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O FREEZIO OpenWrt


1. OpenWRT 공식지원 AC1200 공유기


ZIO 브랜드 - (주)블레스정보통신에서 OpenWrt 기반 AC1200 공유기를 내놨습니다. 리얼텍 칩셋 기반 공유기만 출시하던 회사인데 이번에는 미디어텍 MT7621A 칩셋 기반으로 제품을 내줬네요(무선 칩셋은 MT7623E(2.4GHz)+MT7612(5GHz) 조합이라고 합니다.). 리얼텍 무선칩셋은 최근 몇년간 호환성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미디어텍 무선칩셋은 (발열은 있을지언정) 호환성 문제가 특별히 불거지지 않았으므로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정식펌웨어(정펌)가 오픈소스 펌웨어 기반이라?

버팔로 공유기(일본회사)가 DD-WRT 펌웨어로 비슷한 선례를 남겼었는데, 이번에는 국내 기업이 좋은 일을 해주는군요. 노하우가 많이 공유됨으로써 저변이 확대될 것같은 느낌입니다.ㅋ


2. ZIO FREEZIO 공유기 스펙


ZIO FREEZIO spec

▲ 출처 : http://zio.co.kr


3. ZIO FREEZIO 개봉 & 디자인


▲ 박스 디자인 좋더군요. 신경 많이 쓴 듯합니다.


▲ 박스 옆면에 적힌 제품 특징을 찍어봤습니다.


▲ 박스 안쪽에는 계란포장 같은 재질의 트레이가 구성품들을 담고 있습니다. 평범함.


▲ 구성품은 (왼쪽부터) 퀵가이드, 공유기, 랜선, 어댑터. 평범한 구성입니다.


▲ 어댑터는 중국 Cenwell 사의 CW1201500 모델입니다. 12V 1.5A 규격. 스펙상 18W 급이고, 검색해보니까 80% 정도의 효율을 보여준다고 나오네요.


▲ 어댑터 잭의 외경은 5.5mm, 내경은 2.15mm로 측정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규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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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들 랜선은 CAT6 4페어 규격입니다. 원가절감을 위해 CAT5E 규격으로 넣어주는 공유기들을 많이 봤는데, 꼼수 안부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공유기 본체 상단 샷입니다. 안테나에 2.4GHz/5GHz 구분되게끔 적어놔서 좋았습니다. 하우징 싼티나면 어떻습니까? 사용자 배려하는 모습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데!


▲ 하단에는 타공을 촘촘히 해놨습니다.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뒷면에는 한글도 조금씩 보이는군요. 전원스위치가 존재하고, 초기화버튼은 손으로 누르는 클릭버튼입니다(뾰족한 것을 찔러넣어 누르는 방식이 아님.).


▲ 측면은 막혀있습니다.



4. FREEZIO 공유기의 소비전력과 발열은?


펌웨어 관련 내용 뒤에 넣을까 하다가, 스크롤이 길어질 것 같아 올려서 씁니다. 나름 중요사항이니까...


▲ 전원을 끈 상태에서의 대기전력은 0.3W 정도. 0W였으면 좋았겠지만 이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 네트워크 기능만 사용시, 부하가 적을 때는 4W 초반~후반에서 놀고, 부하가 많을 때는 6W 미만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공유기 방열판 zio freezio mt7621a 미디어텍

▲ MT7621A 칩셋은 발열이 제품 작동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 많은데, 이 제품은 상단으로 열이 심하게 올라오지 않더군요. 이상해서 분해해봤더니 칩셋에 방열판 처리를 해놨더군요. 번들 랜선에 이은 두번째 감동입니다.


5. 무선신호 품질



개인적으로 2.4GHz 기준으로 -60dBm을 인터넷 서핑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유튜브 스트리밍까지 커버). FreeZio 공유기는 바로 앞에서 측정하면 -10dBm 중반(-8dBm이 순간적으로 보일 때도 있음), 장애물 없는 방 공간에서는 -20dBm 초반 정도의 값이 나오더군요. 가정용으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6. FREEZIO 기본 펌웨어 살펴보기


ZIO 측에 문의해보니, OpenWrt 펌웨어에 ZIO 공유기 UI를 덧대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OpenWrt Luci 인터페이스가 일반사용자 용으로는 매우 복잡하고 항목도 많다보니 간단하게 줄여놓은 것 같습니다.

출시직후 펌웨어 기준으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파악해보자는 취지에서 스샷 준비해봤습니다(블로그 포스팅에서는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캡챠코드 적용.


▲ 상태 정보.


▲ 무선 설정. 일반적인 사항들.


▲ 무선 설정. 고급 사항들(거의 건들 일 없음.).


▲ 멀티 SSID. 주파수 별로 3개씩 세팅할 수 있습니다(총 6개).


