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계식 키보드, 만능템일까?


기계식 키보드, 어렴풋한 기억으론 486SX CPU 쓰면서 번들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키보드가 뭐이래 시끄러워?” 싶었고(아마도 백축...) 컴퓨터 교체하면서 분리수거함에 버렸죠. 지금 생각하면 그시절 키보드/마우스는 참 튼튼하게 잘 나왔던 것 같아요(말이 옆으로 샜네요;;). 이후 제가 키보드에 무신경해진 데는 “키스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찰랑거리는 키캡유격, 편차있는 키감, 오염물, 바닥울림(일부 경량노트북) 등등 결점들을 상당부분 덮어버리니까요. 값도 싸고.


아무튼, 저는 키감보다는 소음에 상대적으로 민감합니다.

그런데 “적축 키보드로 구름타법 쓰면 펜타그래프키보드 급으로 소음이 줄어든다”는 글을 보면서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아이코다에 방문수령 갔을 때 고객용으로 나와있던 키보드가 기계식키보드(적축)였는데 소음이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키가 바닥을 치지 않는다면 일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궁금하지만 유료베타테스터는 하기 싫고! 그래서 사용기 작성 조건으로 퀘이사존+MAXTILL 사로부터 기회를 얻었습니다. 과연 적축 기계식키보드는 일반키보드들보다 (비싼만큼) 월등히 우월할지, 키감/소음 등등을 비교후 소감을 남기고자 합니다.



2. MAXTILL TRON G500K RAPTOR 플래그십


제가 받은 제품은 맥스틸 사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최근 게이밍기어 제조사들의 제작 퀄리티가 좋아져서 로지텍/마소 제품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정도니까요. 게다가 플래그십...


http://prod.danawa.com/info/?pcode=4800182


위 링크의 특징 설명이 길어서(세로 10000픽셀이 넘어감), 텍스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104키

옵테뮤 적축

PCB 기판 내구성 좋다고...

알루미늄 하우징

영문 이중사출 키캡(ABS)+한글 레이저 각인

스텝스컬쳐2+체리식 스테빌라이저

RGB LED(커스터마이징 가능)

하드웨어 매크로+은행 보안프로그램 오작동 없음

1000Hz 폴링레이트

무게 1.215kg

무상A/S 2년


가격 : 8만원 극초반(출시초기가).



3. 도착, 개봉


▲ 키보드를 담기에 적절한 사이즈 같습니다. 좁으면서 높은...


▲ 에어캡은 부족하지 않게. 정성이 느껴집니다.


▲ 키보드 박스 샷.


▲ 적축입니다.


▲ 박스에 적힌 제품특징.


▼ LED 반응 설정법 : 내장 모드들...


▲ 다나와 상품설명에 추가된 “사용자 정의 모드” 설정법


LED 설정법 적는 김에 다른 기능 설정/사용법들도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 설정법


▲ 멀티미디어 핫키


▲ Win키 Lock, 은행 보안프로그램 오작동시 회피기능 설정법


추가설명 끝. 개봉하겠습니다.


▲ 박스 봉인씰.


▲ 열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키보드 양쪽을 잡고 있던 포장재에서 키보드를 빼냈더니 위쪽으로 키보드를 빼낼 수 있게끔 내부포장 되어있습니다.


▲ 구성품은 이렇게.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4. 디자인, 레이아웃, 키감


▲ 104키 레이아웃이죠.


▲ 케이블 끝에는 USB마개가 달려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찍찍이 케이블타이와 노이즈필터도 달렸습니다.


▲ 바닥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높이조절은 불가능하지만 기본세팅 높이는 적절한 편입니다.


▲ 스텝스컬쳐2와 합쳐서 보니 꽤 그럴싸하죠? 상단을 좀더 높일 수 있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 키 폰트는... 변화를 꾀한 것 같은데 저는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글씨 중간을 끊어놔서...


▲ 키캡 빼보니까 적축도 보이고, 긴 키에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축 양쪽 검은색)도 보이네요.


하우징 보면 단가가 높은 듯한데, 하우징 부품들이 아귀가 딱 맞게 커팅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상급 마감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날카로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키감은... 스태빌라이저 없는 일반키들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닥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되고 구분감도 없는지라, 중간정도까지 눌렀다 뗀다는 느낌으로 치니까 손가락이 무척 편했습니다. 타이핑시 살짝 무른 것 같기도 한데, 이정도면 적축보다 반발력이 강한 흑축도 매력있을 것 같습니다.

스태빌라이저 철심 유격때문에 나는 소음은 크게 느껴졌습니다. 위아래로 살짝살짝 건드려봐도 들릴 정도인데, 비교 차원에서 펜타그래프 키보드 스페이스바 건드는 소리까지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5. LED



LED 세팅은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에서 자체 설정하는 방식인데, 패턴이 꽤 많더군요. 저는 단색을 좋아하는데, 색상을 다양하게 지정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패턴 영상은 제조사 설명에 잘 나와있으니,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6. 뱅킹 보안프로그램들과의 궁합


Fn키+Tab키로 동시입력을 제한했더니 뱅킹 보안프로그램들과 충돌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무한동시키 입력도 가능하게 바꿀 수 있고... 좋네요. 안되는 게 있어야 길게 쓰고 할텐데 말이죠.^^;;



7. 펜타그래프 키보드와의 사용성 비교


잘 만든 펜타그래프 키보드에 키스킨 씌우면 소음도 적고 참 좋죠. 마이크로소프트 올인원 미디어키보드 타건영상 짧게 찍어봤습니다.


▲ 3만원에 이정도 퀄리티면 타이핑 용으로 훌륭하죠.


G500K에 같은 키스킨 덮고 타건 해봤습니다. 중간까지만 누르고 손가락을 떼는 구름타법을 썼고요.



소음이 적은 편인데, 그래도 좀 있죠? 누를때는 소음이 없지만 손가락 뗐을 때 스프링이 완전히 올라오는 지점에서 축 부품끼리 부딪히는 것 같습니다. 축에도 미세한 유격이 있는 것 같고, 스태빌라이저 소음도 위에서 언급했었죠.

일반적인 방식의 타이핑(하판을 완전히 때리는 식)은 웰메이드 펜타/멤브 키보드가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고 손가락에 충격도 적을겁니다. 적축에서 구름타법 쓰면 손가락은 확실히 편하지만 소음을 완전히 없애진 못하고, 그래서 소음을 잡는 개조 팁들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적축 기준으로 유격음 감소, 키감보강 때문에 실리콘키스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용으로는 안나왔네요. 범용 키스킨이라도 사볼 생각입니다.



8. 마치며 : 웰메이드일까?


키가 바닥까지 닿도록 타이핑했을 때 의외로 통울림이 없다시피 하고(뽑기 성공?), 기판 내구성 좋다고 상품설명에 언급까지 한 것을 보면 잘 만든 제품인 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우징도 튼튼해 보이고요.

다만 축/스태빌라이저 유격때문에 생기는 소음을 잡기 위한 노력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만 하는 점은 또다른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키스킨만 있으면 싸게 해결되었을 듯하지만, 없으니까 고무링(O링)/랜딩패드/구리스질 등등... 기존 기계식 키보드 유저들의 경험담을 수소문할 수밖에 없지요.


멤브레인이든 펜타그래프든 기계식이든 “잘 만들었다”고 입소문난 제품을 사면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굳이 구동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맥스틸 TRON G500K RAPTOR 적축의 경우는... 기본기는 웬만큼 된 것 같습니다. 최종비용 10만원쯤 잡고 커스터마이징 해서 쓰실 분께 추천드리고 싶은 물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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