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에 대한 고민

- ① -

저는 아톰 플랫폼을 좋아합니다. PC 사용패턴이 오피스, 인터넷, 영상감상에 편중되어있기 때문에 (격한 리베이트 덕에 인기가 오른) 베이트레일 아톰정도만 되어도 그럭저럭 버틸만 하더군요. 특히 Z~~~~ 처럼 Z로 시작하는 베이트레일은 '극 저전력'을 목표로 하는지라, 이 CPU군이 채용된 윈도우태블릿은 5V 2.5A(=12.5W) 출력의 어댑터로 충전하면서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이 나오는"... 센세이셔널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이전세대인 클로버트레일은 실사용이 힘든 성능었으므로 논외로 하지요.).

 

▲ 베이트레일의 최대 수혜자 : 2014 x 1536 해상도의 9.7인치 윈도우태블릿

 

그런데... 인텔에서 베이트레일 기반으로 변태스런 물건을 내놓았지요?

 

▲ 컴퓨트 스틱(윈썸 PC). HDMI포트에 꽂아 쓰는 스틱형 미니 컴퓨터.

http://www.intel.co.kr/content/www/kr/ko/compute-stick/intel-compute-stick.html

 

모니터, 무선키보드/마우스, 무선인터넷만 갖춰져 있는 환경이라면... 모니터에 이걸 꼽는 순간 그 장소에서 윈도우를 쓸 수 있는 겁니다.
윈도우태블릿도 나중에는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게 되더군요. 그러니까 환경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윈썸PC와 윈도우태블릿은 상호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② -

그리고 저는 모니터를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CRT → 완전평면 CRT → CCFL 백라이트 채용 LCD모니터(TN패널)의 순으로 교체할 때까지는 눈이 단계적으로 편해짐을 느꼈는데, LED백라이트 채용 LCD모니터(IPS패널)로 교체했을 때는 눈 시림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지더군요.

상위기술 채용 제품이라도 “개악”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교롭게도 모니터에서 그 사례를 접하다보니 꽤 오랜 시간동안 눈 피로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 응? 눈 보호? +_+

 

시게이트 무선하드, 벤큐 시력보호 모니터, 인텔 컴퓨트스틱 모두 겪어보지 않고 “가능성”만으로 선뜻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지원서를 정성껏 작성하여 전송해 봤습니다.
사실 호기롭게 지원서를 보내놓긴 했는데 세부 활용계획을 세우지 않은지라, 당첨된다면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원서 전송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요,

 

어쨋든 당첨되면 미디어센터 구축해 봐야지!!!
근데... 당첨되기는 할까? ㅠㅠ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기고 나서부터 알게 모르게 차별을 많이 당해왔거든요.)

 


2. 기분좋은 전화. 그리고...

 

당첨자 발표 시점로부터 며칠 후, 벤큐 마케팅 담당자님의 축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게 오기는 할건가 보다. ;;;)

 

대략 위와 같은 표정을 하고 대화를 주고받았는데요, 가끔 당첨전화를 받다보면 “말빨로 압도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벤큐 측에서 선정한 인원인 만큼 자사 제품 소개에 좀 더 집중해 달라고, 여타의 기능중심 체험기들과는 차별화하여 “활용”쪽에 무게를 실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실사용시 느낌을 비교적 많이 전하는 식으로 글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며칠 뒤.

 

 

▲ 짠~

 

 

 

3. 체험 제품별 간단 개봉소감

 

각 제품별 세부 스펙은 다나와 상품설명 페이지 링크를 첨부해 드릴테니 참고해 주시고, 저는 개봉샷과 첫인상 정도를 간단하게 남겨보겠습니다.


① BenQ EW2740L 아이케어 무결점

 

http://prod.danawa.com/info/?pcode=2453259

 

네이버 검색어 : 벤큐 모니터

http://goo.gl/5HRszm

 

▲ 박스 개봉 샷. MHL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 특징 사양 : 27인치 1920 x 1080(81.59 PPI), VA패널(광시야각), 스피커 내장, Eye-Care 기능

 

 

② Intel Compute Stick(STCK1A32WFC)

 

http://prod.danawa.com/info/?pcode=3069237

 

▲ 이미지 출처 : 쇼핑몰 상품페이지

 

▲ 내부 박스의 스틱PC 주변에 포트마다 설명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HDMI포트 마개와 HDMI 미니 연장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없으면 아쉬움이 큰 품목인데, 다행이네요.)

 

▲ 5V 2A 출력의 MicroUSB 어댑터를 동봉해 줍니다.

