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파나소닉 면도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체험단에 당첨되어 건/습식 겸용 면도기인 파나소닉 람대쉬 ES-BST6P 제품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깡통거지 티스토리 블로그라 위블(위드블로그)과 포코(포터블코리아) 체험단은 그림의 떡이라 생각했었는데, 선정이 되긴 하네요. 허허...


기존에 쓰던 제품은 파나소닉 ES-8801이었습니다. 선택 기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① 충전시간 대비 사용시간이 1:1 정도는 될 것(8시간 충전에 1시간 사용. 옛날엔 이런 게 흔했습니다.)

② 충전 중 사용이 가능할 것(완전방전 됐을 때 충전을 위해 기다리는 게 싫었습니다.)

③ 필립스 제품보다 절삭력이 좋을 것. 브라운 제품보다 피부 자극이 적을 것.

(나중에 비교 사용해보면서 알게 됐지만 필립스 면도기로도 파나소닉 수준의 절삭력 확보가 가능하더군요. 다만 시간이 2배 이상 걸립니다.ㅋ)

④ 컴팩트한 크기

⑤ 물세척 가능할 것(방수까지 되면 땡큐고요.)


실사용하면서 느꼈던 추가 장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① 리니어 모터(완전방전 시점까지 모터 파워가 유지됩니다. 절삭력 끝까지 확보!)

② 음파 세척 모드(청소용 솔이 닿기 힘든 곳에 쌓인 수염가루를 떨어냅니다. 면도성능 유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날면도기 성능 유지용 제품인 '레이저핏'도 세척이 원리입니다.)


위에 나열한 사항들을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파나소닉 람대시 ES-BST6P 건식 습식 겸용 전기면도기는 어떤 특성을 지녔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나소닉 람대쉬 ES-BST6P 스펙


▲ 출처 : http://shop.panasonic.co.kr/es-bst6p.html


도리끄덕 헤드(3D) 채용 여부에 따라 급을 나누고 있고, 고급 기종들은 음파세척 모드를 제공하는 대신 습식면도를 권장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hop.panasonic.co.kr/beauty-health/razor.html?dir=desc&order=price


파나소닉 홈페이지 면도기 카테고리 링크(가격순 정렬)를 보면 지금껏 평가가 좋았던 13000rpm 이상 리니어모터 채용 모델(일본 제조)은 최소 10만원 중반대는 줘야 살 수 있을 알 수 있습니다(그 아랫급은 중국제조.). 제 생각에 파나소닉 BST6P는 중급형 바디들 중에서 약간의 편의사항들을 추가해 가격을 올린 제품인 것 같습니다.


2. ES-BST6P 박스 샷


▲ 박스는 이렇게 생겼는데요, 박스에 제품 특징들이 세세하게 잘 나와있길래 좀 더 찍어봤습니다.


▲ 3년 보증. 고객 과실은 유상으로 처리되므로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 공식적으로는 방수가 아니라 Washable이라고 적혔습니다. 방수기능 믿고 물에 막 담갔다가 고장나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 거품면도(습식), 물세척, 거품 생성 모드, 수염 세기 감지센서, 좌우까딱 헤드, 13000cpm, 밀착면도, 트리머 정도를 특징으로 꼽습니다.


▲ 한시간 충전 45분 면도, 7분 퀵차지 1회 면도, 3중날, 버튼 Lock 기능, 프리볼트.


▲ 일본산.



3. 개봉 & 디자인


▲ 박스 열자마자 'KOR' 글자가 적혀있는 게 보입니다.


▲ 종이설명서를 넣어줘서 좋습니다.


▲ 설명서를 들춰내면 이런 식으로 구성품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 파우치를 들어내면 가지런히 수납되어 있는 구성품들이 보입니다.


▲ 구성품들을 꺼내서 나열해 봤습니다.


▲ 기존에 쓰던 ES-8801 모델과의 비교. 헤드 길이만큼 더 길어졌네요. ES8801은 중간에 금속재질이 덧대어져 있는데, BST6P는 크롬코팅 플라스틱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 충전단자 디자인 비교. 바뀌었네요.


▲ 헤드 커버 기능이 좋네요. 거꾸로 세우는 게 가능합니다! 건조시킬 때 유리하겠어요.


4. 충전 & 건식 면도


▲ 충전을 합니다. 저는 충전겸용 거치대를 안좋아해서 본체에 충전기 직결했습니다. 설명서에 '충전 도중 사용 불가'라고 나와 있네요. 안전을 위한 조치인 듯한데, 급한 상황에서 면도기마저 완방되어 있다면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ES8801은 충전 도중 사용이 가능합니다.


▲ 설명서에 배터리 관련 주의사항들이 나와있더군요. 참고할 만합니다.


▲ 좌우까딱 테스트. 헤드가 피부에 잘 밀착될 것 같습니다.


