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제가 작성한 옥션상품평을 옮겨온 것입니다. 감안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

 

 

1. 구입동기 & 수령


일전에 리뷰안 SSD 128G를 지인께 추천해 드리면서 SATA3 인터페이스 기반 SSD를 처음 체험해 봤었는데요,

 

▲ 리뷰안 850X 128G 벤치마크(AS SSD)


4K 속도, 4K 데이터 64개 묶음처리 속도(CPU성능에 따라 달라짐), 액세스타임 등 전반적인 면에서 HDD를 압도하는 성능이 나왔던지라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정도가 SATA3 보급형 SSD의 표준스펙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에 저렴한 가격에 끌려서 Zotac SSD 128G를 샀었거든요? (제가 쓰려고요.)

 

 

▲ Zotac SSD 120G 벤치마크(上 : AS SSD, 下 : CrystalDiskMark 3)

 

리뷰안 SSD와 비교했을 때 4K 쓰기속도가 2배(이상) 벌어지고 액세스타임도 3배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4K 64개 묶음 속도도 꽤 차이가 나고요). 이 SSD가 지금 이 글을 작성중인 노트북에 장착되어 있는데요, 은근히 느림이 체감됩니다. 프리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HDD보다야 당연히 좋지만 아는 사람한테 쓰라고 권하기는 좀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 주문내역 스크린샷

 

결국 이번에 Zotac 240G SSD Premium Edition을 추가적으로 구매했습니다. 노트북의 Zotac 120G SSD를 Zotac 240G SSD Premium Edition으로 교체한 뒤에... 파티션 나눠서 120G는 윈도우 깔고, 120G는 남겨뒀다가 시간이 날 때 리눅스 깔아서 멀티부팅으로 쓸 계획입니다.

 

 

아이코다 홈페이지 팝업공지에 택배배송 지연 공지가 떠있길래... 옥션에서 주문하더라도 방문수령을 택했는데요,

 

▲ 아이코다 건물주변 주요 버스정류장


아이코다 건물은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접근성이 좋더군요(자가용은 30분 무료주차). 주요 버스정류장을 붉은 밑줄로 표시해 놨으니 참고하시고요,

 

▲ 방문수령 선택시 발송해주는 상품준비 완료문자

 

옥션으로 주문했더라도 휴대폰 문자로 물건이 준비됐다는 메세지를 별도로 보내줍니다. 이 시점 이후에 방문수령 하시면 됩니다(저는 어림짐작으로 준비됐겠지 하고 무작정 갔더니 문자 받으면 찾으러 오라고 안내받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ㅠㅠ). 

 

▲ 추가구매한 무전원 하드독


운영체제를 처음부터 다시 깔면 제일 좋겠지만, 사용기 이벤트기간이 4일밖에 안남아서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아이코다에서 무전원 USB 3.0 하드독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하려고요. UASP(USB Attached SCSI Protocol) 지원되는 장비니까, 웬만한 외장하드 케이스보다 속도가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2. 개  봉


서론이 길었습니다. 개봉할게요.

 

▲ 박스에 붙어있는 속도표시 스티커

 

순차쓰기속도 500MB/s. ㅠㅠ 감동. 120G 제품은 최대 순차쓰기속도가 170MB/s 였었거든요.

 

▲ 박스 개봉하면 구성품이 이래요. 단촐하고, 실속있습니다.

 

부품은 노트북 기준으로 마련된 것 같습니다. 데스크톱 용 3.5인치 가이드 등은 기본구성품이 아니네요.

 

▲ 박스에 있는 정품 인증 스티커를 붙이면 보증기간 3년이 뙇~~

 

▲ 스펙상 무게는 55g. 가벼운 편이에요. 참고로 120G 제품은 43g이었습니다. 정말 가벼웠죠.


소비전력도 240G와 120G는 다릅니다. 240G의 스펙상 소비전력은 5.01W(IDLE시 0.57W)이고, 120G의 소비전력은 1.425W(IDLE시 0.005W)입니다. 120G가 엄청나게 저전력이었습니다.


하우징은 알루미늄에 검은색 무광 도장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3. 마이그레이션 시도 & 장착

 

▲ 하드독에 Zotac SSD 240G 연결한 모습


Zotac SSD는 전용 마이그레이션(-사용중인 OS의 모든 내용을 복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범용(&무료) 마이그레이션 툴에 대한 정보를 많이 공유해 주셨기에, 저도 그 프로그램들 중 하나를 활용해서 마이그레이션을 시도해 봤습니다. Macrium Reflect Free Edition이 좋다고들 하시는데요, 저는 잉여파티션 재할당 작업까지 염두에 두었으므로 Minitool Partition Wizard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봤습니다.


