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집회때 뭘 준비해야 좋을지 생각하다가

현장답사 차원에서 잠시 종로에 다녀왔습니다.


시내버스는 서울역부터 통제하더군요. 그래서...

서울역서부터 걸어서 광화문까지 갔지요.


도착하니까 6시 30분쯤? 사람들이 행진 비스무리한 걸 하던데,

저는 거기 쫓아갈 체력이 안돼서

세종대왕 동상까지 뚫고 들어가 봤습니다.

(거기서는 청와대가 보이니까...)



어? 경찰들이 인간벽+차벽 쌓고 있네요?



버스 사이 간격은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사람 허벅지 한쪽도 안들어갈 정도.



행진 안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고,

행진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고,

후방지원 해주시는 노점상 분들도 계셔서 군것질 거리도 많았고...

(돌아오는 버스에 함께 타신 보따리상인 왈 : 초+종이컵 완판하셨다고;;; )

뒤에서 잠시 숨을 돌리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지난 몇년간 큰 사건 있을 때 틈나면 광화문에 왔었지만,

오늘 모인 사람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굴려보면 아직도 인원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인구가 5000만명. 박씨 지지율 5%라고 치면 250만명이죠?

차벽 쌓고 있는 경찰들한테 “여기 모인 사람 숫자가 5%보다 많다!”고 외칠 수 있어야

순순히 길을 터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기지 않겠습니까?


인원이 이보다 적으면

경찰은 모인 사람들을 내란목적으로 간주하여 해당 케이스 대응 매뉴얼대로 처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 모이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11월 12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p.s. 경찰은 방어구를 차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손에는 무기가 없습니다.

그러니 방패를 시민쪽으로 향하지 말고, 뒤로 돌아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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