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리플리케이터(Port Replicator)라는 품목이 있습니다. 노트북 본체에 생략된 포트를 대신하여 여러 가지 장비를 주렁주렁 달 수 있게 해주는 포트 확장장치인데요,

원래는 이렇게 전용 단자(제조사별로 규격 다름)에 결합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디스플레이링크 사에서 USB용 외부모니터 출력칩셋을 출시하면서부터...

 

 

이렇게 USB 디스플레이 어댑터(USB to DVI / USB to HDMI)가 기본적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유선랜/USB포트/사운드 포트/시리얼 포트 등을 추가시켜~

 

 

이런 USB 기반 포트 리플리케이터도 만들어졌습니다. USB Docking Station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쨋든... 이게 초기 출시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고, 딱히 필요가 없기도 해서 지나쳐 왔었는데, 외부모니터 출력포트가 없는 윈도우태블릿을 샀더니 은근히 확장포트들의 부재가 아쉽더군요. 그래서 USB 2.0으로 DVI(2048 x 1152 까지) / 유선랜 / USB / 사운드가 출력되는 위 사진의 제품을 중고로 구해 봤습니다. 모델명은 VDK-8736 이고, Lenovo 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베이에서 중고를 낙찰받았는데, 국내까지 들여오는 데 2.5만원 미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다른 제조사 제품도 많으니, 입맛 따라 적절히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황하게 사용기를 써야 할 정도로 복잡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간단하게 테스트 후기만 남겨보겠습니다.

 

1.

디스플레이 신호는 Displaylink 사 자체개발 코덱으로 압축되어 USB 선으로 리플리케이터 쪽으로 전달하고, → 리플리케이터에서는 내부에 장착된 전용 디코딩 칩셋으로 압축을 풀어 모니터 신호로 출력합니다. 듀얼모니터 출력작업 모두 가능합니다(본체모니터 혹은 보조모니터 선택출력/화면복제/화면연장 등).

 

2.

압축은 전적으로 CPU 힘에 의존합니다. OTL 1세대 아톰같은 저사양 PC에서는 실사용이 힘들었고...

 

베이트레일 윈도우태블릿 + 풀HD 해상도 모니터 연결 시, 정적인 작업(워드/인터넷 등)은 딜레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쾌적했습니다. 720p / 1080p 영상은 보조모니터를 통해 전체화면으로 재생 시 프레임드롭이 눈에 띄었습니다(눈 피곤함). 모니터 커서도 버벅이더군요. 720p는 화면크기 100%로 보면 참고 봐줄만 했습니다.

 

최신 제품군은 USB 3.0으로 연결되는데(USB 2.0 호환칩셋도 있음), 디스플레이링크 사 설명을 따르면 신제품은 코덱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USB 3.0 기반제품을 사용 중이신 분들 피드백을 보면 영상도 볼 만하다고 하시던데... 신제품은 뭔가 눈에 띄게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3.

윈도우8에서 확대비율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있잖습니까? 저는 200% 확대를 기본으로 쓰는데, 이 설정값이 보조모니터에도 따라갑니다. 그래서 PPI 높은 윈태블릿 쓰면서 이 장비로 보조모니터를 연결하면 보조모니터에는 깍두기가;;;

보조모니터를 메인모니터로 쓰기 위해 확대비율을 100%로 조정하면 태블릿쪽은 깨알같은 글씨를 봐야만 합니다.

 

4.

윈태블릿에 충전기+개조허브+리플리케이터(with 별도전원) 연결 시, 태블릿 쪽은 미세하게 배터리를 소모합니다. 윈태블릿을 충전기 빼고 단독으로 쓸 때보다는 배터리가 덜 깎이긴 합니다.

(제 생각에) 태블릿 쪽 디스플레이를 끄면 충전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이건 아직 실행에 옮겨보지 못했습니다.

 

5.

유선랜/사운드/USB포트 등은 쓸 만합니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 결론 ★

윈태블릿 소비전력 11W. USB 리플리케이터 소비전력 최대 15W. 더해봐도 저전력.

But 외부모니터 소비전력까지 생각해 본다면? 쓸만한 물건인지는 직접 판단해 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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