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plin은 윈도우/Mac/리눅스/안드로이드/IOS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노트 프로그램입니다. 에버노트의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고, Synology NAS로 데이터 저장소 지정도 가능한 것 같더군요.
저는 에버노트(Evernote)를 수 년간 쓰고 있긴 한데, 노트가 많이 쌓여서인지 기능 업데이트가 누적되어서인지... 느리더군요. 구글 크롬에서 에버노트 웹버전을 쓸 때 검색키워드 입력이 밀릴 정도여서, 노트 검색이 빠르게 안되니까 사용 빈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 결정적으로 에버노트에 정이 떨어진 이유는 가끔씩 불거지는 해킹 사건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패스워드를 쉽게 설정하거나 다른 사이트와 동일하게 설정한 것이 1차 원인이겠지만, 구글계정 털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불안하네요(구글계정 돌려줘! ㅠㅠ).
그러던 중 우연히 Evernote 대체제로 Joplin을 사용한다는 글을 봤는데, 둘의 인터페이스가 비슷해 보여서 적응할만 하겠더군요.
에버노트 vs Joplin 기본 인터페이스 비교
▼ 에버노트(Evernote)의 인터페이스는 익숙하실 겁니다. 3열 구조로, 1열은 노트북(카테고리), 2열은 선택한 노트북의 노트 목록, 3열은 가운데에서 선택한 노트의 내용입니다. 3열에서의 노트 작성은 웹에디터로 편하게 하면 됩니다.
▼ Joplin의 인터페이스는 4열 입니다. 1열은 노트북(카테고리), 2열은 선택한 노트북의 노트 목록, 3열은 2열에서 선택한 노트북의 작성란(마크다운 문법), 4열은 3열의 작성 결과를 보기 편하게 변환시킨 결과물(뷰어).
Joplin의 마크다운 작성 문법 가이드인데, 마크다운 문법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에버노트와 가장 큰 차이점이네요. 오픈소스여서 그런지 입력 편의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텍스트&이미지 중심의 노트는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Joplin의 특징
Joplin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특징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옮겨 보자면...
멀티플랫폼(Windows, Linux, macOS, Android, iOS, FreeBSD) / Evernote에서 내보낸 .enex 파일을 불러와서 Markdown 형식으로 변환(이미지, 첨부파일, 위치, 생성시간, 업데이트시간 포함) / 일반 마크다운 파일을 가져올 수도 있음 / Nextcloud, Dropbox, OneDrive, WebDAV 또는 네트워크 폴더 같은 다양한 파일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기화 가능 / 웹 클리퍼 있음.
훌륭하지 않습니까?
Joplin 사용자들의 소감 모음
개발이 꾸준히 되어 왔는지 국내에도 사용자분들이 올려주신 소감이 어느 정도 쌓여 있네요. 읽어볼만한 내용들을 추려봤습니다.
- 에버노트 데이타를 Joplin으로 완벽 이전 가능. 단, 되돌아가지는 못함.
- 한글화는 거의 되어 있으나 완벽하지는 않음.
- 드래그로 그림/파일 추가 가능.
- 암호화 저장 기능 있으나, 아직 완벽하지 않음(암호화+암호화+암호화~~~ 꼬일 수 있음)
- 손글씨 노트(Hand-writing) 불가. 음성녹음, 스캔, 노트 공유/대화 등 에버노트만의 특화 기능들은 빠져 있음.
- 그림/PDF OCR 처리도 안 됨(내용 검색 불가ㅠ)
- 동기화 속도 느림 + 백그라운드 동기화 기능 없음(무조건 수동 동기화ㅋ)
- 모바일 앱이 매우 구림
- 최근에 Wsywig 에디터 지원(오!)
- 버전별로 업데이트 되어, Markdown 변환 결과물이 상이하게 나오는 경우 있음(뭐라고요?) => 오픈소스가 이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체계가 잡히면 많이 나아집니다.
- Joplin(노트 프로그램) + Nextcloud(저장소 프로그램) 조합 좋음(리눅스 지식 필요. 노는 라즈베리파이 하나 있으면 딱일 듯?).
※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108581
http://katanist.com/2020/03/31/오픈소스-노트-앱-joplin-세팅과-사용/
시놀로지 NAS 노트 프로그램으로 Joplin을 추천하는 이유
에버노트는 저장 공간을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반면, Joplin은 프로그램만 던져주기 때문에 노트 저장소를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시놀로지 나스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연동 수단들은 홈서버 지식이 필요하다거나, 용량 정책 변동/동기화 속도/제공 용량 등에 아쉬움이 있어서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시놀로지 NAS를 중고로 5만원까지 본 적 있고, 타오베이발 대륙 4베이 나스도 그정도 가격이었으니까... 가격은 걸림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에 고사양 시놀로지 NAS 경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행운은 여러분의 것이 될 수도 있으니 기회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시놀로지 NAS를 사용하면 DiskStation Manager에서 WebDAV 기능을 통해 Joplin 저장소를 지정함으로써 광활한 노트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DSM이라는 시놀로지 NAS 관리자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관리 편의성도 상당히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NAS가 있으면 광활한 용량과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웹하드처럼 쓸 수 있고, CCTV에 POE 어댑터를 연결하고 원하는 장소에 배치한 다음 CCTV 영상 저장소를 NAS로 할당할 수도 있고, 랜섬웨어에도 대비할 수 있고 말이지요.
이야기가 샜는데, 시놀로지+Joplin 조합... 에버노트 대체재로 충분히 괜찮다고 봅니다.
※ 참고할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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