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와 소음은 필연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계식키보드의 키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키스킨을 안쓰는 게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리니어 계열(특히 적축)에는 키스킨을 씌우는 게 좀더 좋은 키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음도 약간 줄일 수 있고요.


104키+스텝스2컬쳐+체리축 호환+체리식 스테빌라이저+키캡놀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들은 레이아웃이 동일할 겁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현재까지 이 조건을 만족하는 “비키스타일” 기계식키보드들 중 “아이매직 G-Master”만 키스킨을 제공하는데(제닉스, 스카이디지털 등은 키캡사이즈가 묘하게 다름), 아이매직 측에 문의해보니 키스킨만 따로 팔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럼 뭐... 일반형 키스킨을 살 수밖에요.(ㅠㅠ) 레오폴드 FC900R용 키스킨을 샀습니다(레오폴드... 비싸서 그런지 사후지원이 참 좋네요.).



보시는 것처럼 키보드는 비키스타일(맥스틸 MAXTILL TRON G500K), 키스킨은 일반 디자인 용이라 붕~ 뜨는 현상이 있네요. 하지만 스텝스2컬쳐에 잘 대응하여, 키캡 부분은 밀착이 잘 되었습니다.

개별 키들의 축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발생하는 잡스런 소음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적축 특유의 서걱거림과 스테빌라이저의 소음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키압은 미세하게 올라간 것이 체감됩니다. 흑축만큼은 아니고요. 또... 키 스트로크를 아주 조금 얕게 쓰게끔 유도하는 면이 있는데, 덕분에 구름타법을 좀 더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네요.


사실 언급한 부분들은 미세한 변화라 체감이 크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점이 크게 어필되네요. 결벽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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