 

- 특징 사양 : Z3735F, 램 2G, 내장 32G eMMC, 와이파이, 블루투스, USB포트 x 1, Fan 내장.


다른 기업에 비해 신뢰성 높은 하드웨어를 내놓는 인텔 측에서 팬을 달아서 출시했다는 점, 의미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검색어와 제목이 같은 카페 글을 보시면 팬리스 스틱PC의 고충을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http://goo.gl/4gZ5Mg


③ Seagate Wireless Plus

 

http://prod.danawa.com/info/?pcode=1952908

 

▲ 박스에 씨게이트 씰이 붙어 있는데요, 떼어보면 '내부에' 도난방지용 택이 붙어 있습니다.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무튼, 진회색의 본품과 함께...

 

▲ 5V 2A 출력의 MicroUSB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 특징 사양 : USB 3.0 연결 외에, 자체 Wi-Fi 네트워크를 생성하여 미디어/문서를 스트리밍/다운로드 가능(업로드는 파일 종류 제한 無).

 

▶ 뱀다리 : 품질 좋은 USB어댑터를 2개나 얻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feat. 인텔, 씨게이트).

 


4. 간단 조감도 : 캐주얼 Windows 미디어센터를 꿈꾸다

 

모니터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본체는 보일락 말락, 외장하드는 미디어스트리밍이 무선으로 되고.
윈도우 미디어센터를 꾸미기에 무척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선을 연결하기 전에 간단하게 컨셉 샷을 찍어 봤습니다.

 

 

모니터, 블루투스 키보드(터치패드 일체형), 무선공유기만 보이도록 해 봤는데... 상당히 깔끔하지요? 스피커가 사라지니 깔끔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여기에 어댑터/전선들이 주렁주렁 붙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되는지는 잠시 후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5. 구축 중에 받은 인상(제품 별)

 

윈도우 업데이트에 3시간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일단 업데이트 중간에 러프하게 사용해 보면서 받은 인상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벤큐 EW2740L EyeCare 모니터

 

일반적으로 TN패널은 최상급 응답속도 & 좁은 시야각(색 역전현상) & 보통 명암비, VA패널은 최상급 명암비(+색 재현력) & 좋은 시야각 & 낮은 응답속도, IPS패널은 최상급 시야각 & 좋은 색 재현력 & 보통 응답속도 정도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기술 발전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EW2740L를 통해 VA패널 모니터를 처음 써보는데요, 낮은 반응속도가 보완된 제품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확실히 커서이동이나 빠른 화면전환상황 등에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반응속도 때문에 VA패널을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던 : TN패널 아니면 IPS를 고르는” 과거의 선택 패턴을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모니터 어댑터가 인상이 좋았습니다. 크기가 상당한데, 의외로 발열이 무척 적더군요. 모니터가 계속 켜져 있었는데도 미열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모니터 기본 색감은... 6500K(노르스름한 흰색표현)보다 아주 약간 더 노르스름하다고 느꼈는데, 기본 세팅 색감만으로도 눈이 상당히 편했습니다(밝기만 좀 줄여 줬네요.).

 

  ② 인텔 컴퓨트 스틱

 

Z3735가 베이트레일 중에서도 발열이 있다고 피드백되는 CPU인데, 그나마 팬이 있어서 “따끈하다” 정도의 느낌으로 운용되는 것 같습니다. 팬 덕분에 CPU 부근은 온도가 낮은데, 의외로 MicroSD 슬롯에서 발열이 느껴졌습니다. 메모리카드 넣고 테스트하다가 뺐는데 뜨끈뜨끈~~


아무튼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 모니터 뒷편에 축 처져서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

 

▲ 구글크롬만 설치한 직후의 여유용량. 빠듯합니다.ㅠㅠ

 

  ③ 시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 유/무선 외장하드

 

이거, 운용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유선 연결(USB)은 인텔 스틱PC USB포트 전력이 부족해서 바로 연결은 어렵고, 무선전송은 파일규격 제한&낮은 속도 때문에 “이거다!”싶은 느낌이 들지 않네요(FTP 좀 쉽게 되게 해주지!). 무선공유기-씨게이트-PC 이런 식으로 외장하드가 무선랜 중계를 하게끔 설정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무선랜 속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iphonien&wr_id=2252110

 

위의 사용기가 저의 느낌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아서, 링크를 첨부해 봅니다.