▲ 본격적으로 면도를 해봤습니다.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 헤드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면도시간이 단축되더군요. 수염 밀도 센서는 한박자 느리게 반응하는 느낌이었는데, 센서가 면도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피부 자극을 약간 줄여주는 정도였네요.


절삭력은 ES8801 쓸 때와 비슷했습니다. 날이 별로 안 무뎌지나 봐요. 그래서 ES-BST6P의 단조 면도날도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튼 타 브랜드 전기면도기보다 결과물이 좋아요. 절삭력이 떨어져서 수염이 그냥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피부까지 심하게 긁어버려서 각질이 들고 일어날 정도도 아닌... 딱 좋은 상태입니다. 피부 트러블 예방을 위해 면도 후 세안은 필수적으로 해야 되고요.


5. 거품 생성 & 습식 면도


▲ ES-BST6P 모델은 BST3N 모델과 달리 거품 생성 모드가 있어서 급할 때(쉐이빙폼 떨어졌을 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설명서가 제시하는 거품생성용 세정제는 위와 같고, 거품 생성 가이드라인도 읽어보면 좋을 듯해서 퍼왔습니다.


▲ 바디 클렌저로 거품을 만들어 봤는데, 세제 특성상 거품이 풍성하게 나지 않았습니다. 샴푸 류로 시도하면 결과물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안한 얼굴에 거품을 적당히 뭍히고 습식면도를 해봤습니다. 건식면도/날면도는 수염이 저항하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지고 이를 극복하는(?) 순간에 수염이 잘리는 식이라면... ES-BST6P을 이용한 습식면도는 수염이 저항하는 느낌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부들부들 문지르는 사이에 면도가 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굵은 수염이 포진한 영역은 까끌함이 남아있더군요.


▲ 엌~ 필립스 회전형 면도기 설명서에서 보던 문구를 여기서 다시 볼 줄이야. 건식면도에 적응했던 강한 수염이 부들부들해져서 습식면도시 좋은 결과를 내기까지는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고, 그래서 굵은 수염이 남았나 봅니다.


아무튼 면도가 잘 된 곳은 피부가 매끈하고 좋은데, 건식면도보다 피부자극이 월등히 적은데도 건식면도 이상의 퀄리티로 수염이 잘리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그래도 제 취향은 건식면도였습니다. 습관이 어디 쉽게 바뀌나요?ᅟᅲᅟᅲ).



6. 세척


클리닝 셔터만 내리고 간단하게 물세척해도 되고, 망 커버를 벗기고 본격적으로 세척해도 됩니다.


▲ 이런 식으로 세척해 봤는데...


▲ ES-BST6P에는 클린 코팅이 되어있다고 하더니, 물세척 만으로도 수염가루 남는 것 없이 깔끔하게 닦이더군요(박스에는 녹 방지 코팅이라고 써있음.). 그리고 설명서에 거품생성 모드를 물세척 할 때도 활용하라고 나와 있더군요. 음파세정모드 만큼은 아니더라도 세척에 대해 어느정도 대비를 하고 출시한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7. 트리머


▲ 안전하지 않으니까 피부에 밀착해서 쓰진 마세요(베일 수 있음). 어쨌든 간이 기능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8. etc...


위에서 다루지 못했지만 도움이 될만한 설명서 내용을 마저 옮겨놓겠습니다.



9. 마치며



필립스가 방수기술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는 동안 (뒤늦게) 대응 제품으로 출시했던 ES-ST37, ES-ST25는 거치대가 없으면 충전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단점때문에 저의 관심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체험한 ES-BST6P는 (예전의 건식 면도기들처럼) 어댑터를 면도기 본체에 직접 결합할 수 있게끔 개선되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날면도의 절삭력을 따라잡기 위해 방수기능, 거품생성기능 등을 추가적으로 도입하기까지 어려움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전자제품에 방수기능을 넣는 게 쉽지 않고, 다른 전자제품들과는 달리 매일 물에 씻길 것을 예상하고 대응해야 하니까요.


8년 전에 구입한 파나소닉 면도기는 음파세정 모드가 마음에 들고 BST6P는 습식면도 기능이 마음을 흔드는데, 최상의 면도 결과를 위해 건식/습식 중 하나의 방식만을 택해야 하므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면도시간이 길어지고 관리가 번거롭더라도 저자극+절삭력을 함께 도모하고자 습식 면도로 넘어갈지, 신속한 면도를 위해 건식 면도를 고집할지... 한달간 습식면도 적응기간을 거친 뒤에 결론을 내려고요.


습식 전기면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한 점, 매뉴얼을 구석구석 읽어볼 필요가 있는 점 정도를 귀띔해드리고 싶네요. 면도기도 기능이 많아지다보니 익히고 적응하고 해야 하는군요.


이번 기회에 브라운, 필립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중급모델 이상은 전부 습식면도를 지원하도록 개선되었네요. 선택지가 많고 제품별 피드백이 충분치 않아서 망설여질만 한데, 제 사용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나소닉 면도기, 절삭력 좋고 피부자극도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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