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rmedia Godwit 310 USB마이크

 

Avermedia Godwit 310(AM310) USB마이크는 16.5만원(2017년 6월 기준) 정도 되는 제품인데요, Avermedia는 Sound와 Vision에 관련된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는 업체인 만큼(+가격이 높은 만큼) 기능과 편의성을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시켰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마이크는 소리의 품질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요.

마이크 선택시 필수 고려요소들은 ①감도(너무 작게 수음되지 않는지), ②자체 노이즈(소리에 화이트노이즈가 과하게 들어가면 안 됨), ③왜곡이 적을 것(특정 대역이 강조되면 목소리 톤이 변할 수 있음) 정도가 있겠고, USB마이크라면 사운드카드(의 입력단) 기능이 포함되므로 ④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의 품질(증폭성능 및 노이즈), ⑤장치드라이버의 기능&완성도 ⑥기타 편의기능까지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 다나와 링크 : http://prod.danawa.com/info/?pcode=5166033

 

1. S P E C

Avermedia Godwit 310 AM310 스펙

▲ 출처 : http://www.avermedia.com/gaming/product/audio/godwit-310

 

스펙 설명을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수음 패턴(폴라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 폴라패턴

 

우측 상단 동심원 한 칸당 단위는 5dB이고, 정면에서 100% 크기로 받아내는 소리를 측면/후면에서는 몇 dB만큼 작게 수음하는지를 표현한 겁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는 측면에서 정면보다 5dB정도 작게(대략 절반 정도), 후면에서 정면보다 20dB 정도 작게(대략 8배 이상) 수음하므로 정면의 소리를 받는 데 특화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간의 가청대역은 20-20,000Hz이므로 반응 주파수도 충분하고, 비트 레이트/샘플링 레이트도 가청대역을 담아내는 데 모자람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감도가 -60dB로 다소 낮아보이는데(6dB 줄어들 때마다 2배씩 작게 수음됩니다.), 이건 수음능력 비교 항목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2. AM310 언박싱

Godwit 310 AM310 박스

 

▲ 마이크 본체 무게만 500g쯤 되고 스탠드도 이걸 버텨야 되므로, 구성품 전체가 들어간 박스의 무게는 제법 묵직한 편입니다. 크기도 하고.

 

Godwit 310 AM310 박스 개봉

 

▲ 열어보면 4/5 정도는 마이크가 차지하고, 1/5 정도의 공간에는 다국어 퀵가이드와 스탠드(조립식), USB케이블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Godwit 310 AM310 스탠드 구성품

 

▲ 스탠드를 꺼내보면 부품이 개별 포장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본체 & 스탠드

Godwit 310 AM310 크기 size

 

▲ 성인 남자 손바닥만한 마이크 본체.

 

ETM-001 MKE-400 size

 

▲ 참고로 비교용으로 준비한 샷건마이크(MKE-400. -34dB)와 증폭마이크(ETM-001. -23dB). 감도 스펙은 이 둘이 AM310보다 좋습니다.

 

AM310 스탠드 조립 완성

 

▲ 나사산은 스탠드 바닥부분 하나만 플라스틱이고, 나머지(마이크&스탠드) 나사산은 전부 메탈재질이라 마모에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M310 스탠드 가동범위 각도 angle

 

▲ 스탠드 관절의 앞/뒤 가동범위는 이렇습니다. 실사용시 뒤로 젖혀서 쓰진 않겠지만요.

 

Avermedia Godwit 310 스탠드에 거치

 

▲ 정상적으로 세워 쓰면 이런 모습이겠죠.

 

Avermedia Godwit 310 전환 스위치

 

▲ 뒷면에는 PC사운드를 출력할지(마이크 소리까지 동시출력되게끔 세팅 가능), 마이크 소리만 모니터링할지 선택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모니터링 모드로 설정시 이어폰으로는 잘 들리는데 외장레코더에 연결하면 비정상적으로 노이즈가 끼더군요. 꾸준히 테스트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4. 장치 드라이버

Avermedia Gidwit 310은 USB 플러그앤플레이로 작동합니다. 비슷한 제품군이라도 개별 모델마다 드라이버의 세부 항목들이 달라지기도 하고 그게 편의성을 좌우하기도 하므로, 눈에 띄는 설정 항목들만이라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Avermedia Godwit 310 드라이버

 

▲ 먼저, 재생 관련 장치. 특이점은 없습니다.

 

Avermedia Godwit 310 Driver

 

▲ 레벨과 좌/우 밸런스를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AM310 Driver

 

▲ 이런 EQ들이 보이고...

(Room Coorection은 활용 가치가 높을 듯합니다. 일반 가정집은 반사음 억제가 안 되었으니까요.)

 

AM310 드라이버

 

▲ 출력 음질 설정 항목은 이렇습니다.

 

Godwit 310 장치 드라이버

 

▲ Dolby Atmos 같은 헤드폰용 가상 서라운드 음향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USB마이크 드라이버

 

▲ 다음으로 녹음 관련 장치. 전용 스테레오 믹스 장치는 없습니다.

 

USB 마이크 AGC

 

▲ 특이하게 AGC가 보이는군요.

 

USB 마이크 레벨

 

▲ 대신 마이크 증폭 기능이 빠졌습니다. 오직 레벨 설정에만 의존해야 함.

 

마이크 음질 설정

 

▲ 스펙대로 DVD 음질까지 커버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수음능력 비교 & AGC

비교 대상을 곁들이고, 파형으로 보여드리는 게 전달성이 좋을 것 같네요.

