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 어 가 며

 

 

우리는 통신망을 이용하기 위해 단말기(휴대폰)를 구매하며, 통신망&단말기&소프트웨어는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가치를 창출하고 여기에 따른 사용비용이 발생됩니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패러다임이 데이터통신 쪽으로 많이 옮겨갔으나, 장소에 상관없는 통화는 최우선 기능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요소일 것입니다.

 

▲ 피처폰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수년 전 대세였던 피처폰(+초기 스마트폰)은 내구성/휴대성 면에서 강점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통화기능은 기본적으로 우수했고, 허리 높이(1m 정도)에서 떨어뜨리더라도 외관상 치명적인 흠이나 기능상 문제는 거의 생기지 않았고(던지듯이 손에서 날아가더라도 대부분 멀쩡함), 손에 착 감길 정도의 크기 덕분에 휴대성도 좋았고, 실외 가독성 또한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추가되는 서비스들도 기존 하드웨어를 최대한 지원해서, 3~5년 정도 단말기를 쓰더라도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 3G 전용 단말기이자 쿼티 스마트폰인 LG 옵티머스 Q2는 위에서 언급했던 피처폰의 감성들이 많이 느껴집니다. 사용 기간동안 파손에 대한 부담이 무척 적었고, 망내무료통화 요금제(14500원) 덕분에 통신요금 부담도 덜 수 있었으며, 향후 2년 정도는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라이트 유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솔루션 구축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2. S P E C S

 

테그라2 1.2GHz 듀얼코어
800 X 480 픽셀 4인치 디스플레이(700니트)
램 1G
내장메모리 8G
후면카메라 500만화소+플래시(전면 30만화소ㅜㅜ)
대기시간 200시간, 연속통화 250분

 

 

램과 내장메모리 용량을 보면 영락없는 과거 보급형 기종인데... 과연???

 

To be Continued...

 

 

3. D e s i g n

 

최신 기종이 아니라 나열식 소개가 무의미할 것 같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는 겁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위화감이 없지요.

 

 

피처폰 시절, 충전단자 보호커버가 기본으로 탑재되었었는데... 옵Q2에도 건재합니다. 모래나 먼지 유입에 의한 쇼트 발생 가능성이나 단자 손상 가능성을 (매우 많이) 줄여주므로 충전단자 마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크린키보드 / 쿼티키보드 시의 화면 표현영역 차이

 

스크린 키보드는 화면을 가리는데, 쿼티 키보드를 쓰면 화면을 좀 더 온전하게 볼 수 있지요.

 

 

홈버튼 영역도 별도의 공간으로 빠져 있어서, 화면의 모든 영역이 정보표현에 활용됩니다.

 

 

4. 태양에 맟서다 : 700nit 최대밝기

 

 

위 사진은 오후 1시 30분 경에 (촬영상 편의를 위해)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볕을 직접 폰에 쬐면서 찍은 것인데요(실제로 실외에서 액정을 보는 환경과 유사),

700니트에 달하는 최대밝기 덕분에 보시는 것처럼 야외시인성이 아주 좋습니다(최신 LG전자 폰들보다도 밝음). 피처폰 시절 키패드 덕분에 야외 입력이 수월했다면, 옵티머스 Q2는 화면을 온전히 보면서 키패드로 입력까지 할 수 있습니다.

 

 

5. 벤치마크

 

안투투 연속 5회 돌려 봤습니다.

 

 

런처 프로그램이나 라이트한 앱 정도는 충분히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성능임을 확인할 수 있고,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A1 SD Bench 프로그램 스크린 샷

 

저장장치 읽기/쓰기 속도는 아주 느린 편입니다. 실사용 할 때, 특이 앱 설치시 느림이 체감됩니다. 평소에는 램 공간에 프로그램들이 올라가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요.

 

 

6. 영상 재생시 불편함은 없는가?