▲ WPS. 저는 잘 안쓰는 기능인데...


▲ 허브모드 설정창. 참 쉽게 되어있네요.


▲ 회선 설정 관련. 거의 건들 일 없지 싶습니다.


▲ 내부 네트워크 설정란. DHCP 때문에 초기에 건들 일이 반드시 생기더군요.


▲ 내부 IP 대역 설정 및  내부 IP 고정항목. 고급 사용자로 가는 첫 관문입니다.ㅋ


▲ 접속기기 확인란.


freezio 공유기 snmp

▲ SNMP. 이걸 지원하다니... ㄷㄷ


▲ WOL도 잊지 않고 지원합니다!


▲ VPN. 프로토콜이 뭔지 나와있지 않은데, PPTP일 확률이 높겠죠?


▲ 공유기 활용의 꽃 : 포트포워딩.


▲ 공유기 관리자페이지 원격접속 설정. 제가 애용하는 기능입니다.


▲ DMZ.


▲ 펌업 및 초기화 메뉴.


▲ 공유기 시간 설정 항목.


▲ 로그 확인 페이지.


▲ DDNS. 무료 서비스인 freedns.afraid.org를 지원하고, 입력란을 강제해놓지 않아서 편의성이 좋은 편입니다. 덕분에 DynDNS 선택하고 DlinkDDNS 주소 입력해서 쓸 수도 있네요.


▲ 패킷 전송량도 확인 가능합니다.


▲ 공유기 관리자 계정 설정란.


▲ 마지막 : OpenWrt 인터페이스로 전환하는 기능. 전환하더라도 기본 인터페이스에서 설정했던 사항들은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OpenWrt Luci 인터페이스로 전환하면 순간적으로 “이제 뭐하지?” 싶은 생각이 들텐데, 그만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많고, 강력하며, 안정적입니다.


기본 인터페이스는 ipTIME 공유기 써본적 있으시면 친숙하게 느끼실 것 같고, 완벽하게 다듬어지진 않았습니다. 가볍게 쓰는 용도로는 문제가 없는데, 고급 기능 쪽으로 접근하면 몇몇 버그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문제사항들 제보 후 긍정적인 취지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OpenWrt 인터페이스로 전환했을 때는 버그 없이 깔끔하게 설정 가능했습니다. 



7. FreeZio OpenWrt 모드


OpenWrt는 너무 방대해서 스크린샷 보는 사람도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인화면만 준비해봤습니다. 버전은 14.07로 최신은 아니고, 메모리 사용량이 좀 많은 것 같고, IPv6을 지원하기 때문에 오래 두고 쓸 수 있을 듯합니다. 무선 칩셋 정보와 대역폭까지 자세하게 나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텔넷 접속(암호화 안됨)은 지원하지 않고, SSH 접속(암호화 됨)은 지원합니다. PuTTY 같은 프로그램 써서 접근할 수 있고, 파티션 정보는 위 스샷과 같습니다.


OpenWrt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OpenWrt 펌웨어는 없다고 ZIO 홈페이지에서 답변을 받았는데, 같은 칩셋을 쓴 공유기들의 펌웨어를 강제로 올려보고자 한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여 진행하면 될 듯합니다.


http://techtrickszone.com/2017/05/02/openwrt-firmware-upgradation-with-ssh-command-with-piture/


다만 벽돌됐을 때 복구하기 위해서 SSH로 기존 펌웨어 백업을 반드시 하고 진행해셔야겠고, 벽돌 복구는 TFTP로 접근해서 펌웨어 밀어넣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니까 감안하셔야 하겠습니다(귀찮음).

(생각해보니까 복구모드에서 TFTP로 타기종 OpenWrt 밀어넣으면 간편하겠네요.;;;)


8. 마치며


공유기 커스텀펌웨어는 능력자가 나서서 제작해줘야 일반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기판 설계가 제각각이고 공유기 제조사조차 출시한 제품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왜!왜!왜!), 능력자가 완벽한 커펌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수고를 하는 것이죠.


격무에 시달려 개인시간 확보가 쉽지 않은 한국 IT직군의 특성상 취미로 공유기 커스텀펌웨어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x3)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ZIO 브랜드에서 대놓고 오픈소스 기반으로 튜닝한 제품을 공개한 것은 가치있는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소스코드 보고 능력을 키우는 분들도 하나둘씩 생길테고, “어디 한번 만들어봐?”하고 찔러보는 분들도 그만큼 많아질 테니까요.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툭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이런 노력들이 많이 누적되면 관련 기술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겠죠.


기존에 출시됐던 MT7621A 칩셋 채용 공유기들보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으로 보강을 많이 해서 출시한만큼, 앞으로 제품을 어떻게 완성해 갈건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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