 

But,
우리 민족이 메밀국수에 무를 곁들여 먹음으로써 메밀의 독성을 극복했듯이, 저도 이 물건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궁리를 많이 해 봤습니다. 그 결과는 뒤에서 공개하겠습니다. :-)

 


6. 구축과정 & 팁

 

개인적으로 모니터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이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들의 세팅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함으로써 예비 구매자 분들의 시행착오와 실사용시 불편을 줄여보고자 합니다.

 

  ① 모 니 터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http://www.monitor.co.kr)에서 불량화소, 빛샘현상, 멍현상 등을 체크 후...

표준색감 정도(Adobe RGB : 밝기 180칸델라(CIE 표준은 일반적인 사무실 기준으로 160cd), 감마 2.2, 색온도 6500K)로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의 “6.계측방법과 캘리브레이션” 항목을 따라하시면 됩니다.


http://goo.gl/cg50zw

 

▶ 뱀다리 : 모니터 제조사 측에서 푸르스름한 색감의 초기세팅만 피해 줘도 눈이 꽤 편해질텐데...

 

  ② 스틱 PC

 

개인적으로 윈도우10은 시간이 좀 지나고 안정화되었을 때 올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팅속도도 윈7<윈10<윈8.1 순으로 빨라지기도 하고...
그래서 윈도우 8.1 기준으로 세팅 팁을 올리겠습니다.

 

- 일단 윈도우 업데이트부터 해 줍니다. 필요하다면 드라이버나 바이오스도 업데이트 해줍니다.

 

※ 인텔® 컴퓨트 스틱 STCK1A32WFC 지원 페이지

http://www.intel.com/p/ko_KR/support/highlights/bandk/stck1a32wfc

https://downloadcenter.intel.com/ko/product/86612/-STCK1A32WFC

 

- 시작버튼 생성 프로그램 중에서 무료인 Classic Shell 과 한글언어 설정파일을 설치합니다. 패키지 안의 구성요소를 전부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시작버튼 생성 부분만 설치했습니다.


http://www.classicshell.net/
http://www.classicshell.net/translations/

 

  그리고 클래식쉘 설정의 “윈도우 8.1 설정”탭에서 “메트로 화면 건너뛰기”를 체크해 줍니다.

 

-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작업표시줄 좌측 하단에 “바탕화면 바로가기”를 추가해 줍니다.

 

[윈도우8] 작업표시줄 좌측 하단에 바탕화면 바로가기를 설치해 보자

 

-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부팅 직후에 락스크린이 뜨는 것을 막습니다.

 

[윈도우8] 잠금화면(락 스크린) 안 뜨게 설정하는 법

 

- 부팅 시 비밀번호 입력하는 것이 귀찮다면 아래의 팁을 적용합니다.

 

[윈도우8] 비밀번호 입력 안 하게 설정하는 법

 

- 아래의 팁을 적용해 봅니다. 특히 윈도우 업데이트 후 “윈도우 업데이트 청소 툴”은 반드시 돌려줍니다.

 

[윈도우8] 저사양 PC(넷북)를 위한 윈도우8.1 세팅법
http://manian.com/data/6563664

 

- 원격지원 등의 자잘한 서비스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아래 팁을 적용하여 지속적인 CPU 사용을 해소합니다.

 

[윈도우8.1] CPU 점유율 낮춰보자(노트북/윈태블릿 용 팁) : 본인 정리용

 

-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다음 팟플레이어”를 이용하신다면 아래 팁을 적용하여 디코더 사용을 활성화해 줍니다.


[윈도우8] 베이트레일 윈도우태블릿 다음 팟플레이어 가속설정법


  ③ 외장 하드 : 제가 손댈 만한 부분이 없네요. 패스.

 


7. 본격 사용 소감

 

 

위 짤처럼 사람들이 모여 즐기며 환호하는 모습을 꿈꾸었으나... 공동공간(?)에 놓을 것을 상의하던 중에 “이거, 모니터 박스가 내 골반까지 올라옴. 운반이 쉽지 않을 듯.”하고 말을 꺼내는 순간, 구축현황 실사 후 괜찮으면 재배치하는 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사용 환경은 위 사진처럼 꾸며졌는데요,
제가 멀티탭을 책상 위에 두는 것을 좋아해서 배선이 다소 지저분해 졌는데, 데스크톱 PC의 전선 분포에 비하면 “아주(!)” 양호합니다.