 

CPU가 1080p 영상을 돌릴 성능은 안 되고, 코덱도 제조사에서 실어줘야 영상재생력이 확보되는 시대의 기기지만... 다행히 LG 측에서 코덱 라이선스 구입해서 탑재해 줬습니다. 덕분에 아래 표에 나열된 스펙 이하의 영상들은 원활히 재생되고, 덕분에 일반적으로 돌아다니는 영상파일들을 보는 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정 불편하면 480p로 인코딩해서 보면 됩니다. 픽셀매칭도 될테고, 용량도 줄어들고, 배터리 타임에도 이득이죠. 저화질이라 인코딩 시간도 짧고요.

 

테스트 결과 MHL이나 슬림포트 케이블 등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외부출력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7. 어플 호환성

 

일단 갤럭시S2와 동일한 해상도라, 유심인증(번호인증X)이 들어간 App만 아니면 대부분 돌아갈 정도로 호환성이 좋습니다. 필수 모듈/센서들도 빠짐없이 탑재되어, 센서 없다고 스토어에서 검색조차 안되는 불상사도 업고요.

 

실사용 하던 기간동안 설치했던 앱들을 스크린 샷으로 공개하며 호환성 테스트를 대신할까 합니다.

 

 

 

 

8. 내구성

 

만 3년간 실사용 하면서 보도블럭이나 아스팔트 같은 거친 곳만 피했지, 실내/건물 등지에서 참 다양하게 떨궜었는데요(심지어 U+ 직영점 직원들 보는 앞에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린 적도 있음. 까불었던 것 반성. -_-;;),

 

 

뒤틀림, 액정깨짐 등... 치명적인 이상 징후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세한 크랙 2개가 보이네요.ㅠㅠ

 

 

9. 요금제

 

각 통신사들마다 전설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들이 있었습니다. SKT의 그녀들의T/KT의 커플 무제한/LGT의 망내무제한 20시간 등등.

 

 

옵Q2는 망내무제한 20시간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단말기들 중 가장 사양이 높은 편에 속하는 스마트폰입니다. 선택약정 20% 할인까지 더하면 부가세 포함 13,000원 정도로 통화20시간+SMS 50건을 쓸 수 있습니다.

 

 

10. 초보자를 위한 꿀팁 5가지

 

①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로 데이터를 아끼세요

 

 

오페라 미니 다운로드 페이지

 

보시는 것처럼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용량은 1MB가 넘어갑니다. 홈페이지 내용을 압축해서 전송해주는 Opera Mini 브라우저를 쓰면 (정적인 페이지 기준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G 정도의 데이터 요금제 만으로도 아주 풍족하게 쓸 수 있지요.

 

 

② Opera Max 로 최대 50%의 데이터를 절약하세요

 

오페라 맥스 다운로드 페이지

 

이 앱을 설치하고 YouTube, Netflix, Line, Instagram, Google Chrome, Gaana, Pandora, Slacker Radio 등의 지원 앱을 사용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줄여줍니다. 유튜브처럼 데이터 소모가 큰 미디어를 볼 때 유용합니다.

 

 

③ 파워보이스 녹음 앱으로 돈 버세요

 

파워보이스 녹음앱 다운로드 페이지

 

모바일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통신비 절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이벤트는 목소리 DB 수집 차원에서 진행하던 것인데, 참여 시마다 기프티콘/문화상품권 등의 리워드를 지급받을 수 있고 여러번 참여할 수 있는 등 혜택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지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참여해 보시고, 종료되었더라도 종종 같은 이벤트를 하니까 틈틈이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④ Screen Off FX 같은 앱으로 슬립모드 진입을 시도해 보세요

 

노크오프+노크온 기능이 참 편하죠?

이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기기라도 Screen Off FX 같은 앱을 깔고 런처에 바로가기를 빼 놓으면 전원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Screen Off FX 바로가기를 누르는 것 만으로 슬립모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Screen Off FX 다운로드 페이지

 

▲ 이렇게 말이죠.

