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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보이스레코더를 음성 기록 장비로 활용하는데, 이런 비 전문 장비들은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단에 노이즈가 많고 마이크 증폭 성능이 있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더군요. 그래서 마이크 고를 때 “감도” 스펙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들을 수 있는 볼륨으로 수음은 돼야 하니까요.


저는 주변 소리를 억제하면서 제 목소리만 적당히 크게 수음하길 원했는데, 감도 -30dB(1kHz at 1Pa)/단일지향성 스펙의 핀마이크가 근접마이킹 용도로 딱이겠더군요.

시중에 감도 -34dB 정도의 핀마이크들이 참 많으나, 6dB 낮은 소리는 두 배 작게 들리니까... 이런 것들은 -30dB 마이크보다 50% 이상 작은 크기로 수음될 겁니다. 그래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조건 충족하는 제품, ATM-520P 4극 핀마이크 하나 찾아냈네요. 인터넷 최저가가 22000원 정도니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닙니다.



★ 스펙 ★




▲ 3극 제품과 4극 제품은 감도 스펙이 다른데, 제작사 측에 문의해 보니 마이크 유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본 음색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SNR 값은 3극과 4극이 같으므로 실질적으로는 감도만 다른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도 때문에 4극 제품이 좀 더 범용성이 좋을 것 같네요.



★ 패키지 & 디자인 & 테스트 ★


▲ 박스는 단촐+깔끔합니다.


▲ 스폰지 포장재 안에 제품이 수납되어 있고요.


▲ 유닛은 전부 금속 재질로, 내구성이 좋을 듯합니다.


▲ 집게의 장력도 좋은 편이고, 톱니도 야무지게 생겼습니다. 전부 금속 재질이군요.


▲ 목 주변에  꽂아 봤는데, 테스트 목적으로 입과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 작지 않게 수음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GAIN을 +1.5dB 해줬는데, 굳이 안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 카메라와 2m 떨어져서 촬영해 봤습니다. 급하신 분은 33초부터 보시고요, 카메라 내장 마이크 소리도 함께 넣었기 때문에 유튜브 노멀라이저는 무력화 됐을 겁니다.



목에 힘을 빼고 속삭이듯이 말했는데도 충분한 크기로 집음되었습니다. 감도는 근접마이킹 용도로 적당했고 방의 울림도 효과적으로 억제되었습니다. 소리가 먹먹하고 중음부가 약간 쏘는 느낌이 있는데, 윈드스크린을 쓰거나 입과의 거리를 띄우면 어느정도 개선될 듯합니다.

사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로 근접 마이킹을 해도 집음 크기가 비슷하고 소리 품질도 좋은데, 스마트폰을 입 가까이에 대기 힘든 상황에서 ATM-520P 같은 핀마이크를 쓰는 거지요.



★ 후보정? ★


소리 디테일이 좋지는 않은 것 같죠? 유닛 사이즈가 작아서 한계가 있긴 한데,

폰카 사진도 후보정으로 보기 좋게 만들 수 있듯이,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으로 EQ질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Audacity 씁니다)으로 스펙트럼을 살펴봤는데 600Hz 부근에 솟았고 양쪽 주변은 상대적으로 가라앉아 있군요.


이퀄라이저를 이용해서 역배열로 조정하면 플랫한 소리가 나올 듯한데, 이 글에서는 변화가 느껴지도록 전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음을 더 넣는 쪽으로 보정해 봤습니다.


▲ 디테일하게는 못 했어요. 능력이 안 돼서. ;;;


▲ 원본이고요,


▲ EQ 적용본입니다.


차이가 좀 나죠? 신경써서 보정하면 결과물이 더 좋을 테고, 능력이 되신다면 컴프레서 걸고 노멀라이징까지 해주면 훨씬 낫겠지요.



★ 단일지향성 ★


▲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수음 패턴


4극 마이크 스펙에는 안 나와 있는데, 문의해보니 4극 제품도 단일지향성이라고 합니다. 마이크 뒷면의 소리가 거의 들어가지 않고 좌/우 소리도 약간 작게 수음되는 것이 특징인데, 생각해보면 소음이 있는 실외에서 활용하기 좋을 듯하죠?


▲ 이렇게 장착하면 마이크 뒷면이 바닥을 향하게 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좌/우 소음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으니까...(설명을 위해 마이크를 밖으로 뺀 것이고, 실제로 밖에서는 몸 안쪽에 숨기면 좋겠죠.)


▲ 도로 주변에서도 목소리를 비교적 뚜렷하게 받아낼 수 있습니다.



★ 굵은 볼펜의 느낌? ★


문구점에서 볼펜을 보면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구색이 참 다양합니다..

비싼 제품은 촉이 가늘더라도 촉 내구성이 무척 좋은데, 이걸 카피한 동일 굵기의 저렴한 모델은 문제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옵니다. 잉크가 질질 새거나, 필기 시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펜촉이 망가진다거나. 그래서 원하는 표현을 하기가 어렵고요.

반면에 촉이 굵은 펜들도 있습니다. 값이 저렴하고 촉 내구성도 좋죠. 디테일한 표현력은 기대할 수 없지만 잉크가 소진될 때까지는 안 써질까봐 노심초사 할 필요 없이 믿고 쓸 수 있죠. 부담 없고.


저는 ATM-520P 4극 핀마이크을 써보면서 “굵은 볼펜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싸고, 고급 마이크들에 비해 디테일한 표현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목소리만큼은 확실하게 잡아 주고, 감도가 좋아서 레코더의 성능에 상관 없이 충분히 큰 소리로 집음되기 때문입니다.


2만원 언저리의 핀마이크 중에서는 이게 최선인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포터블로 목소리 잘 수음하려면 소니 TX650/TX800 보이스레코더 써보세요. 리뷰는 유튜브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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