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모바일기기가 고성능+소형화를 지향하면서, 용량 큰 배터리를 채용함에도 배터리타임의 개선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추가어댑터나 보조배터리 구매를 고려하게 될 텐데요,
보조배터리의 경우 제조사가 워낙 다양하고 스펙을 봐도 해독(?)이 어려우며 사용기도 적어서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도 수 년 전에 멋모르고 구매했다가 요즘 스마트폰과 궁합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된 4000mAh급 보조배터리가 있는데요, 그 때의 실수 덕분에 스펙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어디인지를 익힐 수 있었고, 시중에 출시된 고용량 보조배터리(10000mAh 전후)는 용량만 늘려 재충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난코리아 Q5의 스펙을 살펴보니 입력전류를 2A까지 끌어올려 재충전속도를 불편하지 않게 개선했더군요. 이건 쓸 만 하겠다 싶어 체험단을 신청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첨!!
그리고 도착.
S P E C
▲ 출처 : 오난코리아 판매페이지
2. 돋보이는 디자인
▲ ‘크... 크고 아름다워~♥’
고용량 보조배터리는 처음 써 보는데, 생각보다 크더군요. 그럼에도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보다 디자인이 좋습니다. 흡사 고운 사포를 만지는 듯한 느낌의 표면과 경박스럽지 않은 컬러.
▲ 이미지출처 : 판매페이지 핑크색상이 의외로 잘 나온 것 같네요. 핑크 신청할 걸...
다른 보조배터리들을 검색해 봐도 이 정도의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었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에네루프 보조배터리의 깔끔한 느낌과 견주어 봐도 손색없을 정도의 디자인 퀄리티라 생각합니다.
3. 충전 - 편하고 빨라요
개인적으로 보조배터리의 대세로 자리잡은 듀얼포트USB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크기지만 출력전류는 1A/2A로 각각 달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둘 중 하나의 포트만 충전단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애플/삼성제품 셀렉터를 넣어버린 제품도 있습니다.
이건 애플 충전단자와 타사 MicroUSB의 Data채널 전압이 달라서 생긴 해프닝인데, 사람이 일일이 포트 구분하고 셀렉터 선택하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하지요.ㅠㅠ
오난 보조배터리는 이걸 자체적으로 제어하도록 설계된 것 같고, 그래서인지 한 개의 USB출력포트만 제공합니다. 2.1A출력을 지원하는지라 기기에서 2.1A 입력을 지원한다면 빠른 충전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동제어되는 듀얼USB포트(2.1A출력)가 보편화되면 아주 편리할 것 같습니다. :-)
▲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흔들어 확인해본 뒤...
▲ 오난 Q5 설명서
오난Q5의 설명서를 참고하면서 보유 중인 미니기기로 충전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애플사의 기기와 MicroUSB단자가 채용된 스마트폰 모두 충전표시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1.2A입력 지원 스마트폰(옵티머스G) 에서 충전표시가 정상적으로 뜨는 것을 확인
다만 1A 어댑터를 제공받은(혹은 1A 어댑터 사용이 권장되는) 기기를 Q5와 연결했을 때 ①충전지연 메시지가 뜬다던지, ②Q5 설명서대로 연결했는데도 충전메세지가 뜨지 않아 역순으로 연결했더니 그제서야 충전메세지가 뜨는 등의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Q5가 기기 궁합을 가리기도 하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 1A 어댑터를 제공하는 옵티머스Q2.
오난Q5 연결시 충전표시는 뜨지만 충전지연 메시지도 함께 뜹니다.
▲ 아이팟터치 5세대. 설명서 순서대로 연결한 것(왼쪽)과 역순으로 연결한 것(오른쪽)
4. 재충전 - 충전처럼 빨라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재충전 부분. 10000mAh 면 1A 충전기로 재충전하는 데 10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용량을 앞세워 광고하는 저가형 보조배터리들은 보통 1A입력만 지원합니다.).
오난 Q5/Q6는 2A 입력을 지원하는지라 2A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6~7시간이면 10000mAh를 완충할 수 있습니다.
▲ 2A 충전기 함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2A 충전기로 재충전시 발열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1A 충전기를 이용할 때보다 좀 더 뜨겁지만(당연한거죠!)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네요.
5. 업체의 적극적인 태도
‘보조배터리 만들었음. 사주시오.’ 하는 식의 뭉뚱그린 홍보글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해서 이 물건은 좋음.’이라고 똑 부러지게 설명해 놓아 믿음이 갑니다.
▲ 내부회로를 보여주며 ‘회로 간단해서 전류손실이 적다’고 어필한다던지(효율 90% 이상),
▲ ‘애플 액세서리 인증(MFI), KC, CE, FCC, RoHs 등 인증 많이 통과했음ㅋ’ 하고 자부심을 보인다던지
▲ ‘1년 무상교환 A/S 해 줌ㅋ’하면서 책임있는 태도를 취할 것을 어필한다던지...
등 적극적인 업체의 태도 덕분에 제품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6. 마음의 평화
오난 Q5를 덕분에 마음이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1박2일 이상 외진 곳으로 여행을 가더라도 배터리 오래가는 피처폰으로 기변할 필요가 없어졌고, 빠른 입/출력 덕분에 시간의 압박을 덜게 되었거든요.
오랜만에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을 체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물건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판매처에 감사드리며,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칩니다. ^^
★ 판매페이지 링크(누르면 새 창으로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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