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애드센스 수익금으로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시절, 참으로 비싼 정전식 터치펜 - 소문은 좋으나 그 돈을 주고 살만큼 가치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러운 - 이 한창 유행했었습니다. 한... 5만원 쯤 했나?(쿠폰 안 먹인 가격)

“이거 써보고 포스팅하면 정보가 되겠다.” 싶어서 사놓고 지금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써본 후기가 되는 셈이네요.;;;

 

  

 STAEDTLER 900 25 펜슬 홀더에  Su-Pen 미니(R201S)를 끼워서 쓰는 것인데요,

 Su-Pen Mini 는 6mm 굵기입니다. 초기버전이 8mm였는데 굵기를 줄인 다음세대 제품이고요,

 

  

펜촉 굵기를 줄이다보니 몸통 굵기도 같이 줄어들어, Su Pen 제조사(MetaMoji)에서 굵기 확장 젠더를 별도로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이 젠더까지 결합해서 스테들러 연필깍지에 물리는 겁니다.

  

촉에 나사산이 달린 것도 이상하고 홀더 결합용 젠더를 별도로 판매하는 것도 이상하고, 촉 제조사와 펜대 제조사를 다르게 조합하는 것도 뭔가 이상한데... 다른 블로거 분들께서는 이 부분을 (여태껏) 다루지 않으셨더군요(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ㅠㅠ).

 

  ▲ 2개 들이 수펜 펜촉 포장입니다. 이 뒷편에 단서가 나와 있었습니다.

 

 
붉게 밑줄 친 부분을 보면 Su-Pen P101M-AS / P150M-AS / P170M-AS / P201S-AC / P170M-CLB/CLW/CLA 등 다양한 모델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의 홈페이지(http://product.metamoji.com/su-pen/)에 접속해 보면 구형/신형 펜촉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펜대(주로 신형 위주)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젠더 없이 펜촉만 결합할 수 있도록 나사산이 있는 펜대도 있는 것 같고, 펜대에 뚜껑도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스테들러 연필깍지의 편의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이것들 중 하나를 사면 될 것입니다. 구매가는 해외직구로 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국내까지 재배송되는 비용을 더했는데도 값이 비슷하다는 건... 국내가가 거품이라는 거겠죠. -_-;;)

더불어 펜슬홀더(연필깍지)의 경우 검색만 잘 하면 더웬트(DERWENT) Pencil Extenders 같은 저렴한 대체재들이 툭툭 튀어나오기 때문에, 머리만 잘 쓰면 전체적인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p.s. 더웬트 적용 사례가 이미 나와 있네요! 8mm 깍지에 넣으셨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tablet&no=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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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느낌은 사진 없이 텍스트로... 

 

스테들러 90025 연필깍지는 처음 쥐었을 땐 “굵어서 불편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적응하고 쓰니까 지금은 거부감이 없네요(그건 그렇고, 펜촉 보호용 뚜껑 좀 넣어달라!). 고급 제품이라 보니, 미술용 4B 몽당연필 물려서 쓰고 싶은 욕구가 샘솟습니다(그림 실력 안 좋은데;;;).

 

 S u  펜은 “이 정도는 돼야 불편하지 않게 터치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전에 고무팁 정전식 터치펜 썼을 때 “뭐 이런 걸 다 쓰라고 내놓나” 싶었던 안좋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네요. 내부가  빵빵하게 채워져 있는 게 아니라 물렁하게 눌리는 느낌이라 (일반 펜 대비)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

 
 메타모지 사에서 내놨던 Su펜이랑 같이 쓰라고 내놨던 윈도우용 매트로앱 중에 Note Anytime 이란 게 있는데, 이 프로그램 상당히 괜찮았습니다(손글씨용으로 최고!). 저장규격을 (PDF 같은) 범용 파일로 좀 바꿔주고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메트로 앱 생태계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빛을 못 보고 있는 것 같네요.

  

 ▶ 소결 : 돈 많으면 사세요. 뭔가... 필구품목은 아닌 것같은 느낌. 더웬트(DERWENT)  연필깍지 협찬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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