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섰거라" 드립 한 번 해봤습니다. 유튜브를 해볼까 생각하다보면 카메라 구입을 고려하게 될 텐데요, 아무래도 영상 품질을 올리면 시청자 입장에서도 보기가 좋으니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1인치 센서나 APS-C 센서처럼 폰카보다 큰 센서를 탑재한 "좋은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화질과 카메라(+센서) 크기는 비례하지요?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Vlog 정도만 좋은 화질로 담으면 좋은 상황에서 APS-C 센서 기반의 카메라는 인간적으로 너무 크거니와, 비싸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브이로그용 유튜브 카메라는 1인치 센서 정도면 휴대성과 화질의 절충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소니 RX100이 개척한 영역이지요.

최근에는 캐논 G7X Mark2 Mark3 같은 제품들이 인지도를 쌓고 있지만 RX100의 인기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소니 ZV1은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

 

▲ 출처 : 카메라 상표로 자존심 건드린 고노 외무상… (채널A 뉴스 유튜브 채널)

 

각설하고

위의 사건은 2019년 8월에 있었던 일이지만, 일본 쪽의 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기에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APS-C 센서 이상의 (그나마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소비자용 카메라들은 해당 가격대의 대체재가 없지만, 1인치 센서 기반의 브이로그용 유튜브 카메라는 그나마 대체재가 눈에 띄더군요.

 

인스타360(Insta360) ONE R 모델 1인치 에디션.

 

인스타360은 360카메라 제작부터 시작해서 액션캠 영역까지 발을 넓힌 미국 기업입니다. 인스타그램과는 관계가 없고요. ^^;;

1인치 센서는 소니에서 구입했을 확률이 높지만, 나머지 가공/포장 기술들은 일본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 출처 : Insta360 홈페이지

 

인스타360(Insta360) ONE R 1인치 에디션은 액션캠 디자인이죠? 덕분에 소니 RX100보다 작죠? 그런데도 셀피액정 달려 있고 1인치 센서 탑재되어 있고 Leica 렌즈 마크까지!

라이카 협업 렌즈 덕분인지 고프로보다 컨트라스트(대비)가 낮고, 때문에 다이나믹레인지 또한 고프로보다 넓습니다. 유튜브 영상들을 보니까 흰구름의 디테일이 제법 살아있더군요. 고프로는 구름 디테일을 그냥 날려버리지요?

 

Log 촬영 됩니다! 능력이 있으면 컬러그레이딩도 해볼 수 있고, 인스타360 홈페이지에서도 자체적으로 컬러프로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색감 조정 작업에 도움이 될 겁니다.

 

조리개가 3.2 고정인데, 아웃포커싱이 안되기 때문에 촬영 중에 초점이 나갈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하게 꺼내서 찍으면 그것으로 끝.

 

방수도 되네요. 3.5mm 마이크 연결을 지원하는 악세사리도 있고.

 

https://www.insta360.com/kr/about

"Insta360의 초심은 사람들이 다양한 제품을 통하여 그들의 일상을 쉽고 편리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회사의 철학이 제품에서 그대로 느껴지죠?

 

고성능 플래그십 액션캠들이 그렇듯, 손떨방 성능이 정말 좋습니다. 걸어다니는 조건이나 오토바이/자동차처럼 고른 노면을 달리는 환경은 완벽에 가깝게 방어가 되는 것 같더군요(유튜브 검색해 보세요.). 갑작스럽게 튀는 환경은 비교적 취약해 보이고요.

 

3축 짐벌/고프로보다 손떨방 성능이 좋은 카메라?

실내나 야간 실외같은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만 피한다면 액션캠이나 스마트폰이 간편해서 좋지요?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저가형 액션캠은 손떨방이 형편 없고, 그래서 3축 짐벌을 고려하게 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3축 짐벌을 실제로 써보면 상·하 떨림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죠? 살살살~ 들고 다녀야 안정적인 영상이 나오는 계륵같은 품목입니다.ㅋ

 

아무튼, 생각해보면 흔들림의 원흉은 "촬영되는 화각이 고정되어 있는 점"일 것입니다. 360도 방향을 전부 녹화해버리면 도리도리, 끄덕끄덕, 좌우로 덜컹거리는 모든 상황이 문제시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자이로센서를 넣어서 흔들림 정보를 추가만 하면 됨.). 아무렇게나 들고 다니면서 화각 신경 안쓰고 녹화. 그리고 집에 와서 녹화 소스를 편집할 때 화면에 보여질 영역을 정하는 식으로 영상을 완성하는 것이 360카메라의 매력입니다.

 

▼ 고프로 맥스(360카메라) 촬영물의 편집 과정인데, 화면에 보여질 부분을 지정하는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스타360 ONE R 트윈 에디션

 

아무튼, 위에서 소개했던 인스타360(Insta360) ONE R 모델은 모듈형 제품입니다. 코어, 센서&렌즈, 배터리 파트가 각각 분리되는데, 1인치 에디션의 센서&렌즈 모듈을 360모듈로 교체하면 360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360모듈은 구입은 하셔야 하겠고요(자본주의ㅠㅠ).

 

360모듈은 1인치 센서 모듈보다 센서가 작을 수밖에 없겠지만 뛰어다니는 개를 촬영한다던지 할 때 엄청나게 유용할 것 같고,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 덕분에 개성 넘치는 영상 제작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아무래도 촬영 범위가 넓다보니 저장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 단점인데, 브이로그처럼 짧고 간단하게 에피소드로 구성하는 패턴이라면 용량 걱정을 크게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캐논, 소니, 파나소닉이 미러리스 카메라 홍보를 많이 하기에 부각되는 점도 있고, 그동안 액션캠/360카메라들의 화질이 안좋아서 묻힌 점도 있지요. 그런데 1인치 센서 액션캠도 나오고 360카메라의 화소도 올라가고 하면서 유튜브 브이로그 용으로 쓸만해진 덕분에 이런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고...

 

돈 없으면 폰카 써야죠.ㅋ

반응이 괜찮으면 폰카 중에서 유튜브 브이로그 용으로 쓸만한 것들을 골라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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