하지만... 하드독 불량증상 때문에 결국 실패했습니다(덕분에 아이코다의 사후처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경험하게 됐는데, 이 부분은 후술하겠습니다.).

 

결국 OS를 처음부터 다시 설치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다보니 세부 환경 구축은 차차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노트북 하판 열고 SSD 교체 직후. 고생했네~ Zotac 120G여~.

 


4. 벤 치 마 크


벤치마크값이 전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동종 제품들 간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적합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결과값을 공개합니다. 시스템이 고사양이 아니라, 최상의 측정값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위에 올린 제품들의 벤치값과 비교해보시면 성능에 대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제 벤치마크 측정값이 다른분들 측정값보다 낮게 나온 부분이 간간이 보이는 것은 노트북 실사용을 전제로 한 전력세팅(-고성능모드 자제. 노트북 제조사의 시스템세팅값 존중)때문이며, 저는 이정도 벤치값만 보여줘도 Zotac 프리미엄 SSD의 맛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가공절차 없이 결과값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그대신 벤치값별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나 해석/용어설명을 곁들임으로써 해독에 대한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춰보고자 합니다.).

 

▲ Zotac SSD 240G AS SSD 측정값

 

쓰기속도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빠른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특히 4K-64Thrd 읽기/쓰기 측정값이 굉장히 높은 편이고 액세스 타임도 120G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더군요. 일반적으로 256GB 이상 급의 SSD들이 120GB 급 제품보다 성능이 좋아지는 경향이 Zotac SSD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볼수도 있고, Zotac 120G의 DRAM Cache 용량이 32MB이고 256G은 DRAM Cache가 256MB라는 점도 성능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 측정값들도 올려 볼게요.

 

 

▲ Zotac SSD 240G CrystalDiskMark 3 측정값(上 : 0Fill, 下 : Random)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입니다. 0 Fill 측정값과 Random 측정값이 과하게 차이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됩니다(차이가 크면 벤치결과를 부풀려서 발표할 가능성 있음). 120G 대비 연속쓰기속도와  4K QD32 쓰기 값이 대폭 개선된 것이 보이는데, 액세스타임 개선과 맞물려서 실사용시 체감성능이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이 부분은 후술하겠습니다.).

 

▲ Zotac SSD 240G CrystalDiskMark 5 측정값(Random)

 

CDM 신버전 측정값도 함께 올려봤습니다. CDM 개편 뒤의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신 분들께서는 이 스크린샷을 참고해 주세요. :-)

 

▲ Zotac SSD 240G ATTO Disk 측정값

 

아토디스크 벤치마크입니다. 붉은색이 쓰기값/초록색이 읽기값인데, 쓰기속도가 읽기속도를 거의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읽기속도만큼 쓰기속도도 빠름).

 

▲ Zotac SSD 240G Anvil's Storage Utilities 측정값

 

Anvil's Storage Utilities 측정값입니다.(옥션 이미지해상도가 낮아서, 텍스트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ㅠㅠ) IOPS(Input Output per Second : 초당 입출력 횟수) - 그 중에서도 4K 랜덤(QD어쩌고 나와있는) 부분을 눈여겨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사양 시스템이라 그런지 아주 좋게는 안 나왔지만(인텔 RST 설치를 안한 것도 한몫 함. 개인취향상 설치하지 않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사양에 하드디스크를 계속 썼다면 아주 느렸을 것입니다.

 

 

5. 실사용시 느낌(체감성능)


제일 위에서 언급했던 리뷰안 제품과 거의 같은 수준의 체감속도가 나오더군요. 기존 Zotac 120G 대비 쓰기속도가 빨라진 것이 확실히 체감됩니다. 프로그램 설치, 인터넷 임시파일 생성속도 등등... 쓰기과정이 들어가는 모든 작업에서 빠릿함이 느껴지는데요, 120G에서 들었던 “빠른데 뭔가 느리다”는 느낌이 이제는 들지 않네요. 프리징도 없었고, 읽기속도도 소폭 빨라졌는지 부팅/종료 시간도 조금 단축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SATA3 시스템이라면 이정도 성능의 SSD는 써줘야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Zotac 120G가 몹쓸 물건은 아닌데, 타사 SSD들의 성능이 워낙에 상향평준화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느림이 체감되었던 듯합니다.

 

 

5-1. 실사용상 측정값
 
사용기 공모기간이 최초 공지했던 종료날짜 이후에 갑자기 27일로 조정되었습니다.
 

