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 체험기네요.(이전 체험기 링크 : Part 1, Part 2)이번 글에서는 Part 2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마저 쓰고, 사용기를 마무리짓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터리 타임

 

배터리용량이 작아서 그런지, 윈도우에서 기본 제공하는 예상 배터리타임의 널뛰기가 심한 편입니다. 11시간가까이 치솟다가도 2시간 30분으로 순식간에 내려갈 때가 있고, 또 가만히 있으면 금세 7시간 대로 올라가기도 하고 말이지요.

 

▲ 비교적 적당히 나온 배터리타임의 예

 

화면밝기 0%로도 형광등 아래에서 충분히 사용가능한 밝기가 나오는데, 최대한 보수적으로 봤을 때 밝기 0%+무선랜 끔+블투키보드 연결 상태에서 타이핑만 하면 6시간정도 실사용시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각종 모듈 전부 켜고 쌩쌩 돌리면 4시간 좀 넘게 가는 것 같네요. 설명서에 나온 것과 거의 같습니다.

 


 2. 외부모니터 연결

 

베이트레일 CPU는 기본적으로 Widi(무선 디스플레이 연결기술)을 지원하는데, 디스플레이 무선연결은 기기 불문하고 피드백이 좋지 않아서(딜레이...) 지금껏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와이파이/블루투스와 간섭 가능성도 있고...).

 

▲ 마이크로 HDMI & 충전단자 동시 연결모습(케이블 간섭 없습니다.)

 

개봉기(Part 1)에서 소개했듯이 아이나비 탭 XD8 Note는 유선 디스플레이 단자(Micro-HDMI)가 있어서, 데스크탑 컴퓨터에 모니터잭을 꽂아 쓰듯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HDMI구동시 터치튐현상 없고, 유선이니까 딜레이도 당연히 없고요.

 

▲ 확장모드 사용 예

 

위 사진은 "확장모드 설정"을 통해 모니터에 별도의 바탕화면을 띄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니터에서는 주 작업을 하고, 아이나비 태블릿에서는 보조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키보드&마우스는 당연히 하나로 조작 가능하고요. HDMI가 음성신호까지 묶어서 전달하는 규격이니까, 스피커 내장 모니터면 소리까지 나오는 겁니다. +_+

 

▲ 복제모드 사용 예

 

"복제모드 설정"을 쓰면 XD8 노트의 화면을 모니터에 그대로 뿌려주는데, 아이나비탭의 PPI(Pixel Per Inch)보다 모니터의 PPI가 낮기 때문에 같은 내용의 화면을 좀더 크게 보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눈이 편하겠죠.). PPI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 방법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디스플레이의 화면비율, PPI, 화면길이(가로&세로)를 계산해 보자(계산기 첨부)

 

마이크로 HDMI단자 덕분에, 고사양 작업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아이나비탭 XD8을 서브기기를 겸한 메인기기로 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니까, 정전됐을 때 작업중이던 데이터를 날릴 위험도 없고 말이죠.

 

 

3. 터치스크린을 통한 입력을 효과적으로 해보자 

 

- 스크린 키보드 -

윈도우의 내장 스크린키보드는 "불투명"하여, ①입력시 화면의 일부를 가려버리거나 ②키보드 크기만큼 프로그램 창을 끌어올리도록 설정했을 때 정보표시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맹점이 있습니다. 작은 화면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OS가 아니라,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답답하겠죠? 

 

▲ 키보드 투명효과 프로그램 적용 전/후 비교

 

왼쪽의 기본 키보드를 오른쪽처럼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실행시켜 주면 편의성이 많이 좋아지더군요. 프로그램 다운은 아래 링크에서...

 

http://jimnong.tistory.com/378

 

- 스크린 마우스 -

윈도우용 프로그램이나 PC용 인터넷페이지의 대부분은 손터치 영역보다 작은 포인트영역이 많은 상황입니다. 윈도우태블릿의 터치감이 아무리 좋다한들 포인팅작업이 녹록치 않을 수밖에 없지요.

 

▲ 좌/우클릭, 휠 영역까지 구비된 스크린 터치패드 프로그램

 

터치스크린에 마우스포인터를 조종할 수 있는 영역(노트북의 터치패드와 같은 역할)을 띄울 수 있다면 세밀한 포인팅이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위의 스크린샷은 화면의 일부에 터치패드를 띄웠지만, 화면 전체를 투명한 터치패드처럼 쓰게끔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http://www.lovesummertrue.com/touchmousepointer/en-us/index.html

 

프로그램은 위 링크에서 받으시고, 기본적인 설정법은 아래 링크에서 참고하세요. 예전 버전의 스크린 샷이며, 최신버전 기준 설정값은 나중에 시간이 나는 대로 블로그에 캡처자료를 올려볼까 합니다.

