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추천] 28000원(무료배송)에 강력한 바람을! 모리츠 MO-14F

`저렴이 선풍기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생긴 것은 딱 가격 만큼인 것 같은데(허름함) 핵심부품 선택이 잘 되었는지, 돌아가는 것을 보는 사람마다 '이거 뭐임? ㄷㄷㄷ' 하며 감탄하기에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포장 뜯고 조립하고 하느라 개봉관련 사진은 없습니다(불친절하구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싸다

 

요즘 일반형 선풍기 가격 참 많이 내렸네요. 리모컨 없는 기본형에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인 14인치 날개 5개짜리가 배송료포함 3만원 미만이라니!!! 세계인의 공장 중국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 실 결제가격은 이러합니다.

▶ 쇼핑몰 링크 : 현대 Hmall, 11번가, 옥션, G마켓, nsMall, 롯데닷컴, 신세계몰

제가 결제한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제품 둘러보기

▲ 쇼핑몰 상품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해상화재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안심.

 

 

2014년 3월 생산품입니다. 재고품이 아니네요!
재고는 반품 돌려막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 저렴하더라도 구매를 꺼리는 편인데, 이 제품은 일단 안심입니다.
소모 전류는 45W. 선풍기 중에서는 절전형에 속합니다.

 

▲ 날개는 트렌드에 맞게 5엽이고,

 

▲ 스위치를 봤을 때 특이한 기능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이머/풍향/풍속. 끝~

 

아 참! 무게가 무척 가볍습니다. 날개 뒤에 모터 들어가는 공간 있잖아요? 그 곳에 모터 부품이 절반 정도밖에 없습니다. 국내 브랜드의 선풍기들은 모터 공간이 꽉 차있어서 무거웠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허름한 느낌이 더 들기도 합니다. -_-;;

 

 

3. 작동 소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전달성 좋은 자료를 준비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쉽지만 텍스트만으로 소감을 남겨보려 합니다.

  (1) 미풍 = 엄청 셈

 

미풍 바람세기가 3엽 선풍기의 중풍(약풍)을 넘어섭니다. 3m 정도 떨어져도 전혀 약하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강풍으로 올리면 더 입이 벌어집니다. 미풍보다 3배 더 강한 바람이 몸을 후려치거든요. -_-;; 마치 업소용 (큰...) 선풍기를 켜놓은 것처럼 강한 바람이 나오니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신기한 건, 덜덜거리지 않아요! 모터 중심축 균형이 엄청 잘 잡혀있다는 거고, 목 부분이나 바닥부분 흔들림도 전혀 없네요. 국산/중국산 할 것 없이 웬만한 선풍기들은 좀 돌리다 보면 덜덜거리기 일쑤인데, 이 제품은 그런 게 없습니다. 몇 년 지나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좋네요.

  (2) 직진성 좋음. 바람 시원함.

 

바람이 세다고 느끼는 게, 모터 힘이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바람의 직진성이 좋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3엽 선풍기만 써 봤는데(에어컨 사용이력은 제외), 지금까지 써온 제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직진성을 보여줍니다. 보네이도 같은 서큘레이터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꽤 큰 날개+꽤 센 바람+꽤 센 직진성 덕분에 미풍으로 작은방 하나에 가득 찬 냄새 정도는 신속하게 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날개 설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바람이 상당히 시원합니다. 아직 한여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터가 달궈져 뜨거운 바람이 나올 정도로 돌려본 적은 없지만, 탁상용 선풍기/바닥용 선풍기 등등 접해봤던 다수의 선풍기들과는 뭔가 다른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4. 마치며

 

모리츠 MO-14F는 리모컨, 초미풍 같은 고급 선풍기에 들어가는 요소들은 빠져 있지만, 성능 덕분에 저가형 제품에 대한 선입견을 깬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다른 품목들도 저가형이 이렇게 실속 있게 나와 준다면, 웃으며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부터 고급 제품도 디자인과 기능만 그럴싸하게 바뀌고 기본기나 내구성은 예전만 못해진 경우가 많아졌고, 고급형 제품이 이렇다 보니 보급형/저가형 제품의 내구성은 형편없이 떨어지는 케이스도 늘고 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마인드를 생산자/소비자 모두 가진다면 자원 소모와 불신만 늘 뿐.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아우르는 제품이 폭넓게 보급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