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결석(편도석) 증상에 시달린 기간이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편도결석’이라고 쳐 보면 대략적인 설명/연관검색어/이미지 등이 뜨므로 편도결석(편도석)에 대해 얼추 파악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편도결석은 편도나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생기는 노란 알갱이로, 주성분은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입니다(-_-;). 결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돌처럼 딱딱하지는 않고, 으깨면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입 속에 있을 때 이물감이나 냄새도 상당한 편이고요.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비인후과에 찾아가 편도결석 제거도 하고 했었는데, 응급처치나 향후 치료 방향이 증상에 비해 과하다고 판단되어 스스로 편도석 제거 처치 및 관리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왜 쓰느냐?


평소에는 쌀알만 한 결석만 맺혀 왔는데, 며칠 전에는 아래 사진 같은 편도결석이 나오는 바람에...


셀프 적출ㅋ! ㅠㅠ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겁먹고 검색해 봤는데, 상위 노출된 포스팅은 죄다 편도선 제거 수술을 권하는 투의 글  뿐이라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비수술적 요법으로 편도결석을 다스리는 사람도 있다고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1. 왜 생기는가?

편도 주변이 세균이 잘 끼게끔 변형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저처럼 편도선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확률 상↑승↑. 최근에도 몸이 피곤하면 편도선은 비대해져서 제게 쉬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ㅠㅠ

구강위생 불량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요.

기름기 많은 고기처럼 끈적한 느낌이 많은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어도 생길 수 있겠고...


2. 불편한 점은?

이물감과 입냄새. 저의 경우는 입냄새는 참을만 했는데 이물감이 심했습니다. 헛구역질까지 나올 정도로...


3. 병원에서는 어떻게?

일차적으로 편도석을 제거해 줍니다. 석션(흡입기)으로 빨아들이고, 소독약을 발라주더군요. 너무 세게 빨아들여서 편도선에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편도선을 절제하는 수술로 편도석이 생길만한 부위를 없애는 것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십니다(전신마취 필요). 편도가 자주 부으면 주변에 유착되기도 한다고 하시고, 절제하고 나면 편도선 때문에 목 아플 일이 없으니 좋다고도 하시고요.

=> 의사선생님 입장에서는 배운대로 알려주셨을 테지요. 편도결석레이저수술이 최선이라고. 검증된 방법이라고.



그리고 ‘가글 자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세균 안 쌓이게.


최근 개인 병원에서는 부분마취 + 편도선 부분 절제를 권하기도 한다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회복이 빠르긴 하겠지만 편도선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보다는 재발 확률이 높겠지요? 그래서 대학병원 급에서는 권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4. 나는 어떻게?

석션으로 빨아들일 때마다 상처가 생겨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병원에는 더 이상 가지 않고, 요령껏 손가락으로 편도석 주변(편도선이죠)을 눌러 편도석을 적출하고 있습니다. 석션 사용 시보다 상처 발생 빈도는 적은 편이고, 면봉 등의 보조기구는 감염이 우려되어 쓰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가글을 자주 했었는데, 귀찮아졌는지 빈도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큰 덩어리가 나온 거겠지요. 아무튼 세균막 제거하는 데에는 가글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이 블로그 글 참고해 보세요.).


의사는 최선을 ‘권고할 뿐’, 과실이 없는 한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결과를 안고 가는 쪽은 의사가 아니라 본인이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기능을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기능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편도선이지만, 무리하면 금세 부어올라 쉬라고 경고해 줍니다. 떼어내면 편한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몸이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살필 수 없을 것입니다.


반드시 절제해야 하는 중증 질환이라면 전신마취를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편도선을 절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을 테지만, 다스리는 방법을 취해도 충분히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에 저는 이 방법을 택했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5. 수술 3년차 케이스 : 문제의 근원을 해결할 필요성

2017년에 편도선 제거 수술을 하시고 3년 뒤인 2020년에 후기를 남기신 것을 찾았습니다.

편도선 수술 제거 3년 후 생활 일기 - 네이버블로그 "위키보이" 님 )


수술 전에는 한 달에 2회 이상 고열을 동반한 편도염을 경험하셨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3~6개월에 한번 정도 인후염을 앓는 정도로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잘 되었네요!)

좋아지긴 했지만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어필하고 계시고,

저도 공감을 합니다. 이 글도 그런 취지에서 썼던 것이고요. (세균 증식 억제 + 몸 관리)


편도결석 때문에 이 글을 읽게 될 분들께서도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장단점을 충분히 살핀 뒤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고르셨으면 합니다.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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