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가성비에 이끌려 $149.9 에 HP 터치패드를 영입했습니다.(국내배송비도 부담했지요;;)

2012년 2월, 방출을 마친 지금... 그 동안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종의 사용기인 셈입니다.

장단점으로 나눠서 적겠습니다.


★ 장  점

1. 액 정

4:3비율 IPS 패널. 패드의 생명은 문서열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비율의 액정을 선호합니다. 시야각도 좋습니다. 네 방향 어느 곳으로 봐도 시야각은 동일합니다.
백라이트는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밤에 불을 완전히 끄고도 눈이 안부실 정도로 밝기를 내려버릴 수 있더군요(이런액정, 은근히 찾기 어렵습니다. 밤에도 눈 편하게 전자책을 볼 수 있어요 ㅠㅠ). 최대밝기도 준수한 편입니다

2. 듀얼코어+램 1기가

아무리 욕먹는 스냅드래곤이라도 듀얼코어는 듀얼코어더군요. 램도 1기가라서 안드로이드로 부팅시에도 쾌적합니다.

3. 웹 OS

안드로이드보다 인터페이스가 좋습니다. 스크롤이 안드로이드보다 부드럽구요, 멀티태스킹을 전제로 한 운영체제라 태스크간 전환이 무척 용이하면서도 백그라운드에 있는 어플들이 계속 돌아갑니다(웹기반작업 서너개 정도를 동시에 처리하더군요ㄷㄷㄷ). 백그라운드어플간에 그룹을 짓는 것도 가능하고... 암튼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멀티태스킹을 활용하기 불편하게 만든 안드로이드보다는 훨씬 인상이 좋았습니다.
HTML5 를 지원하는 기본 브라우저도 Good! PC버전 웹페이지 로딩도 무척 빠르게 해 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램디스크 달고 쓰는 넷북보다 약간 느린 정도?? 레이아웃 깨지는 것도 없고.

4. 안드로이드 포팅가능(CM팀의 버프약속!)

사이애↗너전↘ 모드 팀에서 HP 터치패드를 공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점. 이거 하나만으로도 메리트는 충분합니다. CM팀에서 아마... 사양때문에 못올리게 되는 그날까지 쥐어짜 줄겁니다. (돈만 비싸게 받고 업은 안해주는 대기업이나, 먹튀하는 소기업들 제품보단 확실히 낫다는!!) 암튼 안드로이드 2.3기반의 CM7 알파버전을 사용하면 어플호환성이 좋고, 최신버전인 CM9 알파(정식버전 목표로 포팅중)를 이용하면 ICS를 이용할 수 있으니... 현재로서도 활용성은 좋습니다.

5. 확장성

듀얼쇼크3 까지 연결성공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면... 좀 무섭ㄷㄷㄷ 양덕과 함께하는 기기, 흥하리라~~


★ 단  점

1. 대기전력 관리 소홀

배터리타임이 6시간 정도 되는 건 참을만 합니다. 하루 사용할 정도는 충분히 되니까요.
근데... 대기전력 관리 부분에서는 좀 실망입니다. 웹OS를 사용할 때는 일주일~10일, 길게 잡으면 15일마다 한 번씩은 충전을 해 줘야되고, 안드로이드는 CM7 쓸때는 대기시간 자체가 없다고 봐야되며 CM9 쓸때는 개선이 좀 됐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못됐습니다.
적어도 한 달 정도는 버텨줘야 되지 않나 싶은데 말입니다.(배터리 용량도 꽤 크구만...)

2. Web OS
   : 한글지원 미흡, 한글어플 미흡, 키보드딜레이

인터페이스에서 꽤 높은 만족을 줬던 WebOS지만, 한글지원이 미흡해서 의외로 사용시 어려움이 컸습니다. 언어 인코딩 옵션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유니코드(UTF8) 기반으로 처리가 되긴 하는데, EUC-KR 이 지원이 안되는건지 전환이 잘 안되는건지... 웹페이지 중 한글이 깨지는 경우가 가끔 있고요, 한글텍스트 파일도 인코딩옵션을 좀 가리고요,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 같은 경우도 한글지원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원되는 어플을 찾아다녀야 합니다(가뜩이나 어플도 부족한데;;;).
그리고... 키보드딜레이도 좀 거슬립니다. 키감 자체가 안드로이드보다 나쁘고, 글을 많이 치면 칠수록 느려지더군요. 영문/한글키보드 모두 만족감이 떨어졌습니다.


★ 정  리

가능성이 참 많은 기기. 현재로서 아쉬움이 남는 기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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