▲ 최초 공지

 
글을 좀 더 보강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실사용 시의 다양한 경우를 시뮬레이션하여 시간측정 값을 추가해 보겠습니다(사실, 마이그레이션을 안하고 처음부터 다시설치 하고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실제 환경구축 과정에서의 측정과정이라고 표현하는 게 좀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① 램디스크에서 SSD로 데이터 복사

 

 

단일파일 1.2GB짜리를 램디스크에 옮긴 후, 다시 Zotac SSD에 복사하여 속도&시간을 측정해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윈도우 탐색기에서 아주 일정하게 쓰기속도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스펙상 연속쓰기속도를 넘어서는 값이 측정되더군요. 용량을 속로로 나눠보니까 2.27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초시계로 재보니까 2.69초가 찍히더군요. 손의 반응속도를 고려했을 때 거의 일치한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② SSD에서 SSD로 데이터 복사  
 

 

같은 파일을 다른 파티션(D드라이브)에 옮겨봤는데요, 램디스크에서 불러들일 때보다는 속도가 떨어지긴 해도 여전히 빠르게(스펙상 최고쓰기속도에 근접한 속도로) 복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③ 한컴오피스 한글 2010 설치시간(Ramdisk to SSD)

 

랜덤입출력 속도를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자주 쓰는 프로그램 설치가 제일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글2010 설치시간을 한번 측정해 봤습니다.
 

 

 

위 스크린샷처럼 “설치”버튼을 누르는 순간~파일복사가 끝난 직후 “설치 완료” 항목이 뜬 순간까지의 시간을 초시계로 재본 결과, 1분 23초 정도가 걸렸습니다.
  

 

설치된 폴더의 용량을 보면 1.46GB 정도가 되는데요, 걸린 시간으로 나눠보면 17.6MB/s 정도의 값이 나옵니다. 4K 랜덤 쓰기속도가 실제로는 이정도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④ MS Offie 2013(32bit) 설치속도(SSD to SSD)
 
혹시라도 프리징이나 윈도우업데이트같은 다른 요소들때문에 측정값이 처진 것은 아닐까 생각되어, MS Office 2013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며 시간을 측정해 봤습니다. 원본파일은 SSD에 위치시켜서, SSD에서 읽기/쓰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환경을 조성해 봤습니다.  

 

 
설치에 필요한 전체 공간은 2.58GB로 나왔고, “지금 설치”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설치 대화상자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재었습니다. 3분 30초가 나오더군요. 나눠보면 12.3MB/s 정도가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설치시간 오래 걸리는 건 예전부터 그랬으니, 그려려니 합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오래 안 걸렸네요(Zotac 120G 사용할 때는 5분 넘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드디스크에서 작업했으면 10분은 훌쩍 넘겼을 거고, 무척 지루했겠지요.
 
⑤ 부팅 동영상
 
실사용 테스트 마지막 코너로 부팅&구동 동영상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윈도우10 TH2를 설치한 노트북이고, 배터리로 구동해서 “부팅, 한글2010,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구글크롬, 익스플로어, 엣지브라우저 실행 후 시스템 종료의 순서로 전개”됩니다. 빠른시작 Off 시켰고요, 각 프로그램의 종료는 Alt+F4 단축키로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급 SSD의 성능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윈도우10의 특징인 빠른 시스템 종료가 더욱 부각되어 다가오더군요.

 

 

6. 마음이 편안했던 아이코다의 서비스


하드독 불량 반품 건 때문에 아이코다 측과 소통할 기회를 좀더 갖게 되었었는데요, 예전에 용산의 작은 업체들과 연락할 때는 “나와 사장님 양쪽이 수긍할 수 있는 처리방안을 조율한다.”는 느낌을 주로 받았는데 이번에 아이코다 측에 문의를 넣었을 때는 “합리적인 방향의 처리 프로세스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코다 측도 절차대로 일을 진행하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서로 얼굴 붉힐일이 없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7. 마음이 편안해지는 SSD : Zotac Premium


도시바 MLC 낸드가 주는 신뢰감, 충분한 MBTF, 준수한 브랜드이미지, 쾌적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역대 최저가 기준). 특별히 보고된 이슈(문제점)도 없고 하니, 마음 편하게 쓰기에 딱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족스러워요.

 

사실 SSD와 관련해서 Zotac은 쌓아놓은 브랜드이미지가 없다시피 한지라(;;;) 스펙만 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펙이고 실사용시에도 스펙만큼의 성능이 나왔기에... 이만하면 괜찮은 물건을 건진 것 같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봅니다.


이제 진득하게 쓰는 일만 남았네요. 리눅스 멀티부팅을 구축하면 노트북을 서버로도 활용하게 될 것 같은데, 그때도 Zotac 프리미엄 SSD의 속도 덕을 많이 볼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