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램(RAM) 불량 문제를 겪을 확률은 낮고, 램테스트를 안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램 불량 증상을 경험하면 램테스트 프로그램을 꼭 써야 됩니다.
저는 최근에 램 불량 증상을 겪으면서 메모리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을 3가지정도 써봤습니다. 흔치 않은 경험이라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①램테스트를 해야 되는 경우, ②인지도 높은 램테스트 프로그램 3종의 특징, ③제가 추천하는 윈도우10용 메모리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과 사용법을 적어둡니다.
램테스트 해봐야 되는 상황은?
PC 부팅과 프로그램 구동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면 램(RAM)에도 문제가 없을 확률이 높고, 굳이 램테스트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윈도우10 사용 중 블루스크린이 뜨고 / 블루스크린 오류의 내용이 한가지가 아니고 / 그 빈도가 너무 잦아서 실사용 불가능한 수준이고 / 이 문제들이 장치드라이버 재설치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램(RAM) 부품의 이상을 의심해볼만 합니다. 이런 경우, 램테스트(메모리 불량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팅 직후부터 1시간 이내에 아래와 같은 블루스크린 에러들을 접했습니다. blue screen of death (BSOD) error 라고도 하더군요.
(장치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시작하야 합니다. 일부 오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자동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 중지 코드 : SYSTEM SERVICE EXCEPTION
▼ 중지 코드 : KERNEL SECURITY CHECK FAILURE
▼ 중지 코드 : KMODE EXCEPTION NOT HANDLED / 실패한 내용 : Ntfs.sys
▼ 중지 코드 : KMODE EXCEPTION NOT HANDLED / 실패한 내용 : Wof.sys
▼ 중지 코드 : HYPERVISOR ERROR
▼ 중지 코드 : IRQL NOT LESS OR EQUAL
▼ 중지 코드 : KERNEL MODE HEAP CORRUPTION
▼ 중지 코드 : SYSTEM THREAD EXCEPTION NOT HANDLED
▼ 중지 코드 : CRITICAL PROCESS DIED
▼ 정상 부팅 상태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안전모드로 부팅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장치관리자에서 디스플레이 어댑터(내장그래픽/외장그래픽), 네트워크 어댑터(유선랜/무선랜), 리얼텍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를 삭제하고 재부팅하여 해당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였음에도 블루스크린 문제는 계속되었습니다.
중고 노트북이었는데, 트윅된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포맷 후 순정 윈도우10으로 재설치했습니다. 그럼에도 블루스크린이 계속 뜨더군요.
결국 소프트웨어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 램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지도 높은 램테스트 프로그램 3종
램테스트 프로그램들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비슷하나, 작은 차이때문에 편의성이나 사용처가 달라질 수밖에 없겠더군요. 특히 하드웨어 불량 판별같은 민감한 상황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역량이 되는 툴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① TestMem5 Advanced 4 (TM5 ADV4)
윈도우10에서 GUI 기반으로 램 불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러시아의 Serj라는 분이 제작하여 2010년 8월에 최초 공개한 메모리 불량 테스트 도구로, 현재 0.12 버전이 최신이에요. (TestMem5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러시아어 주의.)
▲ 작업관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듯, 메모리 사용량을 끌어올려서 테스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능력자께서 한글화하여 배포 중이라,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https://hwtips.tistory.com/2548
하지만 TestMem5 프로그램은 한계점이 명확하므로 메모리 불량 테스트용으로는 적합치 않습니다.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RAM 공간에 올려놓은 다음 램에서 뽑아 쓰는데요, 윈도우10 64비트는 부팅 직후 3GB 정도의 램 공간을 점유합니다. 램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은 램의 빈공간을 읽고 쓰면서 오류를 체크하는데, TestMem5은 운영체제가 점유하는 수 GB의 램 공간을 테스트하지 못하는 허점이 있는 것이지요.
램 불량 테스트 용으로 쓰기에는 적합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TestMem5의 활용 가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https://blog.naver.com/kkjjss4737/221520634927
▲ 램 오버클럭 후 안정화가 되었는지를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으로 쓰기에는 충분히 좋고 편리하거든요. 오히려 편의성 면에서는 뒤에서 적을 두가지 램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안정화 테스트용 프로그램으로 많이들 쓰고 계시는 거고요.
② 골드메모리(Gold Memory)
골드메모리는 1993년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깃든 메모리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Michal Tulacek라는 체코 개발자의 작품인 것 같고, 저는 2011년쯤 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골드메모리 제작자는 최상의 메모리 오류 테스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두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프로그램들마다 탐지하는 오류들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GoldMemory도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GoldMemory 6.92버전(셰어웨어) / GoldMemory PRO 7.80버전 스크린샷
GoldMemory는 "DOS"로 부팅한 다음 실행시키는 램테스트 프로그램인데요, DOS는 운영체제가 점유하는 램 공간이 작기 때문에 최대한 넓은 영역의 메모리 불량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다만, 골드메모리 셰어웨어는 퀵테스트 모드밖에 지원하지 않고 USB부팅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DOS 부팅은 VirtualFDD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USB 메모리에 도스 부팅 이미지를 Rufus 같은 툴로 탑재하는 방법도 있으니... USB부팅 지원 불가 문제는 큰 걸림돌이 아닐 것 같네요.
