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PDA에서 메모 프로그램으로 PhatPad를 많이 사용할 것이다. 기능이 많은만큼 무거워 실행이 굼떠서, 필자같은 경우 급할 때에는 기본내장된 메모장을 함께 사용하는 형편이었다. 저장되는 파일형식이 제각각이라 분류에 애를 먹었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결국 PDA에서 메모기능을 사용하는 빈도는 줄어만 갔었다.

 

그런데 최근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포키패드가 좋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전 게시물 검색을 해 보아도 불만의 소리는 없었다ㅡㅡㅋ.. 그리하여, 무조건 설치!!!

 

실행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기본내장 메모장과 실행속도면에서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만큼 가벼웠기 때문이다(체감상으로는 PhatPad 실행속도의 절반수준이었다). 게다가 종료후의 메모리 반환도 완벽하게 되었다. 예상밖의 모습에 만족감을 느꼈다.

 

이것저것 만져보니, 아이콘과 탭&홀드, 제스처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있었다.

     

▲ 위쪽으로 한 번 스윽 그으면, 빨간색 선이 지나가고...

       

▲ 이렇게 바뀐 메뉴가 나타난다.

 

익숙해지면 빠른 메모가 가능하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메뉴트리식 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해 주었으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지...

 

 

다양한 보기방식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 저장 날짜별 보기기능 / 타이틀별 보기기능 / 내용별 보기기능

 

메모한 날짜별로, 타이틀별로, 내용별로 정렬을 할 수 있었는데, PhatPad처럼 깨알같은 글씨로 미리보기 화면을 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큼직하게 정렬해 주어서 참 좋았다.

 

 

내 마음대로 메모를 분류할 수 있는 점도 여타 메모 프로그램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다.

 

▲ 폴더별 카테고리 분류기능

 

위의 그림은 내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분류다. 메모파일이 뒤죽박죽되어서 시간이 지나면 까마득해지는 경험을 했던 나에게는 매우 필요했던 기능이었다. 저장 위치에는 이 분류대로 폴더가 생성되어, 각 폴더에 메모가 저장된다.(하지만 그 폴더에 들어가 보아도 파일 자체는 저장된 날짜로 이름이 정해져서 저장되어 있다. 나중에 한눈에 파악하려면 손수 파일명을 바꾸어 주던가 포키패드를 실행시켜서 확인해야 하는 점은 여전히 아쉬웠다.)

 

형광펜과 지우개 기능도 아주 유용했다. 특히 형광펜기능은 메모프로그램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포키패드에 이것이 들어있을 줄이야~~~

 

위: 검은펜으로 쓰고 형광펜으로 슥삭
아래: 검은펜으로 바탕을 칠하고, 지우개로 슥삭

 

형광펜이 있으면 단순히 중요사항을 표시할 때 뿐만 아니라, 마친 일을 체크할 때에도 매우 유용하다.

지우개 기능도, 부분수정이 가능한 지우개와 일정 범위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지우개를 함께 제공해 주어서 꽤나 효율적이었다.

 

 

알람 기능도 숨어 있었다. 그런데...

 

▲ 간단 설정

  

▲ 세부 설정

 

세부설정으로 들어가면 팜 형태의 시간입력기를 제공한다. 꽤나 효율적이면서 직관적이다.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순간 포키패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좋다...

 

 

그 밖에도 메모마다 암호를 설정할 수도 있었고, 메모 자체를 그림파일로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뱅크인 메모를 보호할 수 있는 점과,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하기 유용하하도록 배려해준 점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 암호 설정기능

   

▲ 그림 파일로 저장기능

  

바로바로 띄워서 바로바로 입력하고.. WM5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이러한 PDA의 장점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조금만 무거워도 여지없이 뜨는 모래시계는 기다림의 즐거움까지 알게 해 주었다ㅡㅡㅋ

가볍고 꼭 필요한 기능을 두루 갖춘 포키패드는 WM2003 시절처럼 PDA를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었다. 바로 켜서 바로 쓰는 끄적이로의 변화. PDA 의 변신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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