 

이 글의 제목에 “저전력”이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집어넣은 만큼, 소비전력 측정기를 동원해서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저전력 CPU라고 극찬을 받았던 인텔 셀러론 G1850 기반 PC(모니터&인터넷 모뎀장비 일체 포함)의 소비전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좌측 : 부팅 시  /  우측 : 저부하 작업(인터넷 : 구글크롬 이용)시

 

반면 체험 물품인 인텔 컴퓨트 스틱(EW2740L 모니터 & 무선공유기 포함)의 소비전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좌측 : 부팅 시  /  우측 : 저부하 작업(영상재생)시

 

보수적으로 파악해도 1/3 수준의 전력소비량입니다(대신 성능도 1/3 수준). 그리고 기존 데스크톱 PC와 달리 발열면적이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실내가 훈훈해지는 느낌도 안 들더군요. 베이트레일 기반 윈도우태블릿의 소비전력이 12W 수준인데, 17W 정도 더 써서 총 20W 정도에 본체+27인치 모니터+인터넷 장비를 돌린다는 점... 나름 메리트 있지 않습니까? +_+

 

▲ 인텔 컴퓨트 스틱 STCK1A32WFC CrystalDiskMark

: 킹스톤 eMMC(S10032)

 

내장 저장장치의 속도는 위 스크린 샷과 같습니다. 읽기 속도는 SATA 1 대역폭 정도이고 쓰기 속도는 거기서 1/6  정도로 낮아지는데, 내장메모리의 속도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같은 소비전력으로 더 빠르게 동작하는 상위규격 eMMC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eMMC 속도 규격 정리

 

어쨋든 대부분의 단일작업은 쌩쌩하게 버팁니다.

 

▲ 다양한 활용 예. 모두 인텔 컴퓨터 스틱 캡처화면입니다.

 

자체 디코더를 활용해서 다음 팟플레이어로 4K 영상도 CPU 점유율 10% 초반 정도로 돌려주고, 유튜브 1080p도 잘 돌아가고, HTS(주식 프로그램)도 1920 x 1080 픽셀로 잘 뿌려주고, 웹오피스도 그럭저럭 돌릴 수 있고...(MS오피스는 아주 쾌적함)


이렇게 쓰다가 일을 크게 벌여야 할 경우에는...

 

 

이렇게 기기들을 추가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가 트랙패드 일체형인데다 3기기 멀티페어링(멀티포인트)를 지원해서, 기기 전환 버튼을 통해 세 기기를 오가면서 제어할 수 있거든요.

 

이쯤에서 다시 보는~
윈도우태블릿용 붙박이 블루투스 키보드 : VG-KBD2000 간단 사용기

 

아무래도 인텔 컴퓨트 스틱의 내장 저장장치 용량이 작아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부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런 식의 운용방법도 고려대상에 넣게 되네요. 덕분에 이번 체험기를 이런 환경 하에서 작성하게 되어 능률이 많이 올랐습니다(퀄리티는 변화가 없음.ㅠㅠ).


다음으로 모니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제가 집중적으로 컴퓨터를 하면 밤부터 새벽까지 연속 5시간은 앉아 있는 편이라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꽤 되는 편인데요, LED백라이트가 달렸다던지(특히 직하형)/색감이 푸르스름하다던지/형광빛이 돈다던지(광색역?) 하는 약간의 이상요소만 있어도 눈이 빨리 피로해짐을 느낍니다(눈이 시리다던지, 눈이 감긴다던지... 등등 대부분의 증상을 겪습니다.ㅋ). 그런데 벤큐 EW2740L 모니터는 체험기 작성때문에 오래 매달려 있었는데도 “마치 CCFL 백라이트 달린 LCD모니터를 쓸 때처럼” 눈의 피로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이게 기본세팅 색감 때문인지 아이케어 기술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아무튼 눈이 편해요.

 

아이케어 기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부분 소개를 하고 갈까요? ^^

 

아이케어 기술은 플리커 프리(Flicker Free)와 블루라이트 차단 (Low Blue Light) 기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로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대부분의 인공조명은 60Hz : 즉 1초에 60번 정도씩 깜빡입니다(국내기준). 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인데, 모니터의 백라이트도 인공조명이므로 (지금까지는) 거의 대부분 60Hz로 깜빡여 왔습니다(고급 모니터나 TV들은 2배 이상의 속도로 깜빡이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60Hz가 최대밝기 기준이라는 것. 대략적으로 설명할게요. 기존 LCD모니터의 백라이트는 한가지 밝기(최대)로 켜고 끄는 일밖에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밝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했지요?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빠르기로) 켜지는 시간을 점점 짧게, 꺼지는 시간을 점점 길게 하는 식으로 밝기를 떨구었던 것입니다(SMPS 어댑터랑 같은 원리). 선풍기의 바람 세기를 50%로 유지하기 위해서 켰다 껐다를 빠르게 반복하는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사람의 눈은 이 깜빡임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카메라 센서를 통해서 보면 플리커링이 그나마 잘 보이니까 2~3년 전에 지인에게 추천해 줬던 IPS 모니터를 백라이트 낮추고 휴대폰 카메라 너머로 비춰 보겠습니다.

