습니다. 저가형은 품질이 낮고, 비슷한 모양의 고가형은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려울 뿐더러 온라인구매는 택배비까지 겹치면 가격이 너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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