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에서 기본적 제공하는 웹캠 연결 옵션이 무난하긴 하나, 웹캠의 색감이 안 좋거나 추가 화면 조합이 필요한 경우라면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서 OBS와 Zoom을 연동해서 활용해 보려고 시도를 해봤습니다.
(사실은 전자소송 영상재판 준비하면서 웹캠 테스트하는 용도로 Zoom을 썼습니다.ㅋ OBS 설정 잡히면 그것을 영상재판 프로그램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OBS는 Open Broadcaster Software의 약자이며, 윈도우/맥/리눅스를 모두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 (무료)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OBS는 아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Zoom은 너무나도 유명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이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래의 주소에서 Zoom Meetings용 클라이언트를 받으면 될 것입니다.
▼ OBS는 여러 개의 장면을 정하고, 장면별로 화면 구성을 다르게 설정한 다음 장면별로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단축키 활용 가능).
▲ 장면 목록은 무조건 하나는 존재해야 하는데, 기본으로 들어 있던 것을 알아보기 쉽게 마우스 우클릭하여 이름을 바꿔줍니다. (저는 "웹캠단독"이라고 정했습니다.)
▲ "웹캠단독"이라는 장면에 웹캠 화면 소스를 추가해야 합니다. 소스 목록 탭에서 + 버튼을 누르고 "추가 - 비디오 캡쳐 장치"를 클릭하면 웹캠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이름을 (알아보기 쉽게) 웹캠이라고 바꿔주고 확인 버튼을 눌렀습니다.
▲ "장치" 항목에서 웹캠 장치를 선택합니다. 해상도/FPS 유형은 기본 설정으로 놔둬도 되고, 카메라 해상도를 낮추는 쪽으로 세팅하려면 사용자 설정을 동원해도 됩니다. 확인 버튼을 눌러 넘어갑니다.
▲ 프리뷰 화면에 웹캠 화면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란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화면에 꽉 차게 조정합니다.
▼ 참고 1 : "웹캠 소스"를 화면 구석에 작게 배치하고 "디스플레이 캡쳐" 소스를 추가하여 화면을 채우면 트위치/아프리카TV 스트리머 흉내를 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장면으로 추가하면 좋겠죠? 참고만 하세요.ㅎ
▼ 참고 2-1 : 프리뷰 화면에서 웹캠 화면의 좌우가 반전되어 나온다면, 웹캠 소스를 우클릭 -> 변환 -> 수평으로 뒤집기 순으로 클릭하면 좌우 반전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 이제, 우측 하단의 "제어" 탭에서 "가상 카메라 시작" 버튼을 누르면 프리뷰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를 웹캠소스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 Zoom 프로그램에서 "설정 - 비디오" 탭에서 카메라 항목을 OBS Virtual Camera로 바꾸면 OBS로 구성한 화면이 Zoom 프리뷰 화면에 나올 것입니다.
▲ 참고 2-2 : Zoom 프리뷰 화면에서도 좌우 반전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내 비디오 미러링" 체크박스를 해제해 주세요. 반전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따라했다면 웹캠 연결"만" 완료된 것입니다.
화상회의용 웹캠 추천?
구글 광고가 추천해줄 겁니다.
광고 집행하는 제조사는 규모가 크고 제품 품질도 자신 있으니까 많이 팔려고 덤비는 거예요.
웹캠을 따로 구입하면 세팅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색감 조정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OBS 웹캠 색감 조정 방법
노트북 내장 웹캠은 색감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죠. 그래서 OBS 메뉴를 통해 색감 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뉴 항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한글번역이 이상하면 영문 메뉴라도 참고해야 합니다.
고난의 길이므로 웬만하면 웹캠을 따로 사세요.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매우) 효율적일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
하지만 OBS로 색감 조정 방법을 익혀서 나쁠 것은 없지요.
▲ 일단, 웹캠 소스를 클릭한 다음 "속성" 버튼을 클릭하세요.
▲ 비디오 설정을 클릭하세요.
▼ 아래 스크린샷에 나온 항목들을 조정하면 실시간으로 변화가 보입니다.
