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티스토리 운영법이나 애드센스 팁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검색량이 적어서 돈이 안되거든요.ㅋ)

하지만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티스토리 구성원들이 침묵하지 않았기에 티스토리가 중심 잡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2020년 10월 27일, 티스토리 공지사항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 [안내] '수익'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위 글의 내용에 흥미로운 내용이 보였습니다.

 

Q. 'ads.txt 파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를 연동하시고 잠시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ads.txt 파일 문제 해결'을 위한 적용은 내년 1월 중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를 연동하지 않을 경우, 'ads.txt 파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글의 정책에 따라 기존에 설정해둔 광고도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 적어도 올해 12월말까지는 티스토리에서 구글 애드센스 계정을 연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애드센스 7년 사용 인증. 흑역사. ㅠㅠ

 

그런데... 애드센스를 7년 정도 사용해온 저는 연두색 박스의 내용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① ads.txt 파일이 구글애드센스 측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규격인 것처럼 표현되었습니다.

②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애드센스 연동 기능을 써야만 ads.txt 파일 문제를 해결해 주겠답니다.

 

 

 

물론... 유튜브 VP9 코덱처럼 구글이 마음대로 운영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은 내부 매커니즘에 한정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https 연결 권고같은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웹 정책에 대한 사항은 표준안/협의안/권고안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ads.txt는 독자 추진 규격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의심스러워서 구글링 해봤습니다.

 

https://www.ironsrc.com/ko/blog/what-is-app-ads-txt/

https://www.mintegral.com/kr/blog/app-ads-txt-2/

▲ 어떤 글을 보시든 상관 없습니다. 비슷한 내용이에요.

 

ads.txt란 2017년 도메인 스푸핑(판매자들이 사실상 접근 권한이 없는 광고 인벤토리에 접근 권한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행위)이슈에 대한 대책으로, 미국 인터넷 광고협회(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 IAB) 테크랩에서 처음 도입한 기술입니다. Ads.txt는 퍼블리셔가 자신의 웹 사이트에 추가로 설치하는 텍스트 파일로, 광고 구매자 플랫폼(DSP)의 투명한 인벤토리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 그 주요 목적입니다.

 

Ads.txt는 퍼블리셔가 자신의 웹 사이트에 추가하는 텍스트 파일로, 인벤토리를 판매할 권한이 있는 광고 소스를 목록화 합니다.

 

IAB가 뭐하는 곳인지 의심스러워서 구글링 해봤습니다.

 

 

소프트웨어 강국 미국에서 산업 표준을 개발하는 협회. 그 곳에서 권고하는 ads.txt 파일. 그것의 핵심은 광고 소스의 목록화.

그런데 티스토리 측에서는 애드센스 연동 기능으로 ads.txt 파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ads.txt 파일의 내용(구조)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티스토리의 경쟁자이며, 텍스트큐브를 흡수한 구글블로그(blogspot.com)에 적용된 ads.txt 파일을 불러와 봤습니다.

 

 

 

▲ https://블로그주소/ads.txt 쳐봤더니 바로 내용이 뜹니다.

구글(애드센스)에 대한 항목이 한 줄 추가되어 있습니다.

 

ads.txt 파일의 핵심은 "광고 소스의 목록화"고, 협회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광고 솔루션에서도 도입할 확률이 높습니다. 두번째 줄, 세번째 줄, 네번째 줄을 추가해야 할 상황이 언젠가는 올 터인데, 티스토리 측에서는 "애드센스를 연동해야만 ads.txt 문제 해결해줌" 이러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수익 기능을 지속적으로 땜빵하면서 끌고 나갈 생각일까요?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해놓으면 땜빵할 필요가 없을텐데 말이지요.

 

▼ 티스토리에서 데이블(dable) 은근히 밀어주죠? 데이블에도 ads.txt 권고사항이 있습니다.

▲ 데이블 뿐이겠습니까? 광고솔루션들이 계속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현실인데, 여러분께서는 이게 수익기능 연동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블로그스팟(blogspot.com) 구글블로그를 언급한 김에, 구글블로그는 ads.txt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완벽에 가깝지 않습니까? 기본 제공하는 adx.txt 항목을 설정에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여러 줄에 걸쳐 입력할 수 있습니다. 5만자 제한.

 

구글블로그처럼 옵션을 제공하면 다른 광고솔루션들이 ads.txt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겠죠? 이게 정석인 겁니다. 요청 들어올 때마다 ads.txt 땜빵하는 것은 사장님이 직원 갈아넣는 행위일 뿐이고.

 

- 티스토리 계정 체계 카카오계정으로 변경됨? 매우 환영해야 될 일.

티스토리가 카카오계정 기반으로 변경되는 것은 무리한 진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찬성하는 의견을 냈었는데, 광고계정 연동만으로 ads.txt 문제를 해결하려는 티스토리 운영진의 이번 결정은 힘을 실어드리기 어렵겠습니다. 정석적인 해결책이 아닐 뿐더러, 애드센스 플러그인도 이렇게 버려지는데 광고계정 연동 기능은 과연 만수무강할지 의문이거든요.

 

매우 실망스럽네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수 년간 견고하게 운영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html 코드로 광고를 넣고 레이아웃을 정비하는지, 여러분도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