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P3플레이어의 성장은 눈부셨습니다. 다양한 오디오코덱 지원으로 무손실음원 재생은 당연시되더니, 액정이 커지면서 영상재생능력까지 점점 업그레이드됩니다. 세로해상도 480정도의 Divx/Xvid 영상까지 돌려내는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게됩니다. 이런 MP3플레이어의 성장은 칩셋성능 성장과 그 길을 같이합니다. OGG조차도 버거워하던 때에서 액정해상도보다도 높은해상도의 영상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것도 칩셋성능이 뒷받침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니까요. 칩셋성능이 꽤나 좋다보니, 이 칩셋들이 MP4 플레이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상재생에 중점을 둔 기기속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토마토 아이터치도 이와같은 연장선상에 선 제품입니다. MP3에서 사용되던 중국산 락칩이 들어갔으면서 액정은 PMP급으로 커진, 어찌보면 당황스러운 물건이지요.(PMP보다 영상재생능력은 떨어지는데 PMP와 같은 사이즈의 액정을 달고 나왔다? 뭔가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 하지만 가만히 제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출시의도가 명확해보이며, 어느정도 성공가능성이 있을것도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박스는 상당히 작습니다. 전면크기는 손바닥 두개를 가로로 놓은것보다 약간 작더군요(성인남자기준). 내부 구성품은 본체, 이어폰, USB케이블, 드라이버/설명서 CD, 설명서, EBS강의 인코딩가이드입니다. 요즘 제품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종이설명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명서 자체의 충실도와 완성도는 별론으로 하고요.ㅎㅎㅎ 곳곳에 보이는 오타와 이전라인업 제품설명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경우가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스펙도 다르게 표기된 부분까지 있었구요. 설명서를 맹신하다가는 혼란이 생길 수 있으니, 내용을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제품 사이즈는 상당히 작습니다. 4.3인치 제품 중에서는 가장 작을듯 싶네요. 4.3인치 PMP중에서 제일 작다고 하는 코원 O2보다도 작습니다. 베젤도, 두께도 모두..(이정도 크기에 영상재생시간 7시간을 끌어낸건 저전력칩셋을 채용해서겠지요? ^^) ▲ 무광타입 액정채용. 촬영자의 모습이 완전히 비치지 않습니다. 액정은 무광타입이 채용되었군요.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무광액정입니다. ▲ 제품 전체를 봐도 나사는 하나밖에 없습니다.(은색부분은 알루미늄) 마감은 2% 부족해 보이네요. 제품 전체를 통틀어 나사는 한개밖에 없는데, 그것도 아주아주 작습니다. 사용자포럼에 가보니 떨구면 끝이라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들리던데, 어느정도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 이어폰잭 옆부분. 표시된 곳은 제법 날카롭습니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 플라스틱과 완벽하게 일치되지 않는곳이 있네요. 단자쪽인데, 잘못하면 이곳때문에 상처를 입을수도 있겠습니다. 실리콘케이스는 필수로 입히고 다녀야겠네요. 추가적으로, 이 제품은 USB케이블이나 이어폰잭 편식이 좀 있는편입니다. 같은 미니5핀 B타입 케이블이라도 인식을 못하는경우가 있었고, 이어폰잭 삽입구 주변에도 원형으로 홈이 파여있어서, ㄱ자 플러그나 잭이 큰 고급형 이어폰/헤드폰 등의 삽입이 힘듭니다.(된다고해도 돌리면 빠지더군요.) ▲ 슬라이드식 전원/리셋버튼 전원버튼(슬라이드식)을 5초간 밀고있으면(;;;;;;;;;) 전원이 켜집니다(생각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부팅은 5초 이내에 완료되는데, 메인화면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일명 "매거진형 UI"라고 설명서에 나와있네요. 우선 제품을 개봉하면 펌웨어 업데이트부터 하셔야합니다. 제품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막 짤림을 해결해주는 펌웨어가 있으니, 다운받아 설치를 하시면 되겠습니다.(업데이트를 해도 지나치게 긴 자막은 여전히 잘려서 보입니다.) 펌웨어 파일목록입니다. RK27SDK... 락칩입니다. 스펙에 명기되어있지 않지만 RK2706 칩셋일 것 같습니다. 락칩을 채용한 토마토 아이터치의 재생능력은 텔레칩스사의 TCC7901칩셋을 채용한 제품들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세로해상도 480정도의 Divx/Xvid 파일까지는 무난하게 돌아가더군요. 하지만 TCC7901과는 지원코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아이터치에서는 RM쪽 코덱이 지원되는데 반해 TCC7901에서는 H.264지원을 택하고 있네요. RM파일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국내환경에서는 락칩의 활용도가 제한을 받는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H.264코덱 미지원으로 인해서 생기는 단점은 EBS강의의 인코딩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제조사에서는 300K의 EBS동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다고 "완벽 지원"이라는 문구까지 내세우면서 광고하고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EBS에서는 H.264코덱으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거든요. 