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본 SE01이라는 블루투스 이어폰 체험 기회를 얻었습니다.
충전케이스 포함 40시간이라는 긴 사용시간 덕분에 배터리 성능 열화에 따른 수명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해요.
이어폰 디자인 특성상 충전케이스가 조금 큰 편인데, 덕분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했을 겁니다.
배터리 잔량이 숫자로 표시되는데요, 편의성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LED 개수로 대략적인 표시를 하는 제품들보다 확실히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
귀걸이형 디자인인데,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귓구멍에 물리적으로 닿는 부분이 없습니다. 위생적으로 쓸 수 있는 설계이므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립형/귀걸이형 헤드폰/이어폰은 귓구멍에 밀착이 잘 될수록 소리 밸런스가 좋은데요, 사운드본 SE01은 안경 쓴 사람도 편하게 착용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안경 착용시 좀 더 밀착에 신경써야 했습니다. 저는 안경테 귀걸이 뿔과 나란하게 위치를 잡는 것을 추천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qw0BU02lTww
기본 성향은 저음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유튜브 영상을 훌륭하게 소화하더군요. 발음체(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저음 재생 능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c1SjsEhv5Tg
남자 락보컬이 쭉 뻗을 때,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밀착이 잘 안돼서 귀를 쏘는 소리가 거북하게 들린다면 EQ(equalizer)로 평탄화 작업을 해볼만 합니다. 발음체 성능이 좋기 때문에 시도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거든요.
핑크노이즈는 20Hz~20000Hz 범위의 소음이에요. 컴퓨터로 계측하면 위 사진처럼 1옥타브당 3dB씩 줄어드는 하방형 그래프가 나오는데, 인간의 귀는 이 핑크노이즈를 "모든 대역이 평탄하게 들린다"고 느낍니다.
사운드본 SE01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핑크노이즈를 들었을 때 특정 주파수 영역이 크거나 작게 들린다면 해당 대역을 EQ로 조정해서 평탄하게 들리도록 맞추면 되겠죠? (평탄화. 이퀄라이징.)
제대로 하려면 Pink Noise를 직접 만들고, EQ 대역별로 나누어 저장하고 비교 청음하면서 평탄화 작업을 해야 되겠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기성품 자료를 썼어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위 영상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재생해야 되는데, Youtube 앱이 아닌 EQ 기능이 있는 영상재생 앱을 사용해야 됩니다. 저는 VLC라는 앱을 썼는데, 스트리밍이 안된다면 유튜브 영상을 다운로드하여 재생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볼륨은 평소에 듣는 수준으로 맞추고, 13분 38초부터 재생해야 됩니다.
▲ 메뉴 - "이퀄라이저"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 10밴드 EQ를 2밴드씩 묶어 5개 영역으로 평탄하게 들리도록 조정했더니
위와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듣는 재미를 위해 약간의 변화를 더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평탄화 EQ 작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은 "기준점을 잡는" 행동이겠지요.
기준점을 잡고 변화를 꾀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효율적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사운드본 SE01 블루투스헤드폰 사용을 "더욱"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팁으로 활용해 주시면 좋겠네요. (VLC는 동영상/음악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앱이에요. EQ 적용도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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