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코받침은 약간 말랑말랑한 재질인데, 플라스틱에 유화제(부드럽게 만드는 성분)를 많이 섞었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유화제는 지용성입니다. 그래서 코기름에도 녹아 나오지요. 그리고 유화제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스스로 기화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화제가 빠진 플라스틱은 딱딱해지거나 형태가 변하거나 끈적해집니다.

 

▼ 그래서 안경 코받침을 교체하지 않고 오래 쓰면 아래처럼 됩니다.
안경 코받침이 초록색을 넘어서 누렇게 떴네요. -_-;;

이사 다니면서 안경원을 많이 바꿨는데, 렌즈 교체할 때 코받침도 바꾸자고 권하는 안경사를 여지껏 못만났네요. 그들의 서비스마인드는 전반적으로 별로입니다. 특히 젊을수록.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서비스마인드가 좋습니다.)

 

아무튼, 큰 마음 먹고 큰길가에 있는 안경점에 들렀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 가게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안경 코받침 한 쌍만 사가겠다고 부탁을 드렸는데 거저 주시네요.

죄송해서 다음에 안경렌즈를 여기서 바꿀까 하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굴절율 1.56짜리가 2만원이라고(한번압축). 1.6짜리(두번압축)도 비슷하게 저렴했습니다.

(남대문 안경가게가 아닌데도!)

 

▼ 저녁 시간대에 집에서 대대적으로 안경 코받침 청소를 하고 안경 코받침 교체도 셀프로 끝냈네요.
안경테에 끈적하게 붙었던 기름때, 녹은 실리콘들은 약국에서 파는 알콜로 닦아냈습니다.
(알콜도 기름이니까요. 생각해보니 에프킬라, 아세톤, 물파스 등으로도 닦아지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