특히 최신영상에 와이드비율일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세로해상도 336인 파일들은 100% H.264코덱 영상으로 다운로드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길... 현재 H.264코덱이 "제대로" 지원되는 제품은 다빈치칩셋 채용제품밖에 없습니다. 어찌되었건 EBS영상도 인코딩의 위험부담에서 벗어나서 보고싶다면 토마토 아이터치는 답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코원 O2 만세? ㅡㅡㅋ) 영상재생관련 부가기능은 PMP 전문 제조기업의 제품에 비해 부족한 면모를 보입니다. 자막파일을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자막의 크기가 작을뿐더러 색깔/크기조절이 불가능해서 시인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칩셋제조사에서 자막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속재생/피치보정기능도 없네요. 그리고 메뉴바는 터치 등을 통해 임의로 없애지 못하고 사라질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그 시간동안은 자막이 안보이더군요.. 메뉴바에 가려서...) 결론적으로 이 제품의 영상기능은 300K WMV코덱 EBS강의나 간단한 영상재생용정도로 활용하는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액정도 PMP급으로 큼직해서 눈도 덜 피로하고, 재생시간도 긴 편이어서 활용도는 제법 높으네요.(참!! 환경설정에서 화면밝기는 최소로 해놓지마세요. 백라이트가 미세하게 깜빡거립니다.) 음악재생쪽에는 제법 후한 점수를 매겨줄만합니다. 우선 오디오코덱지원부터 완벽! MP3, OGG, WAV, APE, FLAC 모두 재생가능합니다(일단 많이 지원될수록 좋제요. 역시 MP3용 칩셋이라;;;;;;;). 재생시간도 이정도면 준수한 편입니다. 스펙상 35시간. 외부스피커 채용, 앨범아트, FM 트랜스미터기능 등... Play FX 음장이 내장되어있다고 하는데, 베이스강조 밖에는 크게 와닿지않고(제조사에서도 특징서술을 제대로 하고있지 않아서요..), 유저이퀄라이저가 빠진 프리셋 이퀄라이저는 매력이 떨어집니다.(물론 없는것보다는 낫겠지요 ^^;) 오디오부분에서도 인터페이스가 아쉬운 부분이 많으네요.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볼륨조절은 오직 올림/내림 버튼으로만 가능하고(누르고있어도 조절이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마저도 안되네요. 콕콕 찍어대야함), 구간이동도 오직 버튼으로만 가능하네요. 겉보기는 깔끔해보이는데 내실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없으면 섭섭한 잔재미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있을건 다 있는데, 개별 프로그램마다 편의성이 조금씩 떨어지네요. 약간씩 다듬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라디오의 경우는 채널저장이 30개나 되는것은 좋았지만 외부스피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구요. 텍스트뷰어의 경우는 줄간격 조정이라던지 세로보기기능이 없는점이 아쉬웠습니다.(아무래도 가로로잡고 오래 보기에는 불편하지요.) 보이스레코더의 경우는 잡음없이 깨끗하게 녹음되긴 하는데, WAV 형식이라서 용량낭비가 심합니다. 그리고.. 내장마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는데 녹음이 되는건 신기하더군요 ^^ . ----------------------------------------------------------------------------------------------------------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 디자인(크기) ․ 재생시간 ․ 터치감이 좋다 ․ 다양한 오디오코덱지원 ․ 메뉴스킨 변경가능(커스텀롬?) ․ FM 트랜스미터 ․ 전원 들어올때까지 5초이상 걸림(부팅시간제외) ․ 잘못닿으면 베일 것 같은부분 존재 ․ 매뉴얼 재탕 ․ 시야각이 좋지않다 ․ 터치좌표 보정기능 없음 ․ 성능/기능/사후지원에비해 높은가격 ․ DRM 미지원(음악/동강 모두) ․ 이어폰/USB케이블 편식 ․ 알루미늄 코팅미흡으로 인한 표면부식과 손에 금속성 냄새가 배어나오는 점 ․ 취약한 내충격성 ․ 담금질이 덜된듯한 내부기능 ․ 파일 전송속도가 느리다(타사제품대비) ․ 사용자가 적다 ---------------------------------------------------------------------------------------------------------- 저렴한 가격임에는 틀림없지만, 제공하는 기능이 적고 성능도 PMP 전문제조회사의 제품에 비해 떨어지며 각종 유료강의지원이 되지않는 점을 고려해볼때 결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상재생기능보다는 음악재생쪽 기능이 좀더 좋기때문에, 음악기능을 주로 활용하면서 간단한 동영상감상을 목적으로 하시는분께 적합해보입니다. 처음 받아봤을때 4.3인치 액정을 채용한 제품중에서는 확연히 작은크기와 크기에 걸맞지 않은 재생시간(스펙상), 그리고 깔끔한 메인메뉴화면때문에 다소 설레었지만 의외로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큰 용량을 제공해주는 제품을 선택할것인지, 가격을 좀더 지불하고서라도 제대로된 제품을 선택할것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어떤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단점을 무시할수 없지만 장점도 제법 뚜렷한 토마토 아이터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Mobile Hardw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6400 체험단물품 도착했습니다 (0) | 2010.03.13 |
---|---|
[코원 O2 리뷰] 플래시메모리타입 PMP. 그 선두에 우뚝서다. (0) | 2010.01.27 |
[단편리뷰] 미니멀리즘. 그 정점에 우뚝 서다. 카시오 EW-D4000 (0) | 201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