 

▲ 플리커링 당첨.

 

반면 논플리커(Non-Flicker) 혹은 플리커 프리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똑같이 백라이트 낮추고 폰카 너머로 비춰보면?? 증정받은 BenQ EW2740L로 시도해 봤습니다.

 

플리커링 없음.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모니터는 백라이트는 계속 켜는 대신 소비전력을 줄이는 식으로 화면 밝기를 제어한다고 하는데요, 종합해 봤을 때 플리커 프리 기능이 없으면 밝기를 낮출수록 눈이 피로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플리커 프리 기능이 있으면 모니터 밝기와 눈 피로도는 무관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야 뭐... 다들 아시는 내용일테니 포스팅 하나만 소개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모니터 청색광, 블루라이트, 과연 우리 눈에 해로운가?
(아무튼, 적당히 노르스름하면 눈도 편하고 좋지요.)

 

아, 특기사항! 이 모니터 내장스피커가 제법 좋아요(한 쪽당 2W임!).
에, 또... 색감도 좋아요. IPS가 전체적으로 하얗게 뜨면서 화사한 느낌이라면, VA는 검은색 표현 제대로 되면서 전체적으로 진한 발색이 나오네요(흰 느낌이 덜해서 눈이 편한가? 아무튼 안구정화 확실히 됩니다.).


마지막으로 씨게이트 Wireless Plus 하드 이야기.


위에서 소개했던 클리앙 사용기에서 DLNA 속도가 속도가 3~4MB/s 정도 나오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보통 소니 1080p 캠코더가 28Mbps(=3.5MB/s) 정도의 비트레이트로 녹화하니까... 이것보다 더 압축되어 유통되는 “통상적인” 동영상 파일들은 그럭저럭 스트리밍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외장하드 전송속도 하한선을 20MB/s 전후로 생각하고 있거든요(USB 2.0으로 직결했을 때 보통 이정도를 넘어섭니다.). 유선인터넷 100메가 회선이 12MB/s 정도를 뽑아주는데, 씨게이트 Wireless Plus의 무선 전송속도가 이정도 나왔으면 확장자 제한이 있더라도 “OK!”하고 쿨하게 무선으로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4MB/s? 지금이 어떤 시댄데 Class4 SD카드와 자웅을 겨루겠다는 거임?

그래서 깔끔하게 무선기능 포기하고 유선연결로 쓰기로 결정합니다.
걸림돌로 작용했던 스틱PC 전력부족 문제는 이걸로 해결했어요.

 

▲ USB 충전포트 5개 달린 유니버셜 멀티탭.

 

Anker 5포트 대체재 : ORICO 4A5U USB충전기&유니버셜 멀티탭

 

멀티탭의 USB 충전단자에 스틱PC 전원을 연결했더니 스틱PC의 USB포트에 외장하드 돌릴 정도의 전력이 공급되더군요.

 

▲ Orico 4A5U에 컴퓨터스틱 연결 & 스틱PC의 USB포트에 외장하드 연결 후 인식 인증샷.

(심지어 충전도 됨.)

 

아니면 이런 소모품을 구입해도 괜찮을 거예요.

 

▲ 외장하드 USB 보조전원 케이블.

 

우여곡절 끝에 연결 후 속도측정.

 

▲ 이제 좀 낫구만.


USB 3.0 속도 측정은 생략하겠습니다(컴퓨트 스틱에도 USB3.0을 달아달라!).

 


8. 마치며

 

이렇게 해서 저의 활용기는 일단락 됩니다.

스틱PC는 머리만 잘 굴리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죠. USB DAC 물려서 PC-Fi만 구성해도 공간절약이 상당히 될 겁니다(저전력은 덤.). 내장용량만 64G 달고 나와줬으면 격하게 아껴줬을텐데...

 

재미있는 장난감을 증정받은 덕에 여가생활이 풍족해질 것 같습니다. 개인 미디어 감상용으로 꽤 괜찮은 솔루션이 완성되어 흡족하네요.

 

좋은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이 사용기는 인텔/벤큐/씨게이트 공동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증정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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