(화이트밸런스만 집중적으로 조정하세요. 나머지는 필터를 추가하여 바꿀 수 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조정한 다음 확인 버튼을 눌러 웹캠소스 속성 창을 빠져나오세요.
▲ 저는 오토화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자동 체크박스를 풀고 수동 조정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만 잘 맞춰도 중간은 합니다. (오토화밸 상태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컬러 필터를 먹여서 색감을 미세하게 조정할 겁니다. 일종의 컬러 그레이딩...)
▲ 웹캠 소스를 클릭하고, 효과 버튼을 클릭하여 들어갑니다.
▲ 효과 필터에서 + 버튼을 누르고 "색상 보정"을 두 개 정도 추가합니다.
효과 필터에서 LUT를 적용하면 좋겠지만... 싸구려 웹캠에도 적용할만한 LUT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이름은 본인이 구분하기 쉽게 적당히 정하세요.
▲ 감마(Gamma) / 대비(Contrast) / 명암(Brightness) / 채도(Saturation) / 색조 변화(Hue Shift) / 투명도(Opacity) 같은 용어들은 포토샵/GIMP 같은 이미지편집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셨을 것이고, 익숙하실테니 설명 생략하겠습니다.
색상 보정 필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값은 "색상 배율"과 "색상 추가"입니다. 한글 번역이 직관적이지 않게 돼 있어서 무슨 뜻인가 싶을 거예요.
▲ OBS 사이트에서 찾은 문서에 따르면 "색상 배율"은 Color Multiply가, "색상 추가"는 Color Add가 영문명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Color Multiply는 밝은 색상을 덧대는 기능을(기본값 #ffffff 흰색), Color Add는 어두운 색상을 지정한 색으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기본값 #000000 검은색)고 나와 있네요.
그러니까 색상 배율은 셀로판지처럼 컬러필터 역할을 하고, 색상 추가는 어두운 색역을 조정하는 것 같습니다. 셀로판지도 색이 너무 진하면 어색하죠? 시뻘겋거나 시퍼렇거나.
▼ 제가 "색상 배율" 항목을 밝은색 위주로 넣은 이유입니다.
▲ 저는 원본 화면이 불그스름해서 1번 필터의 색상배율에 푸른색 계열을 추가했고, 노란 톤을 약하게 더하고 싶어서 2번 필터의 색상배율에 (보색인) 노란색 계열을 미세하게 추가해 줬어요.
▲ 색상 지정 대화창에서 + 아이콘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보면 얼마나 약하게 들어갔는지를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 보색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느냐? 인터넷이든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든 "Color Wheel"이라고 쳐보면 수많은 무료 솔루션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도비 컬러 휠(Adobe Color Wheel) 사이트에서 보색 정보를 얻었습니다. OBS의 색상보정1 필터에 넣은 #D0EBFF 색상을 넣고 보색을 체크하면 반대편에 FFEBCC가 나오더군요. 그 부근에서 적당히 가감해서 색상보정2 필터를 구성하면 되겠습니다.
https://color.adobe.com/ko/create/color-wheel
제가 색상추가 옵션은 건드리지 않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 옵션을 만지고 싶다면 원색+어두운 색상을 고른다는 느낌으로 만지면 될 것입니다. 아래의 스크린 샷을 위의 "색상 배율" 선택 스크린 샷과 비교해서 보면 느낌이 오실 텐데, 어두운 색상은 바꾸더라도 체감이 잘 안되기 때문에 활용 빈도가 낮은 옵션인 것 같습니다. 굳이 설정하겠다 하시면 "색상 배율"과 비슷한 색감의 원색+어두운 계열로 정하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 웹캠 색감 조정이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됐다면 "닫기" 버튼을 눌러 빠져나옵니다.
화면 설정 과정은 끝났습니다.
색상 보정때문에 OBS를 연동해서 쓴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크로마키를 통해 배경을 날리는 것도 가능한데, 이것은 크로마키 스크린을 조달하게 되면 튜토리얼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OBS 마이크 세팅에 대하여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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