 

Avermedia AM310 ETM-001 MKE-400

 

▲ 대조군은 샷건마이크(MKE-400. -34dB)와 증폭마이크(ETM-001. -23dB). 사진처럼 집음거리를 동일하게 맞추고, 마이크와 입의 거리는 25cm정도로 잡았습니다.

 

ETM-001 Goldwave

 

▲ 증폭마이크는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했을 때 이정도 크기의 파형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노이즈 상관없이 최대로 증폭시키면 파형이 2배 가까이 더 커지고, 심지어 소리가 깨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먼 거리의 소리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회의녹음(6인 테이블)까지 수음 가능.).

 

MKE-400 Goldwave

 

▲ 동일 세팅으로 샷건마이크를 통해 수음했더니 파형이 1/3 ~ 1/4 수준으로 줄어들더군요. 

 

AM-310 AGC Off

 

▲ Avermedia Gidwit 310 마이크는 (AGC Off 상태에서) 레벨을 최대로 설정했음에도 샷건마이크보다 파형이 작게 나왔습니다. 스펙상 감도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값이며, 이정도면 (과장 조금 보태서) 다이나믹 마이크 급입니다.

 

 

▲ 아마... 이렇게 마이크에 바짝 붙어야만 레벨이 적당해질 겁니다.

 

ccc.mp3
다운로드

 

▲ 이 상태에서 스테레오믹스 세팅 후 컴퓨터 소리를 녹음해봤는데, 듣는 사람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만큼 볼륨이 작았습니다.(굳이 플래시파일로 올리는 이유는 노멀라이저 적용을 막으려고요. 있는 그대로 들으시라고...)

 

하.지.만.

AGC(Auto Gain Control)를 켜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AM 310 AGC On Stereo Mix

 

마이크 레벨을 70% 언저리로 줄였음에도 증폭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Peak, 치찰음, 파열음으로 인한 소리깨짐을 걱정해야 될 정도로 파형이 충분히 크게 나왔습니다(노이즈도 비례해서 증가. 그래서 음악용으로는 부적합.). 이정도면 증폭마이크의 감도를 넘어서는 건데, AGC OFF 상태에서 레벨을 과하게 줄여놓은 이유가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마이크 캡슐의 성능이 좋게 느껴져서 “횡재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eee.mp3
다운로드

 

▲ AGC On 상태에서 똑같이 녹음해봤습니다. 한결 시원시원하죠?

 

 

리얼텍 내장 사카의 스테레오 믹스 세팅으로 PC사운드와 USB마이크의 소리를 섞어 출력하는 법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보시고,

http://tsignblog.tistory.com/15

 

내장 사운드카드가 스테레오믹스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불가피하게 USB마이크 드라이버만을 가지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테레오믹스를 구현하고자 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http://jimnong.tistory.com/584

 

소프트웨어 기반 스테레오믹스 심화 과정은 아래 링크에서...

http://potsu.net/index.php?document_srl=7837834&mid=free

 

6. 저의 생각

AM 310 좋음

 

이 마이크의 장점을 추가로 꼽자면... (저가형 마이크들과는 다르게) 수음되는 목소리의 톤이 실제 목소리와 거의 같다는 점인데요, 저음이 너무 빠져서 카랑카랑하게 들린다던지 저음이 너무 들어가서 뭉툭하게 들린다던지 하는 증상이 없기때문에 실시간 스피치 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았습니다. 후처리 할때도 손댈 부분이 적어지니까 좋겠고요.

 

AGC를 켜면 최상급 수준의 성능이 나오는 반면 AGC때문에 무음구간에서 노이즈가 크게 올라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고, 노이즈는 이어폰으로 모니터링할 때만 두드러지게 느껴지므로 스피커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제가 위에 올린 샘플을 들어보시면 온라인 방송 수준에서는 문제되지 않을만한 노이즈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테레오믹스 기능이 제공됐다면 다른 사운드카드에 의존하지 않고 좀 더 유연하게 활용 가능했을텐데 그 점이 좀 아쉽네요.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테레오믹스를 구현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25만원 이상의 (노이즈 적고 감도도 좋은) USB마이크 사서 음악용&방송용으로 두루두루 쓸지, AGC 없으면서 -37dB 정도의 감도스펙을 지닌 10만원 중반대의 USB마이크를 사서 음악용으론 적당하게&방송용으론 다소 불편하게 쓸지, 10만원 중반에 Avermedia Godwit 310 사서 AGC 켜고 -23dB 수준의 고감도로 내구성 걱정 없이 인터넷 방송용으로 신나게 쓸지... 본인 성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 필요없고 3만원으로 보이스챗 마이크 고민 끝내고 싶다? 그럼 (하드웨어명가)마이크로소프트 LX-3000 사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비싼) 마이크들 모아서 추천하는 유튜브 영상 하나 첨부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0. 11. 14. 추가

 

스트리밍 환경에서 음질을 다듬고 싶다면 아래의 개념을 숙지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 노이즈를 줄이고 / EQ를 걸고 / 컴프레서를 먹이고.

(컴프레서보다는 리미터가 더 좋을 것 같은데...)

 

▼ 아무튼, 위 스샷은 아래의 영상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엘가토 Wave 1, Wave 3 마이크의 소리를 다듬는 과정인데, 큰 줄기를 잡는 데에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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