 

⑤ 이어폰 단자에 끼우는 클릭버튼으로 Screen-On 기능을 대체해 보세요

 

물리버튼은 수명이 정해져 있어 많이 쓰면 결국엔 망가지는데, 특히 전원버튼은 슬립모드 전환 때문에 이용 빈도가 잦아서 2~3년 정도 쓰면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런 버튼을 이어폰 잭에 꽂아 Screen-On 기능을 대체하면 전원버튼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11. 꿀팁 + 1 :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좋아요

 

 

모바일 OS에서는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 문서를 열람/수정할 수 있으니까,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쯤 구비하고 있으면 의외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접으면 휴대폰 하나 정도의 가로/세로 크기가 나와서 이동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3만원 정도 투자해서 신품이든 중고든 하나 들여 보세요.

 

 

12. 루팅?

 

루팅 하면 커스터마이징 범위가 윈도우 탑재 PC 수준으로 올라가는 게 장점이죠? 루팅 시의 이점은 ①통신사 앱 제거, ②MicroSD 카드(32G)를 내장메모리 대신 쓸 수 있게 설정 가능, ③재부팅 바로가기 생성 가능, ④Tasker 앱으로 수많은 과정의 자동화 가능(차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화면밝기 최대+내비게이션 앱 실행 등등...), ⑤Set CPU 앱으로 클럭 정책을 강력하게 수정 가능(배터리타임 연장에 도움), ⑥맥어드레스 복제로 통신사 와이파이 인증정보 공유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루팅을 싫어하는 고로 옵티머스 Q2에 루팅을 하지 않고 써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루팅은 “부트로더 언락 → 커스텀 복구 솔루션(리커버리)으로 교체 → 루팅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명령어 파일 주입”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옵티머스 Q2 같은 경우는 유저들끼리 자동화 툴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Icaros 원툴박스(루팅/최적화/옵EX/옵Q2)http://cafe.naver.com/optimusq2life/11945
ICS이상 모든 LG폰에서 사용가능한 루팅어플http://cafe.naver.com/optimusq2life/12343
LG 옵티머스Q2 (LG-LU6500) 복구 총 정리http://cafe.naver.com/optimusq2life/12427

 

LG 폰 같은 경우는 펌웨어파일(KDZ 확장자)만 있으면 루팅흔적이 남지 않도록 복구가 되고, 웬만한 벽돌증상도 극복 가능하니까... 마음 편하게 루팅을 시도해도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벽돌 되는 상황에 부딪히면 대부분 철렁하게 되죠.;;;).

 

 

13. 솔루션 구축은 소비자의 몫

 

특징만 잡아서 쓰려고 했는데 길게 늘어져 버렸네요. -_-;;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단말기로 어떤 기능을 구현해 사용할지, 그리고 일련의 상황을 위해 얼마의 유지비용을 들일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입니다. 

루즈하게 계획하면 통신비가 많이 나오겠고, 타이트하게 계획하면 얼마든지 피처폰 이용시절 수준의 요금도 가능하죠.

저는 통신사의 정액형(통화+데이터 결합) 요금 과금체계가 제공 서비스에 비해 과하다고 생각되어 정액 요금제를 피할 수 있는 옵Q2를 선택했고, 만 3년 정도 Wi-Fi 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대부분의 모바일 솔루션들을 무리없이 구축/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통법이 통과되어 단말기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올라가 버리니까(+위약4) 전투력이 더욱 상승하더군요.

 

 

그래서 최근 (궁상맞아 보이지만) 좀더 쥐어짜 보려고 별정통신사로 옮기면서 옛날 단말기를 꺼냈습니다(옵Q2는 공기계지만 안드로이드 머신으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옴니아팝에서 테더링으로 뿌려 쓰거나 와이파이 잡아서 쓰려고요.

 

아스팔트나 니드포스피드 정도의 게임까지만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옵Q2 정도면 현역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단통법 효력이 소멸되고 자연스럽게 단말기 가격도 안정을 찾으면... 그땐 다시 메이저 통신사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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