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들떠서 테스트를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그냥 넘기기에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큽니다. 어느 한 부분에 끼워넣자니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큰 맘 먹고 페이지 한 면을 꾸밉니다. 제 뜻이 전달이 되길 바라며...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려면 먼저 USB OTG 개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USB OTG 기술의 이해
http://blog.naver.com/ice_1004/100005158074
이 자료를 살펴보면 OTG기능은 HOST기능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다만 HOST보다 적은 전력소모로 저장장치간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HOST/CLIENT의 기능을 서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HOST기능이 있으면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넥시오 사진입니다
HOST기능이 제공되면 USB단자로 키보드나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를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굳이 노트북을 들고다니지 않더라도 접이식 키보드정도만 챙겨다니면 간단한 워드머신 정도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편집은 컴퓨터에서 하면 되지요).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회의록 정도를 작성하는 데에는 그만입니다. 컴퓨터의 느린 부팅을 참아낼 필요도 없으니까요.하지만 눈에 띄는 점이 있군요.
"제한된 HOST기능."
자료를 보면 아시겠지만, HOST기능을 동작시키려면 OTG보다 높은 전류를 계속해서 흘려보내주어야 합니다. 주변기기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이 전류는 계속 흘러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원낭비로 이어집니다(미니기기에서 500mA의 전류는 결코 적은양이 아닙니다.). WVGA액정에서 타사의 제품보다 적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도 최대 8시간이라는 긴 재생시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해상도가 높으면 전원소모가 심합니다. 보급형 PMP에 쓰이는 WQVGA액정보다 4배나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HOST기능을 제한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변장치 지원 때문에 PMP 본연의 기능의 발전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현재 T5는 OTG기능으로 외장형 USB저장장치(메모리, 하드디스크, MP3, 카메라 등)의 연결만 지원하고, 키보드나 마우스, GPS, 블루투스 동글 등의 주변장치는 지원하지 않습니다(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 본 내용이고, 주변장치 연결도 직접 다 해 보았습니다. 안됩니다 ㅡㅜ). 내부 운영체제를 살펴보니, 해당장치의 드라이버조차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레지스트리에도 장치정보는 등록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환경설정에 옵션으로 HOST기능을 동작시킬지 여부를 넣어서 선택적으로 주변장치 연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더 멋진 기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옵션을 끔으로써 불필요한 전원낭비도 막을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주변장치 지원은 둘째치고라도 키보드만이라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마우스, GPS, 블루투스동글까지 다 지원해주면 금상첨화겠지요(블루투스 무선키보드, 블루투스 GPS 꼭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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