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판을 발음체로 쓰는 커널형 이어폰은 공통적으로 습기에 취약하합니다. 특히 장마철의 눅눅한 공기나, 온도차가 심할 경우에 생기는 결로현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발음체가 손상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습한 곳이나 급격한 온도에 노출시키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사정상 그러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을 때에는 습기도 빼 주고 건조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만만한 보관방법이 밀폐용기에 실리카겔을 넣어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기본으로 제공되는 슈어 파우치는 지퍼 방식이라 외부공기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수납이 편리하고 이동성이 좋지만, 보관함으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못하지요.).
밀폐용기는 자일리톨 껌통, 드림카카오 초콜릿통, 락앤락 등 많으니 재주껏 준비하도록 합시다(특히나 락앤락은 할인마트에서 천원 전후로 구매가 가능하합니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습기제거제도 재주껏 구하면 되겠습니다. 음식에 들어있는 것들은 오염이 되어 있을 수가 있으니,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잘 구하도록 합시. 약통에도 들었고(약국에서 달라고 하면 되겠죠?)... 아주 가끔 다른 카페에서 공동구매를 하기도 하니 잘 노려보세요.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니까.
그런데 습기제거제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더군요(거의 대부분의 실리카겔이 그렇답니다. 관련내용은 자유게시판에 제가 쓴 내용을 참조하세요). 이런 성분은 재사용을 위해 습기를 날려버리는 과정에서 수증기에 섞여나와 흡입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재사용을 삼가시던가, 해롭지 않은 제품을 찾아보세요).
이도 저도 귀찮다면 밀폐용기와 실리카겔을 세트로 묶어서 파는 제품도 선택해도 좋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모니터세이버. 지름 5cm, 높이 8cm 정도의 원형통입니다. 반구형 용기(?)에 실리카겔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해서 유닛만 돌돌 말아 보관해야 될 정도입니다(그런데 보관된 유닛을 꺼내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선이 쪼글쪼글 말려서 잘 안펴지거든요. 뻣뻣한 선재의 단점이지요.). 연장선까지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 들어갑니다.ㅋㅋ
( 모니터세이버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담하니 예쁩니다.)
(구성물은 통, 실리카겔, 보호용 스펀지, 설명서입니다.)
(실리카겔입니다. 파쇄된 제품입니다. 단가가 싸지요.
파란색 실리카겔(지시겔)이 투명하게 변하면
전자렌지에 돌려서 재생해서 쓰면 됩니다.)
( 모니터세이버에 들어갔다 나온 SE420. 똘똘말려있습니다.
매번 펴줘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
★ 번 외 ★
이어폰의 관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귓속 관리와 팁 관리입니다. 슈어 이어폰 유저 중 상당수는 폼팁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폼팁 자체가 귓속에서 팽창해서 귀를 채우기 때문에, 귀에서 뺄 때에는 귓속 벽을 긁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에 수시로 귀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폼팁에 무수한 귀지가 딸려나올 것입니다. 당연히 폼팁의 청결도 유지에도 신경써야합니다. 외이도염에 걸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폼팁에서 서식하는 세균들을 다시 귀에 넣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항상 청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리콘팁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폼팁보다는 오염에 강하지만 정기적으로 세척해서 쓰도록 합시다.)
( 코팅되어 있는 검정색 폼팁조차 이렇게 귀지를 달고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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