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에 탑재된 M1 칩셋은 ARM계열 System on Chip입니다. 줄여서 SoC. 특정 작업에 특화된 칩셋들 여러 개를 하나로 묶어 패키징한 것이고 CPU가 전체 작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기 때문에, CPU 의존도가 높은 x86계열과는 작동하는 특성이 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비슷할 수 있겠지만요.

 

 

M1 칩은 CPU, RAM, 3D 가속기, 이미지 처리 칩셋(ISP. image signal processor), 디지털신호 처리 칩셋(DSP. Digital Signal Processor), 머신러닝 가속 칩셋(뉴럴 엔진), 동영상 인코더/디코더 칩셋, 암호화 칩셋들을 묶어서 넣는 한편, 메모리 통합 구조(UMA. Unified Memory Architecture)를 취해서 칩셋들간의 정보 교환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애플이 설계한 시나리오 범주 내에 있는 작업들은 언급했던 가속칩셋들의 도움을 받아 고사양 컴퓨터만큼의 작업량을 저전력으로 해낼 수 있게 된 거지요. 시나리오에 없는 작업이면 CPU 혼자서 씨름해야 되겠고요.

 

 

애플은 파이널컷 프로를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으니까 애플이 의도한 작업 시나리오들 중에 영상편집이 포함돼 있을 테고, M1 칩셋은 Final Cut Pro로 영상 내보내기 작업을 우리가 시도하는 순간 인코딩 가속 칩셋의 도움을 받아서 동영상 렌더링(내보내기)하는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를 당연히 할 겁니다. 인코더 칩셋은 능력을 100% 집중하려고 할테고, 여력은 없을 확률이 높겠죠. 렌더링하는 시간동안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서 인코더 칩셋에 추가로 부담을 주지 않는 조건이라면 크게 문제될 여지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영상 렌더링하는 도중에 다른 작업을 추가로 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거니와, 공교롭게도 영상 렌더링하는 수준으로 자원을 요구하는 작업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이널컷 프로로 렌더링하는 도중에 화상회의 요청이 들어오거나 화면녹화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구요. 인텔 CPU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달고 있는 경우라면 CPU도 있고, 내장그래픽도 있고 외장그래픽도 있으니까 사용자가 미리 세팅해 두었다면 어떻게든 동시처리를 할 확률이 있는데, ARM CPU는 인코더한테 무조건 떠넘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렌더링이나 화상회의 작업 중 하나는 뒤로 밀릴 확률이 높을 겁니다.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되는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테니까 화상회의 쪽에 자원을 집중하겠고, 그러면 파이널컷 영상 렌더링 시간은 화상회의 하는 시간만큼 뒤로 처지겠죠.

 

M1 칩에 통합된 다른 가속칩셋을 활용하는 다중작업 환경에서는 파이널컷 렌더링 시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만, 단일작업에 특화되어 있는 ARM칩셋의 특성을 이해하고 M1 맥북도 그 범위 내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할만한 글들

https://skuld2000.tistory.com/172

https://gigglehd.com/gg/bbs/8760265

https://news.hada.io/topic?id=3315

https://namu.wiki/w/AMD64 vs ARM?from=x86 vs ARM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886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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