③ MemTest86
MemTest86은 (방대한) CPU 벤치마크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PassMark 사에서 배포/판매하고 있는 램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골드메모리 제작자께서 언급하실 정도로 역사가 길고 인지도도 높고... 그렇습니다. 이 프로그램도 운영체제가 점유하는 램 공간이 작기 때문에 최대한 넓은 영역의 메모리 불량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무료 버전에서도 USB부팅미디어 생성을 지원하고, USB메모리로 부팅했을 때도 아래 스샷처럼 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이 장점입니다.
▼ MemTest86 버전별 비교 표를 보면 무료버전/유료버전 간의 차이가 무척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개인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PassMark는 혜자~
https://dasandata.tistory.com/entry/메모리-에러-점검-Memtest86-설치-및-사용방법
▲ Memtest86 프로그램의 대략적인 사용법은 위 링크에 잘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정리 : 램 불량 테스트용 프로그램으로 적절한 것은 골드메모리, Memtest86 두가지이고, 둘 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Memtest86이 더 마음에 드네요.
내가 추천하는 윈도우10용 메모리 불량 테스트 프로그램
서드파티 프로그램 사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앞에서 추천한 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급하게 램테스트를 해야 되는 상황이면 USB메모리를 준비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차적으로 아래의 프로그램을 써보시라고 추천합니다.
▼ 윈도우10의 "설정" 메뉴에서 "메모리"라고 쳐보면 "컴퓨터의 메모리 문제 진단"이라는 항목이 나오는데, 윈도우에 내장된 램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 이 프로그램은 예전 버전의 윈도우에도 존재했었습니다. 제어판 - 관리도구 - Windows 메모리 진단 이라는 이름으로 있었고(영문 윈도우는 Control Panel - Administrative Tools - Windows Memory Diagnostic), 탐색기로는 C:\Windows\System32\MdSched.exe 경로를 통해 접근 가능했었지요.
▼ 사용 방법은 쉽습니다.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대화창이 뜨는데요,
('메모리 문제로 인해 컴퓨터의 정보가 손실되거나 작업이 중지될 수 있습니다.' 메세지 아래에 선택지가 보임.)
▲ 지금 다시 시작하여 문제 확인(권장) 항목을 선택하면 재부팅되면서 램테스트가 시작됩니다.
▼ 기본값은 표준모드+2번 반복 테스트인데, 옵션을 바꾸고 싶으면 F1을 누르면 됩니다.
램에 불량이 있으면 "상태"란에 문구가 나올 겁니다.
▼ 옵션에서 캐시를 끌 수도 있는데, 끄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요? 테스트 반복 횟수도 설정할 수 있군요.
램 불량 테스트가 끝나면 윈도우로 자동 부팅되는데요,
▼ 부팅 후 5분 이내에 우측 하단의 알림창에 Windows 메모리 진단 결과가 나오더군요.
(저는 램불량 증상을 해결한 뒤에 다시 테스트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떴습니다.)
알림 팝업창을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벤트 뷰어에서 언제든 확인 가능하거든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Win키+X를 눌러보면 좌측 하단에 단축메뉴가 뜨는데, "이벤트 뷰어"를 찾아 클릭합니다.
▼ Windows 로그 - 시스템 - 현재 로그 필터링 을 선택합니다.
▼ 이벤트 원본(V) 란에서 MemoryDiagnostics-Results을 선택 후 확인 버튼을 눌러 필터링을 진행합니다.
▼ 그러면 붉은 네모로 표시한 영역에 램 불량 테스트 결과 목록이 나올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수준" 탭의 내용이 "정보"가 아니라 위험/경고/오류로 바뀌어 나올 거예요.
▲ 클릭해보면 아래 영역에 자세하게 내용이 나오는데, 일반 탭을 보면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설명되어 있을 겁니다.
메모리 불량 : 이후 대응 과정
램테스트에서 불량이 떴다고 해서 무조건 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램슬롯 2개에 꼽혀 있던 램을 맞바꿔 끼운 다음 메모리 불량 테스트를 다시 해봤는데 거짓말처럼 불량 메세지가 사라지더군요.
▲ 애증의 지스킬 노트북용 램...
그렇기 때문에 램슬롯 문제일 가능성 / 램슬롯과 램의 궁합 문제일 가능성 / 램 접점의 부식 가능성 / 램의 불량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솔직히,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이 매우 귀찮더군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램 불량 테스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 참고할만한 글
- [윈도우10] 구글 크롬에 램디스크 적용법(심볼릭 링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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