 

 http://jimnong.tistory.com/372

 

- 펜 사용시 터치스크린 작동 멈추기 -

윈도우10은 팜리젝션 기능이 불완전합니다.

 

 

두번째 사용기에 올렸던 영상인데, 펜입력 도중에 손바닥 닿는 부분이 터치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이 불편하다면... 터치패널 드라이버를 잠시 꺼두면 되지 않겠습니까?^^

 

http://cafe.naver.com/slatepc/100705

 

빠르게 켜고 끄는 툴에 대한 정보를 올렸던 링크입니다. 필요하시면 확인해 보세요.

 

 

4. 꼭 필요한 주변기기 : 충전겸용 허브(개조허브)

 

XD8 노트는 충전단자가 USB기기 연결까지 맡고 있는지라, 기본적으로 충전/USB기기연결 중 한가지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단자의 출력전압이 낮아서 외장하드를 구동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http://goo.gl/Jl0czG

 

예전에는 충전겸용 개조허브가 자작품만 있었는데, 이제는 기성품도 팔고 있더군요. 알리에서 USB OTG Charger HUB 라고 쳐보면 비슷하게 생긴(+더 싼) 제품들이 꽤 나오는데, 저는 우리나라 블로그에 피드백이 있는 링크에서 구매하다보니 조금 비싸게 샀습니다. 배송은 보름정도 걸렸네요.

이걸 쓰면 USB충전기에서 허브와 태블릿 쪽에 동시에 전기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태블릿 충전과 동시에 외장하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두번째 사용기에서 외장하드 전송속도 40MB/s 나온다고 썼던 게 이 충전허브를 사용해서 연결했던 거예요.).

특히 윈도우 재설치 시에는 키보드와 USB메모리를 동시에 연결해야 할테니, 여러모로 개조허브는 있으면 좋습니다.

 

 

5. 마 치 며 

 

8인치 윈태블릿은 화면크기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품목이며, 특히 XD8 Note같은 경우는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는 배터리타임때문에 (보조배터리를 구비하지 않는 한) 야외에서의 장시간 사용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Part 1 삽입사진 재탕 ㅠ

 

하지만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윈도우로 할 수 있는 간편작업을 3~4시간 정도 소화하고(더 오래 붙잡고 있으면 업무는 언제 봅니까;;;), 실내에 들어와서는 충전하면서 모니터(또는 TV)+키보드 물려놓고 넷탑형태로 쓴다면 기존 데스크톱/노트북이 따라오기 어려울만큼의 저전력 올인원(?) X86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글씨 정도는 너끈히 처리할 수 있는 펜 덕분에 메모/전자서명(싸인 좀~~)/필기인식 등이 가능하고, 액정&터치&저장장치 품질이 좋아서 체감 만족도가 제법 높다는 것도 장점이겠고요.

 

▲ 그래서 워드머신 (배터리깡패) 넷북을 팔았습니다. 이제는 XD8 Note로 대체하려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나비만의 정체성이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

이 기기에 아이나비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절히 연계시켜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생각해 보자고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넣어준다거나, 간단한 운전관련 정보(상식) 사전을 넣어줘도 좋고(텍스트 파일이라도!), 주차게임이나 차계부같은 걸 넣어줘도 되고... "아이나비"하면 안전운전 용품 관련 전자회사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아이나비탭 XD8 Note는 내부에 이런 이미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요소가 아무것도 없어요. 이걸 보고 "어? 아이나비 제품이다!"라고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제품 완성도만 보고 가는겁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싸구려 투명플라스틱 붙여놔서 터치감 떨어뜨리는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고요,
빌드퀄리티 떨어지는(버그 있는) 안드로이드 넣어주고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함도 없어요.
내장 64G를 오롯이 윈도우에 쓸 수 있어 숨통이 트여요.
(펜 드라이버만 필압 잘 먹히게 수정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지금까지 중소기업제품 체험단 맡아봤던 것들 중에서 주변사람(기계에 관심 없음)이 좋아 보인다고 반응 보였던 최초의 물건이었습니다.

10인치는 서피스3 128G, 8인치는 XD8 Note 64G. 아톰기반 태블릿 생각 중이시고 외관/마감/사용성 많이 보시고 재정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이 두가지 물건은 제가 추천드립니다.

 

써보세요!

 

이 사용기는 안태유 카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아이나비로부터 제품을 증정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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