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에어/프로 단점 (리콜급) 디스플레이 파손 불량. 원인은? - Part 1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글에서는 LCD디스플레이의 핵심 구조, 애플이 하드웨어 설계를 직접 한다는 부분까지 적었었지요? 기성품 부품의 특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설계해서 대량생산 외주를 줘서 결과물을 뽑아냅니다.

 

 

일단, 애플 측에서 M1 맥북에어의 불량문제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사설수리 업체라도 이용을 하셔야 불편함이 덜할 것 같습니다.

 

 

애플 M1 맥북, 美 구매자 집단소송…“이유 없이 화면 깨져” - 클리앙 "새로운소식"

▲ 기사 원문은 디지털데일리인데, 클리앙 댓글에서 M1 맥북에어의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어떠한 흔적도 없는데 깨진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꺼지면 안보이는 화면 깨짐. 신기하지 않습니까?ㅎ

 

그런데... 위 링크에서 reddit이라는 영문 커뮤니티의 글 링크와 사진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www.reddit.com/r/macbook/comments/kg0lgy/m1_macbook_air_screen_delaminating/

 

▲ 으잉??

 

▼ 으... 으잉???

( 마데전자 티비.. (데이터 주의 15MB) )

 

it wasn't a screen protector, it was the LCD polarizing layer - Reddit 댓글.

 

하드코팅 필름이 아니라 편광필름인 것이었습니다. -_-;;

 

아무리 편광필름을 두껍고 강하게 만들었다 한들, 디스플레이 가장 바깥쪽에 붙여버릴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굉장히 충격스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용 LCD패널 통짜 부품은 편광필름의 강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패널에 완전히 부착시켜서 나오거든요. 그 위에 하드코팅을 추가로 하기도 하고.

 

LCD패널과 편광필름을 부착시키는 것을 통해 유추해보면 액정 물질을 가둔 유리 격벽과 편광필름은 밀착시키는 것이 국룰이고, M1 맥북에어도 그것을 무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편광재가 두꺼운 판 형태라면 눌림에 버틸 수 있겠지만 필름 형태라면 누르는대로 눌릴 테지요? 그런데 M1 맥북에어는 베젤의 높낮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편광필름을 편평하게 발라버렸지요. 이런 상태에서 디스플레이 상판을 닫으면 키보드가 디스플레이에 밀착되겠죠? 백팩에 넣고 다니면서 전공서적에 눌리고 하면 상판 알루미늄도 눌리겠죠?

 

제가 M1 맥북에어를 직접 분해해보지는 않았지만, 키보드가 밀어내는 힘과 상판 알루미늄의 눌림을 "액정 물질을 가둔 유리 격벽이" 오롯이 감당하게 되는 구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유리 격벽이 두꺼울 확률은 무척 낮지요. 얇고 투명해야 백라이트 빛이 잘 투과될테니.

 

그래서 저는 M1 맥북에어/맥북의 디스플레이 파손 문제를 리콜급 불량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편광필름 안쪽을 보강했다면 디스플레이의 광학적 특성이 떨어졌을 겁니다. 유리 격벽과 편광필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빛은 산란될테니.

 

 

※ 참고할만한 글

 - 노트북 액정 자가교체 후기(Acer ES1-131, TN패널 → LG IPS)

 

 - [디스플레이 상식 사전] 편광판(Polarizer) - LG디스플레이

 -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화면은 ‘편광된 빛’이다? - 삼성디스플레이

 -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와 빛의 파동, ‘도플러 효과’ -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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